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많이 내린 동지 冬至 아침이었다.
고려말에 들어온 시조에 흠뻑 빠진 김정복 님께서 국내 최고의 시조인을 뵙기원해 자리를 마련했다.
수암 이근구 시조시인(91) 그동안 써놓은 글을 읽어내리시며 연실 고개를 끄덕이셨다.
-이 정도면 초보가 아닌 중견의 작품이네요
-종장만 눈에 보이지 않은 이면의 감정을 가미한다면 훌륭한 시조인이 될 것입니다.
그날 나능이 삼계탕을 수암님과 김정복님께 대접하니, 김정복님이 구봉산 한방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입구부터 일상의 평범을 뛰어넘은 건축설계에 혀를 둘렀고, 오랜만에 한방차의 맛에 혀를 둘렀다.
울 한낮이 가장 짧은 이 날, 여름 하지처럼 더없이 길게 느낀 날 풍성히 문학을 노래하고 귀가하였다.(12/22 德田)
첫댓글 구봉산에서 상걸리 쪽으로 내려가는 초입 오른쪽 산에 한뱡 찻집이 반긴다. 공간을 활용 엘리베이터로 오르면 나타나는 한방 찻집
쌍화탕차, 십전대보차 한잔에 10500원이다. 격식이 있는 한방 차를 마시고 해묵은 담근 술도 한 잔씩 서비스한다. 점점 찾는 이들이 많아 춘천 또하나의 명소가 될 성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