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고흥 71코스 제2부
도덕초등학교-장동마을-당남해변-영귀산-용동마을-용동해안-고흥만해변테마공원
20220510
제1부에서 이어짐
1.득량도와 보성만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
도덕우체국 앞 학동1길을 따라 걸었다. 도덕초등학교로 들어가 개교50주년 기념비와 그밖에 교가비, 연혁비 등을 보았는데, 도덕초등학교 교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왜 그럴까? 길손이 못 찾았을까? 도덕초등학교를 감싸는 금동산 왼쪽 언덕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고흥 지역 또한 이순신 장군의 큰덕이 미치고 있고, 고흥 출신 장수들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막하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래서 고흥 지역 또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마음이 남다른 것 같다.
도덕초등학교 담장을 돌아서 언덕을 넘으면 도덕리에서 신양리로 들어간다. 신양리 회룡마을 입구에서 고흥만로를 따라가다가 장동마을 입구에서 장동길을 따라 장동마을로 향한다. 장동길에서는 남쪽의 회룡마을과 적산, 북쪽의 장전마을을 살필 수 있으며 회룡저수지를 지나가게 되어 있다.
장동마을 언덕에서 장동마을과 장전마을을 내려다보고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이제 가야리 행정구역이다. 남파랑길은 가야리의 상하길을 따라 들녘길을 걸어간다. 언덕 위의 가상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해안의 멋진 방풍 해송림이 펼쳐진 모습과 남해 바다가 조망되는데, 바다 건너 왼쪽의 장흥군과 그 오른쪽의 보성군 해안이 길게 이어지는 보성만이 펼쳐져 있다. 가상마을 아래 그리고 고흥만로에서 바라보는 건너편은 보성군의 일림산과 제암산 등의 호남정맥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흥만로로 나가면 가야할 방향의 영귀산과 응막산이 눈에 들어오고, 고흥만방조제 덕분에 드넓은 간척지가 개척되어 농토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가야리의 간척지농토가 개척되면서 어업에 종사하던 어민들이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민들로 바뀌게 되었는지, 당남해안의 주택과 위락시설인 듯한 건물들이 모두 폐허가 되어 있었다. 그 모습은 쓸쓸했다. 당남해안의 아름다움은 어디로 가버렸는가?
청소가 안된 당남해변에서 자신을 팽개치지 않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은 득량도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식량을 얻었다고 하여, 또 왜적을 속이기 위해 섬을 낟가리로 쌓아 군량미로 위장하였다고 하여, 득량도라는 이름을 얻은 이 섬은 옆으로는 살포시 내려앉고 위로는 뾰족한 듯 낮게 솟은 모양이 일품으로 아름답게 감동을 준다. 득량도 건너편에는 보성만 해안과 호남정맥의 일림산과 제암산 등 산줄기들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바다, 섬, 산이 멋지게 조화하는 명풍경을 연출한다. 이 풍경 조망은 당남해안에서도 아름답지만, 그 절정은 영귀산 둘레길에서 최절정을 이루고, 남파랑길 71코스 탐방을 마치는 고흥만로 용동해안길에서 감동의 여운을 길손의 가슴에 진하게 새기며 마치게 된다.
영귀산 둘레를 터벅터벅 걸어 나오면, 가야리 상하길 들녘을 걸어 고흥만로로 나와 이곳 영귀산과 최종목적지를 바라보던 그 지역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농산' 앞에서, 고흥만로의 성항마을에서 한적마을까지 간척지농토에 생활의 기반을 둔 마을과 드넓은 농토를 가늠하였는데, 이제는 영귀산 옆에서, 역으로 한적마을에서 성항마을까지 일대의 간척지농토와 멀리 남파랑길 69코스에 속하는 천등산과 딸각산을 그리움으로 바라보게 된다. 가야할 길은 언제나 희망이다. 걸어온 길이 추억 속에서 그리움을 불러낸다. 영귀산 둘레에서 걸어나와 고흥만로와 다시 만났다. 고흥만방조제에 의한 고흥호와 간척지가 동쪽으로 보인다. 저 왼쪽에 남파랑길 71코스의 종점이 있을 것이고, 남파랑길 72코스는 고흥호를 가로질러 고흥만으로 나아갈 것이다. 걸어갈 길이 손을 끌어 힘이 솟고, 걸어온 길이 등을 밀어 힘을 붙인다. 남파랑길을 이렇게 이어가고 있다.
2.걸은 과정
제1부에서 이어짐
오른쪽에 주차장과 도덕저수지가 있다.
고흥로 학동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학동1길을 따라 도덕초등학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학동마을은 국도와 군도의 교차지점에 위치한 상권이 형성된 신흥마을로써 면사무소 소재지이며 지형이 학의 형상이라 하여 학동이라고 한다."(고흥군청)
학동1길을 따라 도덕초등학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도덕초등학교 뒷산을 금동산이라 이른다.
도덕초등학교 왼쪽 담장으로 꺾어 진행한다.
도덕리에서 신양리로 내려간다. "본래 흥양군 도덕면의 지역으로 문관, 장전, 신양, 장동 등의 여러 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 그 전 신양마을의 이름을 따서 신양리라고 하였다."(고흥군청)
왼쪽은 회룡마을 가는 회룡길, 남파랑길은 오른쪽 고흥만로를 조금 따라가다가 왼쪽 장동길로 꺾어 장동마을 방향으로 진행.
