경련이란 근육이 발작적으로 수축(收縮)을 일으킨 상태를 말하는데 유아나 아동기의 어린아이들이 일으키는 전신성(全身性)인 발작적 경련은 경풍(驚風)이라고 구분하여 부르고 있다.
경련은 크게 강직성(强直性) 경련과 간대성(間代性) 경련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① 강직성 경련
경련이 일정 시간 계속되는 상태인데 이른바‘발에 쥐가 난다’고 하는 현상 등이 이에 속한다. 강직성 경련은 전신적으로 일어나고 간질의 시초에 흔히 볼 수 있다.
② 간대성 경련
경련이 단시간에 거듭되는데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게 흔들린다.
전형적인 것은 간질의 발작 중에 볼 수 있다.
(2) 간질이나 뇌염 등이 경련의 원인
경련을 일으키는 질병을 보면 간질(癎疾), 뇌염, 뇌종양, 중독 등이 있다.
그런데 간질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면서 증상도 다양하다.
경련이 주된 증상인데 의식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대발작(大發作)이라 한다.
이 밖에 간질의 한 유형으로서 소발작(小發作)이 있다.
이 경우에는 전신성의 경련을 일으키는 일은 드물지만 팔이나 눈 주위에 가벼운 간대성(間代性)도 역시 경련을 일으키는 일은 드물지만 발작 중에 몸을 비꼬거나 글씨를 쓰는 것 같은 동작 또는 헛소리를 하는 등 기묘한 행동을 한다.
어린이의 경우 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으로서는 뇌염(腦炎)·수막염(髓膜炎) 등의 뇌질환으로 일어나는 경우와 발열만으로 일어나는 경우의 두 가지가 있다.
물론 간질 외에도 경련을 일으키는 질병은 많이 있다.
특히 뇌외상(腦外傷)·뇌종양(腦腫瘍)·뇌염(腦炎)·수막염(髓膜炎)·중독 등의 병과 그 밖에 여러 가지 병에서도 경련을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테타니라고 하는 현상인데 갑상선의 뒤쪽에 있는 쌀알만한 크기의 부갑상선(副甲狀腺)의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 중의 칼슘이 감소되었을 때 볼 수 있다.
또한 히스테리일 때도 경련이 일어나는데 사람들 앞에서 신파조(新派調)의 과장된 몸짓을 하지만 결코 부상은 입지 않는다.
요컨대 경련은 여러 가지 병에서 일어나므로 일단 경련이 일어났을 때는 중독, 칼슘의 감소, 외상의 유무 등 여러 가지 경우를 염두에 두고 진단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경련과 같은 발작이 왜 일어나는지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이 있어서 앞으로의 연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고 하겠다.
(3)경련을 일으켰을 때의 올바른 처치법
첫째,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고(가령 의자에서 경련을 일으켰을 때는 방바닥에 눕힌다) 옷을 풀어 준 다음 편안한 상태로 눕힌다.
그리고 혀를 물지 않도록 손수건을 조그맣게 접어 입안 한쪽에 넣어 줌으로써 아래, 위 이를 물지 않도록 예방한다.
둘째, 호흡의 상태를 잘 관찰하여 호흡정지가 있으면 인공호흡을 시킨다.
셋째, 무의식중에 대소변을 배설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기저귀 등을 채워 놓고 일과성(一過性)일 경우에는 발작이 끝난 다음 본인이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배려한다.
넷째, 경련의 상태를 관찰한다. 가령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 시작되었는가, 어떻게 경련이 일어났는가, 얼마동안 계속되었는가, 의식장해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구역질이나 발열이 있었는가 등을 살핀다.
신체의 전체나 일부, 의식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일으키거나 갑작스러운 대뇌피질의 이상 흥분상태에 의해 신체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세들을 간질성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간질성 발작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되고, 지속되는 만성질환을 간질이라고 합니다.
2. 간질은 왜 생기나요?
간질은 중추 신경계 기능의 갑작스럽고 일시적인 기능의 장애이며, 질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상입니다.
의학이 발달된 오늘날에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전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간질의 발생기전은 여러 가지 이론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뇌피질의 이상과 흥분으로 나타나므로 뇌의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은 발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이 60-7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현재까지 밝혀진 원인으로는 선천성 질환, 뇌종양, 뇌의 외상, 신생아의 뇌출혈, 뇌의 염증성 질환, 뇌졸중, 대사성 질환 등 다양하게 있으며, 최근 수술적 치료로 그 병리소견이 밝혀지고, 또한 핵자기공명촬영 등 신경 영상진단법의 발달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많은 예에서 새로운 질환이 규명되고 있어 간질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3. 간질의 종류와 증상은?
