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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의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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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신 주요 뉴스들(패션 경제외) 스크랩 우리는 남자 핸드볼의 `우생순`도 기다립니다
ANGEL 추천 0 조회 83 08.08.27 19: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8월 20일 남자 핸드볼 팀은 베이징 올림픽 8강 길목에서 스페인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남자 핸드볼이 국제 대회에 진출한 이후로 한국 팀은 스페인과 8번 만나서 8번 모두 패한 징크스를 갖고 있습니다. 전날 남자 하키팀 역시 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히며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우리 남자 핸드볼 팀이 스페인을 꺾고 꼭 4강에 진출하기를 국민 모두가 염원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 핸드볼 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로 올림픽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남자 핸드볼의 경우, 유럽세가 워낙 강세여서 이번 올림픽 8강 전에도 한국을 제외한 7개팀이 모두 유럽팀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 남자 핸드볼 뿐만 아니라 아시아 핸드볼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우리 팀이기에, 한국 팀에 인색한 중국 관중들도 이번 만큼은 한국팀을 응원할 듯 합니다.

 

 

 

 

  여자 핸드볼 팀의 선전에 가려, 지금까지 한국 남자 핸드볼 팀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이번 올림픽 예선 전에서 중동 국가들의 편파 판정 파문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남자 핸드볼 팀에 쏠린 관심은 큽니다. 남자 핸드볼 팀이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4강에 진출한다면, 한국 핸드볼을 죽이려는 중동 국가들도 한국 팀의 실력에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한국 남자 핸드볼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 능력은 이미 최고 수준입니다. 유럽에 진출해 10년 넘게 활약해 온 윤경신 선수는 유럽 프로리그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울 정도입니다. 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의 주인공인 강재원 선수는 중국 여자 핸드볼팀을 이끌고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한국 선수들은 장신의 골키퍼를 뚫기 위해 골키퍼 머리 위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이른바 '드롭 샷' 같은 무시무시한 기술을 뽐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한 우리 남자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기량을 내지 못한 것은 '비인기 종목의 그늘' 탓이 큽니다. 축구의 경우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은 나라일수록 오히려 국가대표팀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요 선수들이 해외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다보니 자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 역시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국내 리그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인기가 없다 보니, 주축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약하게 되어 국가대표팀에서 전술적인 훈련이나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겨울스포츠인 핸드볼은 국내에 농구와 배구라는 강력한 인기 스포츠의 벽을 뚫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관중들에게도 '실력이 있으니 재미가 없어도 보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죠. 국내리그가 활성화 되지 못했는데, 우수한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막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루 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국내의 '핸드볼 리그'가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스포츠계와 협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늦기는 했지만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설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한국 핸드볼은 이미 세계적인 상품입니다. 핸드볼이 유럽의 전유물이 되는 것을 막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지요.

 

  그러니 한국 핸드볼은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의 자존심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핸드볼에 좀 더 과감한 투자와 더 큰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겠지요. 우리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어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뤄낸다면 저는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것 같습니다. 20일 밤 온 국민의 응원을 안고 한국 남자 핸드볼 선수들이 꼭 이겨주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남자 핸드볼의 '우생순'도 만들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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