회룡(도롱굴)마을은 마을의 지형이 풍수지리상 회룡고조형이므로 회룡이라 하였다.(고흥군청)
조선시대의 도양목장 또는 도양시장의 앞이라는 뜻에서 장전이라 한다.(고흥군청)
장동길을 따라 장동마을로 진행한다.
장동(진골,장구미)마을은 마을이 긴 골짜기 안에 뻗어 있으므로 진골(긴골의 전라도 방언)이라 하며, 지형이 긴 곳이 되므로 장구미라 한다.(고흥군청)
남파랑길은 장동마을 고개를 넘어 도덕면 신양리에서 도덕면 가야리로 들어간다.
가야리는 본래 흥양군 도덕면의 지역으로 가야, 당동, 대곡 등의 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 그 전 가야마을의 이름을 따서 가야리라고 하였으며, 가야리의 중부인 당중마을 인근 지형이 소가 무릎을 꿇고 앉은 형국이라 하여 우슬리라고도 하고, 남가야와 북가야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옛날 이 마을에 메밀, 잣, 밤나무가 많아 가야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인동 장씨, 고령 신씨, 남양 방씨의 성이 많다.(고흥군청)
맨 뒤에 원두 제1저수지가 있고, 축사들과 비닐하우스 옆을 거쳐 내려왔다.
오른쪽 위에 가상마을이 있으며 왼쪽 아래에 가상해수절임배추공장이 있다. 남파랑길은 상하길을 따라 진행한다.
오른쪽 위에 가상마을, 남파랑길은 상하길을 따라 빙 돌아서 고흥만로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상마을은 가야리의 윗쪽에 있는 마을이므로 가상이라 한다고 한다.
남파랑길은 목초지 앞을 거쳐 건너편의 흰 건물이 보이는 고흥만로의 우리농산 앞으로 진행한다.
목초지에 기계로 만들어낸 목초단들이 늘어서 있다. 가동마을은 가야리의 동쪽에 있기에 가동마을이라 한다고 한다.
맨 뒤 산 아래 원두 제1저수지 앞에서부터 상하길을 따라 고흥만로 앞으로 걸어왔다.
우리농산 앞을 지나서 남파랑길은 고흥만로와 헤어져 왼쪽으로 이어진다.
앞쪽에서부터 도덕면 가야리 성항, 당남, 당중, 당동, 대곡, 동촌마을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끝에 도덕면 용동리 한적마을이 있다. 맨 왼쪽의 산은 영귀산으로 남파랑길이 영귀산 자락으로 이어지는데, 한적마을이 바로 영귀산 아래에 있다. 남파랑길 71코스의 종착지는 영귀산 오른쪽 뒤 응막산 뒤 아래의 도덕면 용동리 고흥만방조제공원 앞이다.
우리농산을 지나서 고흥만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성항길로 진행한다.
남파랑길은 고흥만로와 헤어져 성항길로 이어진다.
남파랑길 이정목 표지가 90도 바꾸어 있다. 고흥만로 바로 앞쪽의 마을은 가야리 성항마을이다. "성항마을은 우도의 잘록한 목에 위치하여 성깨, 성목 등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성항이라 한다."(고흥군청)
바이오보배팜(주) 앞을 거쳐 성항길을 따라간다.
남파랑길은 조금 더 내려가 왼쪽으로 꺾어 해안으로 내려간다.
해안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른쪽 위 성항길의 바이오보배팜(주)과 오른쪽 아래 고흥수산어업법인(주)을 거쳐 당남로로 내려왔다. 왼쪽 위는 당남마을이다. "옛날 사당이 있는 아랫마을에 해당되므로 당하 또는 당남, 월이라고도 부른다."(고흥군청)
오른쪽 건너편은 보성만과 일림산인 듯.
남파랑길은 당남해변에서 폐허가 된 건물 왼쪽길을 따라 나간다.
오른쪽 당남해안에서 빠져나와 임도를 따라 올라왔다.
신도들이 얼마나 될까? 교회 운영이 중단된 듯. 남파랑길은 고흥만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대곡길을 따라 올라간다.
대곡마을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꺾어 진행한다. "대곡마을은 마을이 큰 골짜기에 있으므로 땅골 또는 대곡이라 한다."(고흥군청)
큰재를 넘어 대두골 영귀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는 영귀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남파랑길 정방향은 한적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용동리는 본래 흥양군 도덕면의 지역으로 한적, 용동 두 마을을 합하여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시 그 전 용동마을의 이름을 따서 용동리라고 하였다. 한적마을은 용동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절터가 있어 대사 또는 한적이라 부른다.(고흥군청).
도덕면 가야리에서 용동리로 넘어왔다. 오른쪽 뒤에 천등산과 딸각산이 들어온다.
고흥만로를 따라 용동마을 방향으로 진행한다.
무슨 공사 중일까?
등넘길을 따라 용동마을로 내려간다. 남파랑길은 용동해안의 해송림 해안길을 따라 오른쪽 고흥만방조제 방향으로 진행.
용동마을은 풍수지리상 마을 뒷산의 지형이 청룡에 해당되므로 용동이라 한다.(고흥군청)
방풍 해송림을 따라 고흥만방조제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 해변을 용동해수욕장이라 이른다. 뒤쪽에 득량도와 그 뒤에 장흥의 천관산 연대봉이 들어온다.
맨 뒤쪽이 고흥군 남양면이 맞을까? 남파랑길은 저 해안을 돌아나가 보성군으로 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