1) 대발작
대발작은 다른 형과 혼합된 경우를 포함하여 경련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증상은 팔과 다리가 굳게 펴진 상태로 강직기가 계속되면서 심계 항진, 혈압 상승, 호흡 곤란 등이 동반됩니다.
그 후 호흡이 다시 시작되면서 거품을 물고, 혀를 깨물기도 하며, 가끔 대소변의 실금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발작 후에는 2-3시간의 깊은 잠에 빠지는데, 잠에서 깨어나면 두통, 근육통, 구역질,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이들 증상은보통 1-2일 동안 지속됩니다.
2) 영아 연축
영아에서 보는 전신성 발작으로 출산 전후의 감염, 발육 부진, 저혈당증, 변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생후 3개월에서 2세 사이에 많이 나타납니다.
심한 정신 지체를 초래하여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팔다리를 안으로 굽히고 목과 몸통을 굽혀서 머리를 활처럼 구부려 두 손 모아 절하는 모양의 짧은 운동이 나타나며, 발작 전에 환아는 울음을 터뜨리고, 보통 무엇을 주시하거나 눈이 한 쪽으로 돌아갑니다.
주로 졸릴 때나 잠에서 깰 때 심하게 나타납니다.
3) 소발작
순간적인 응시나 안구의 깜빡거림 등의 의식 상실이 있는 형태의 간질입니다.
거의 대부분 4세 이후의 어린이에서만 발생하며 약 40%에서 가족력이 있습니다.
환자는 전구 증상이 없이 순간적인(5-15초) 의식 상실이 있고 경련은 거의 없으며, 발작이 끝나면 바로 의식이 명료해지고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4)촉두엽 간질(정신 운동성 간질)
정신 운동성 간질이라고도 하며, 고약한 냄새, 어지러움, 상복부 불쾌감, 환청, 환시, 언어 장애, 사고 장애, 인식 장애, 감정 장애 등을 경험합니다.
즉 대부분은 꿈속을 헤매는 것 같은 착각이나 환각 등의 경험과 함께 의식혼탁이 동반됩니다.
가끔 어린아이에게서 과거의 사건과 관련된 강한 감정이 나타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물이나 경험인데도 마치 전에 보았거나 들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친근감, 반대로 주변과의 친근감이 없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들이 있습니다.
4. 간질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간질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항경련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약물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간질(적당한 약물선택과 적절한 용량 투여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수번 이상의 증상이 지속하여 나타나는 경우) 중에는 수술치료가 도움이 되는 예들이 있습니다.
항경련제는 뇌에 직접 작용하는 약제이므로, 그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매우 위태로울 수 있고, 발작의 유형에 따라 적당히 선택되어져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자주 사용되는 항경련제는 카바마제핀, 페니토인, 발프로인산, 페노바르비탈, 프리미돈, 에토시메이트, 클로나제팜 등 10여종이 있으며 1990년 이후 개발된 신약이 수십종이 있으나 실제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사용되는 새로운 항경련제는 3-4종이 있습니다.
5. 생활 가이드
간질이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신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또한 장기간의 약물 치료로 인해 치료의 순응도가 떨어지는 예가 많아 치료의 효율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질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며 그 종류에 따라 완치되는 병이므로 치료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간질은 흔히 뇌손상을 받은 환자에서 병발하는 경우가 있고, 정신지체나 정신질환이 동반되는 예가 있으나,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뇌에 손상은 없을 뿐 아니라 지능발달이나 정신발달이 정상이며, 발작이 없을 동안에는 매우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 중에서도 간질의 재발현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많으므로, 이에 유의하여 자기관리에 힘써야만 할 것 입니다.
알코올 음료는 피하고 수면 부족시 발작 재발율이 높으므로 충분한 수면(7~8시긴)을 취하고 과식이나 변비로도 발작이 일어날 수 있고 설사가 있을 경우 항경련제의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자동차 운전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주 발작을 일으키므로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간질은 뇌신경 세포의 비정상적인 전기방출로 인해 뇌기능이 잠시 장애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간질에서 나타나는 경련은 소아의 열성경기나 칼슘부족 등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와 같이 일시적인 것은 간질이라고 하지 않으며, 하루에 여러 번 또는 며칠이나 몇 달에 한 번 씩 계속되는 만성적인 경련발작을 간질이라고 한다.
▶ 간질의 원인
○ 출생 전.후 또는 출생 시의 뇌손상
○ 출생 시부터 존재하는 뇌의 결함
○ 모든 연령에 가능한 뇌손상
○ 중독 : 납, 알콜
○ 뇌질환 : 홍역, 뇌염
○ 순환기계 장애
○ 뇌종양
○ 대사 장애
○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 유전 : 유전이 간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으나 염색체 질환이나 페닐케톤요증처럼 유전병이 간질증세를 함께 나타낼 수 있으며, 간질에 동반되는 어떤 종류의 뇌파가 가족력을 갖는 경향이 있다.
