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에서 하루밤을 자고 일몰광경을 본후 시간이 많아 바로 묵호 어시장으로 가기로 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언제 또 올지는 모르지만 걸어서 모래시계공원을 통하여 정동진 역으로 오니 8시15분 정동진발 제천행 열차를 탈 수 있었다.
묵호역에서 내려서 묵호어시장 활어센터로 갔다. 어시장 주변에서 황태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구경에 나섰다.
싱싱한 어류들이 가득하고 어시장은 생기가 넘친다. 아내의 입이 쫙 벌어지게 싸다. 진영활어센터에서 해삼, 광어, 오징어 등 횟거리를
가득사서 바로 옆에 회뜨는 집에서 회를 뜨서 팩에 넣었다. 5팩은 되나보다.
망상해변 오토캠핑장에 있는 송이에게 전화하니 백서방이 나왔다. 같이 망상해수욕으로 가서 하루를 시작했다.
어시장의 아침은 활기가 가득하다. 싱싱한 생선들이 경매장에는 바닥에 가득하다. 이면수가 20마리에 만원이란다.
(대형마트에는 한마리에 2,000원정도)
보통 횟감이 1kg에 횟집에서 60,000원~100,000원 사이인데 10명정도 먹을 대형 자연산 광어 한마리에 150,000원 달란다.
정말 싸다. 어시장은 사고 회뜨고 포장하고 초장, 상추등을 사는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 있다. 생선을 사도 포장하고 부치는 등 시스템도 참 잘 되어 있다.
서해안 군산 수산물 시장에 가서도 느낀 그대로다.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사고 판다.
드 넓은 해변에서 아이들은 좋아라고 뛰어 놀고 궁전도 만들고 꿈나래를 펼치고 있다.
망상 해수욕장은 30년전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묵호어시장에서 어달리, 대진을 거쳐 망상까지 다 번화가가 되었다.
망상해변은 무진장 넓다. 오토 캠핑장도 무진장이다.
송이 가족은 지난달 캠핑카를 마련했다. 3월에 독일에서 주문하여 받은 캠핑카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줄 것 같다.
태양열에 의하여 조명이나 전기도 쓸 수 있고, 개스로 히팅도 되는 최신식 캠핑카다.
승민이 수민이와 엄마 , 외할머니는 파도를 따라 밀려온 해초를 거두어 말린다.
승민이는 낮잠에 빠졌다.
그 옛날 송이, 상원이가 망상에서 조개잡고 지내던 그 시절이 지나가고 이제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놀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해변에서 지내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몇년 만이다.
연휴가 계속되는 토요일 캠핑장에는 입추의 여지도 없지만 넓은 해변에는 그래도 여유가 있고 한가롭다.
저녁에는 해변가 테크(약 2km)를 왕복 산책했다.
해가 서산으로 지고
망상 축제도 하고 해변은 더욱 아름답다.
하늘에 별들이 총총한 해변가에서 온 가족이 나가서 불꽃놀이를 했다.
자체로 하는 불꽃놀이지만 정말 규모도 크고 재미있다.
아름다운 추억이 무르익어 가는 저녁이다. 승민이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해 달란다. 캠핑카 안에서 나란히 누워서 나름대로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것은 하나도 안 무섭단다. 그렇게 하루 밤을 지냈다.
이튿날 아침 날씨는 어제와 다르게 안개가 끼고 바람이 거세다. 아이들은 곤히 자고 있다. 준비를 하고 송이와 묵호 어시장으로 나갔다.
오늘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로 경매가 없는 날이라고 생선이 별로 없고 약간 비싸다. 반건조 생선을 가득 사서 송이차로 실어서 오라고
하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어시장 근처에서 곰치국으로 아침을 먹고 묵호역으로 나갔다.
근간에 자주 오는 묵호역이다. 8시35분 제천행 열차를 타고 11시 40분에 제천에 도착하어 점심을 먹고, 13시 15분 오송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14시46분에 오송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15시반이다.
이렇게 하여 짧지만 알차게 아내가 그렇게 타 보고 싶은 동해안 열차로 정동진, 묵호, 망상해수욕장 여행을 마쳤다.
다음 기회가 되면 화진포나 조금 더 북쪽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가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