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남도여행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군요.
이번 여행을 위한 그젯밤 장그집의 사전모임에서
모아진 의견대로 장거리여행이니 만큼 구석구석 둘러보는 대신에
꼭 필요한 곳만 느긋이 둘러보며 몸과 마음을 쉬다 오는 쪽으로 잡았습니다.
아침 7시 전까지 점호를 마치고
7시 정각에 서해안고속도로를 향하여 떠날 것입니다.
차내에는 거시기회장과 상의하여
간단한 과자류, 과일, 음료수, 주류 등을 싣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특별 메뉴를 원하시는 분은 자유토론방에 서슴지 말고 올려주시어유.
따라서 여러분들께서는 각자 아침식사를 해결하도록 부탁드립니다.
일찍 일어나신 분은 아침에 식사를 하고 나오시든지
아침 일찍 목구멍으로 밥이 안 넘어 가시는 분들은 김밥을 싸오시든지 사오시든지 알아서들 하시고...
해남 땅끝마을에는 12시 반경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자리에서 임형록동기부부와 윤평구동기부부를 반가이 맞이할 것입니다.
땅끝전망대를 오르내리며 구경을 한 후
14시 20분 배편으로 보길도로 갈 것입니다.
점심식사는 시간을 보아 땅끝마을 일식식당에서 하든지
시간이 어중간하면 일식도시락으로 주문하여 배위에서 바다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보길도에 가서는 예송리 자갈모래밭 해수욕장 인근의 미리내횟집에 짐을 부린 후
바닷가로 배를 타고 나아가 선상파티를 즐길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즐길 댓병소주 몇 병은 서울에서 가져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저녁낙조를
망끝전망대(땅끝전망대가 아님)에서 감상을 할 거구.
저녁에 귀가하여 식사를 하는 둥 술을 마시는 둥
분위기가 괜찮으면 수건돌리기도 하고
또 신이 나면 한바탕 노래의 향연을 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요일에는 5시에 일어나 등산복 준비자는 격자봉에 오르고
전날 밤늦은 음주가무로 기력이 쇠잔한 분들은 그냥 바닷가에 나가
5시 반경 떠오르는 장엄한 해돋이를 보며 기를 잔뜩 빨아들일 예정입니다.
7시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섬 안의 몇 군데만 간단히 버스로 돌아보고
8시 20분이 될 지, 9시 40분이 될 지, 가급적 서둘러서 완도행 배로 나와
그 다음에 완도의 명사십리를 가느냐, 다산초당을 가느냐
아니면 광주로 직행을 하느냐, 그렇잖으면 일광선생의 고집대로 목포까지 가느냐는
당일의 일기와 회원들의 컨디션과 정서 등을 감안하여 부드럽게 결정될 것입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박우선생은 쌍육회 사료에 남길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기로 하였고
차내시간이 무료할까봐 빙고게임까지 준비를 한다는군요.
가락골선생은 멋진 남도기행문을 홈페이지에 올려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외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나 스스로 쌍육회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좀 고민하시어
회장이나 거시기회장에게 전화 연락주시면 아주 기뻐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기간 중
지난번 창립총회 당시 아깝게도
사사오입에 걸려 부결되었던 안건을 기습 재상정 처리할 계획입니다.
당시 반대파의 선봉에 섰던 이동철회원이 마침 빠지는 틈을 이용하여
이번에 상정안건을 반드시 통과시켜 앞으로 헌법만큼이나 변하기 어려운 회칙을 만들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자료실에 게재된 최근 개정회칙을 잘 검토해보시어
추가개정의 필요성이 있는 내용을 개정안건으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지난번 회장의 자격문제에 대한 정택영회원의 좋은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기타 건의사항이나 의문점 있으시면 댓글이든지 자유토론방에 글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참, 분명히 공문을 보내었음에도
혹여 출발 당일 아침에 서초구청에서 헤매다가 늦었다는 어쭙잖은 변명을 하지 마시고
반드시 양재역 8번출구로 나와 200m 거리에 있는 외교안보연구원 앞으로 오시면
7시 조금 전에 맞추어 인근에 미리 와 대기중인 경진관광버스가 도착할 것입니다.
이번 남도여행
쌍육회 역사상 가장 유쾌한 기억으로 남을 여행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는 바입니다.
첫댓글 최종엔트리 다시 26명으로
방금 동파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김명희여사 형부 고희연행사 차출로
보길도행 꽝됐네. 굿 츄립"
그런데 고희연 날짜는 갑자기 결정되는 것이 아닌디...
아무튼 김여사의 탈락으로 최종엔트리는 26명.
내일 아침 출발시간 엄수할 수 있도록
모두들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서
6시 50분까지 전원 외교안보연구원 앞 길가에 집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from 유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