▶ 간질의 진단
○ 진찰과 이학적 검사 : 환자와 관련된 신체적 영양학적 대사적 문제점을 진단
○ 두부 X-ray, C-T, MRI : 간질의 진단이라기 보다 뇌의 이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 뇌파검사 : 부피에 예민한 전극판을 달고 뇌파를 받아들여 기록한 후 판독하여 간질파를 발견한다. 그러나 간질을 하여도 뇌파검사가 정상일 수 있으며, 간질파가 나타났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 경련발작의 증상 : 간질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다. 경련의 모양과 시간, 의식손실의 여부등을 보고 정확히 의사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 간질성 경련의 유형
간질성 경련의 증상은 다양하여 같은 사람에도 여러 번의 발작마다 모양이 다를 수 있으며, 빈도와 지속시간이 모두 다르고 심한 정도도 다를 수 있다.
또 연령이 많아지면서 뇌의 성숙에 따라 뇌의 신경세표 사이의 연결도 변화하므로 경련의 모양이 변하게 된다.
가족들은 그 증상을 잘 관찰하여 의사에게 전달하여야 한다. 경련의 증상은 뇌파검사와 함께 약의 종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1) 전신성 강직 - 간대성 발작(대발작)
신경세포의 전기 발전이 뇌전체에서 일어나는 경우로 어느 연령에나 가능하다.
전형적인 대발작을 네가지 단계를 거친다.
① 전조 : 간질 발작이 있기 전에 몇 분 또는 몇 시간, 심한 경우는 며칠 전부터 우울과 초조 긴장감등을 느끼며 발작직전에는 현기증, 두통, 화끈한 느낌, 차가운 느낌, 손발 저림, 환시나 맛이나 냄새의 환각 또는 강박적인 생각 등이 있다.
이는 뇌의 병소의 부위에 따라 다르다.
② 강직기 ; 몸이 뻣뻣해지며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이때 호흡이 불규칙하며 잠시 숨을 멈추기도 한다. 가슴근육과 후두근육의 수축으로 인해 특이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얼굴이 창백하거나 새파래지고, 동공이 확대된다. 대변이나 소변을 보기도 한다.
③ 간대 경련기 :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교대로 되면서 몸이 덜덜덜 떨리고 사지가 격렬하게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호흡하면서 삼키지 못하고 있던 침이 공기와 섞여서 거품이 생긴다. 혀를 물 수도 있다.
④ 혼수와 발작 후 단계 : 호흡이 거칠고 코를 골며 잔다. 땀을 흘린다. 온몸의 힘이 빠져 축 늘어진다. 잠에서 깨어난 후 반자동적인 행동으로 옷을 벗거나 씹는 동작을 하거나 목적 없이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다. 의식이 돌아오면 두통, 언어곤란 등이 일시적으로 올 수 있다.
대발작이 한 번 있은 후 얼마동안 다시 발작이 없는 것이 보통이나 때로는 의식회복 없이 다시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는 간질 중첩증이라 하는데 매우 위험하다.
대발작은 하루에 한번 또는 수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으며 1분에서 몇 분간 지속되며, 위의 단계 중에서 강직기와 간대경련기만 있기도 하다.
(2) 전신성 비경련성 발작(소발작)
신경세포의 발전이 뇌전체에서 일어나며 소아에서 흔하다.
청년기 이후에는 없어지거나 다른 유형으로 대치된다.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으며 경련은 약하거나 전혀 없기도 하다. 갑자기 창백해지며 말이 없어지고 하던 일을 중단한다. 몇초 동안 그러다가 아무일 없이 하던 일을 계속하므로 알아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발작의 빈도가 높아서 하루 수십번 또는 수백범 일어날 수 있으며 소발작의 2/3정도는 대발작을 일으키게 한다.
(3) 부분발작
신경세포의 방전이 뇌의 일부분에서 일어나며, 어느 연령에서나 볼 수 있다.
조절되지 않는 몸동작이나 얼굴근육의 움직임이 있어서 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뒤로 꼬이거나 한쪽 얼굴이 씰룩거리거나 한다.
멍하게 있으면서 고개와 눈이 옆으로 돌아가며 침을 꿀떡꿀떡 삼키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시선이 흐려지며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동작을 하기도 한다.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고 의식이 또렷할 수도 있다. 20분까지 길게 지속될 수도 있다.
(4) 국소적 운동발작
비정상적인 전기활성이 뇌의 한부분에 발생하여 의식소실 없이 몸의 한 부분에만 경련이 일어난다.
