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29)씨 자살사건과 관련,
한국연예예술인협회가 오는 6월부터 '연예인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연예인관리사 자격증은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니라 강제성은 없지만,
매니저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업계 정화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예인관리사 자격증 시험은 1차와 2차 시험으로 이루어진다. 1차 시험 과목은
▲연예직업윤리
▲계약·소송 등과 관련된 연예관련법
▲인터넷과 팬 문화에 관련된 대중문화론 등이다.
1차를 통과한 사람은 2차 시험을 친다. 2차 시험 과목은
▲기획 및 제작
▲연예인 관리실무 등이다. 이 중 연예인 관리실무 과목에는
'연예인 병문안 시 주의사항은?'
'다리가 짧은 연예인이 피해야 할 코디는?
'처럼 연예인 관리에 필요한 행동지침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협회 관계자는 "우울증 상담 기법 등도 시험에 출제해 매니저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도 현직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등록제를 실시하고,
이들이 연예인을 상대로 부당이득을 취할 수 없도록 표준 계약서를 제정하기로 했다.
협회 김길호(42) 사무국장은 "앞으로 매니저로서의 자질이 의심되거나 문제를 일으킨
사람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협회에서 제명하고,
업계에서 재취직할 때 불이익을 받도록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