(5) 영아 연축
생후 4~8개월에 첫 증세가 나타나며 1~2초정도 목, 허리, 팔, 다리를 일시에 굴곡시키는 발작이다. 발작동안 의식소실이 없고 발작 후에도 잠을 자지 않는다. 대개 3세경 없어지거나 다른 형으로 변한다.
▶ 간질의 치료
(1) 약 : 대개의 간질(80%)은 약으로 잘 조절된다. 약은 하루에 2~3회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불규칙하게 복용하다가 핏속의 약의 농도가 떨어지면 경련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질에 먹는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을 없애거나 발작의 횟수를 줄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약으로 경련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시키면 뇌가 경련을 멎게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결국 완치할 수도 있다.
약은 간질의 증상에 따라 뇌파결과와 연령을 고려하여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부터 시작하여 개인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여 꾸준히 먹어야하며 부작용이나 증상의 변화에 따라 의사와 상의하여 변경하여야 하며, 처방한 약이 효과가 있어 발작이 없더라도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3~5년간 계속 복용하며 서서히 중단해야 한다.
항경련제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약마다 조금씩 다른 효과와 부작용이 있다.
약을 먹는 동안 잘 관찰하여 의사와 의논해야 한다.
부작용은 대부분 약을 끊거나 줄이면 없어질 수 있다. 약
에 대해 과민할 때나 용량이 과할 때 다음과 같은 중상이 있다.
또 다른 부작용으로 혈액 중 백혈구감소, 혈소판 감소와 빈혈, 간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항경련제를 복용할 때는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이때 항경련제의 양이 치료에 효과있는 정도인지 약의 혈중농도도 함께 검사하여 약의 용량을 결정하는데 이용한다.
(2) 케톤 식이요법
약의 치료에 잘 조절되지 않는 간질에 사용하며 특히 소발작에 효과가 있다. (지방) : (탄수화물+단백질)을 4:1(칼로리로는 9:1)의 비율로 하여 항상 소변에 아세톤이 양성으로 나오는 식사를 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경련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환자의 거부가 없어야 하며 부모와 영양사와 의사의 상호협조가 필요하다.
케톤식으로 경련이 멎으면 2년 계속하다가 점차로 보통식사로 돌아간다.
(3) 수술
뇌종양이나 선천성 기형 등은 수술이 일차적인 선택이 된다. 그 외에도 충분한 약물치료나 식이요법에도 반응이 없고 심한 경련발작을 계속하여 환자의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줄 때 수술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다.
간질의 수술은 간질이 발생한 뇌의 한부분을 제거하거나 경련의 경로를 차단하는 수술로 완치율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뇌수술의 합병증과 후유증의 위험을 고려하여 가장 나중에 택할 방법이다.
▶ 간질환자의 일상생활에서 주의 할 점
(1) 어떤 운동이나 활동자체가 간질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약을 복용하며 경련이 조절되고 있다면 가능한 활동을 제한하지 말고 참여하도록 한다.
(2) 신체적인 질환은 속히 치료한다.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혈당감소가 발작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4) 폭음, 폭식하지 않도록 한다. 한꺼번에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5) 의사와 상의없이 갑자기 약을 끊지 않는다.
(6) 약을 규칙적으로 먹는다. 감기약이나 설사약을 먹을 때라도 함께 약을 복용해도 좋다. 약을 먹고 토한 경우 한시간 이내라면 일회 복용량을 다시 먹는다.
▶ 간질 발작시 대처방법
(1) 발작을 중지시키려고 잡거나 흔들지 말고 편안하게 눕혀주고 조용히 있도록 해준다.
(2)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운다.
(3)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안경도 벗겨준다.
(4)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혀서 기도를 확보한다. 손으로 입을 벌리거나 입안에 있는 것을 꺼내려말고 분비물이 저절로 흘러나오도록 한다.
(5) 발작이 경과되는 것을 계속 옆에서 지켜보다가 끝나면 쉬거나 자게해 준다. (대부분 10분을 넘지 않는다)
(6) 만일, 30분이상 긴 시간 경련이 계속될 때는 응급상황(간질 중첩증)이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며, 뇌손상으로 인해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 간질과 다른 장애의 관계
뇌성마비의 50%정도가 간질을 동반할 수 있으며 간질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치료에 대한 예후가 좋지 않다.
간질이 직접적인 지능저하나 운동발달장애를 유발하지는 않으나 간질로 인해 재활치료가 지속되지 못하고 때로는 간질중첩증과 같은 긴 시간의 발작 후에 전반적인 퇴행이 후유증으로 남기 때문이다.
정신지체나 발달장애등도 정상 보다 간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간질이 동반될 경우 재활 및 교육에 소극적으로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간질 자체에 대한 치료나 대처는 장애가 없는 간질 환자와 같으므로 간질의 조절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가능한 한 재활치료와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