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LPG 3500cc를 구입한지 벌써 일년이 지낫다. 전에는 그렌져TG 2700cc를 탓는데 15년이 지나다보니 자꾸 손 볼곳이 생기고 장거리를 운행할때 불안해서 수출 중고차 업체에 100만원에 팔았다.
그렌져라고는 하지만 지금 나오는그렌져와는 급이 달랏다.
옵션도 좋고 그때 당시 나온 차 치곤 광고와 같이 성공한 자만이 탈수 있는 차로 불렸으니까요.
그동안에는 LPG 차량을 아무나 살수 없어서 타 본적이 없으나 법이 개정되어 누구나 구입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요즘 차를 신청하면 1년이 걸린다는데 K8 LPG 차량은 15일 이면 출고가 된데서 신청 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LPG 탱크가 트렁안에 설치되어 트렁크를 사용하는데 좁아서 불편 했지만 지금은 도넛형 탱크가 트렁크 바닥에 메립되어(요즘은 스페어 타이어가 없으며 그 자리에 설치됨) 보이지도 않고 트렁크 가죽 메트를 깔고 사재 사물함 박스를 넣고도 위쪽 공간이 많이 남았다.(이거저거 차에 두는게 많아 사물함이 보통 큰게 아니고 좌우 두개를 놓고 담아둿다)
단 LPG 차량은 3500cc 차량만 있다고 하는데 그렇잖아도 휘발유 차량 2500cc급에는 엔진에 오일 관련 문제가 있다고 하던 터라 LPG 3500cc급으로 신청 하기로 하고 제일 아래급 기본형에 컴포트, 드라이브와이즈, ETCS와 18인치 전면가공휠 등 안전과 편리외에 잡다한 옵션은 넣지 않았다.
HUD는 160만원인데 사재는 14만원에 장착까지 해 줬는데
네비게이션 연동이라(전에는 네비랑 연동이 안돼서 헨폰 티멥과 연결하여 사용함) 옵션과 차이가 없었다.
제한속도와 현제속도 진행방향과 남은 거리등을 네비게이션 그대로 유리창에 보여주니 운전하기 편리하다.
빌트인캠(전방카메라겸 정면촬영 블렉박스)도 옵션에서 빠져서 앞, 뒤, 옆과 실내가 촬영되는 사재 블렉박스 3체널로 달았더니 옵션에 비해 더 좋은데 자동차 대리점에서 루나필름 썬팅과 함께 서비스로 설치해 주었다.
(요즘은 3체널에 앞차 출발뿐 아니라 신호변경까지 감지하는 블렉박스도 나옴)
다만 전방 카메라와 서라운드뷰가 없고 앞뒤만 감지되니 그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전방 카메라는 필요한것 같아서 내가 달아 보려고 했는데 지금 네비게이션으론 연동이 불가능 하고 서라운드뷰와 동시에 통째로 바꿔야 되는데 3~4백이 든데서 포기 하였네요)
HUD처럼 전방카메라도 네비게이션 연동으로 후방카메라와 같이 쓸수 있도록
사제가 개발되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메르디안사운드(원음재생과 고급스피커)와 원격스마트주차보조 같은 고급진 옵션은 빠졌으나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차량가격 33백만원에 옵션 3백만원을 포함하여 등록 부대비용과 세금을 더하니 38백원이나 되었다.
이번이 내 생에 4번째 구입한 차량(프라이드 4년, 프린스12년, 그렌져15년 운행, 그전엔 오토바이) 이지만 대부분 자동차 색깔을 검정색으로 구입 했으나 이번에는 나이도 있고해서 세차도 자주 안하고 편하게 타려고 스틸 그레이 색깔로 구입했다.
고속도로 주행시 앞차와 주행거리 정해놓고 속도를 정해 놓으면 과속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여가며 스스로 자율주행해서 운행해 주며 가끔 무릎으로 헨들을 살짝만 건드려주면 헨들을 잡으라는 멘트도 안 나오고 어느정도 장거리를 스스로 운행 하니 피로가 훨씬 덜했다.
주차했다 출발 할때나 후진시 안전함을 더 느끼는데, 전방추돌방지 보조나 후측방충돌방지 보조는 나도 못본 장애물이나 차량과 사람을 인식하고 급 브레이크를 걸어서 가끔 놀라곤 한다.
다른 차를 타는 분들이 기아 K8 내부를 보고 고급스럽다고 말 하는데 첫번째로 파노라믹커브드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공조전환(화면이 두가지로 전환됨)조작계로 계기판과 네비게이션이 이어져서 차량 전면을 거의 다 차지할 정도로 크다보니 다들 멋지고 고급스럽다고 놀란다.
또 하나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시 깜빡이만 넣어주고 기다리면 안전한 곳에서 차가 스스로 차선 변경을 하는 것으로 운전이 서툴거나 초보자에게 참 좋은것 같았다.
그리고 연비인데 LPG에 비해 휘발유는 가격이 160% 정도 비싸고 LPG 는 연비가 L당 평균9~10km인점을 감안하면 휘발유 값 1 L당 16km를 운행할수 있다고(전에 휘발유값 비쌀땐 18~19 km 인적도 있음) 생각하니 너무 좋은데, 장거리운행을 다녀올 때면 연비는 그보다 더 좋게 나오니 참으로 경제성이 높다.
참 지금은 LPG차도 휘발유차와 마찬가지로 겨울에도 시동이나 출력에 아무런 문제점이 없답니다.
LPG 3500cc 기본형 이지만 하이페스, 버튼시동, 헨드폰연동 기아커넥터로 차량제어UVO( 먼거리에서 차시동, 시동끄기, 창문닫기, 문잠금, 위치찾기 등등),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 트렁크, 헨드폰 무선충전, 운전석 통풍 및 에르고 모션 시트,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네비게이션 무선업데이트, 매연시 자동 창문닫힘, 시동 끌때 창문열림 알림, 긴급호출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옵션으로 들어가 있어서 정년 퇴직후 애마로서는 손색이 없는것 같다는게 지금까지 시승해 본 기아 K8 LPG 3500 cc의 나의 시승 소감이다.
왜 여태 있다가 이제와서 이런 말들을 하고 있냐고요?
현대 그렌져 신형이 더 커지고 가격도 인상돼서 나온다고 인터넷에 난리라서 한번 써 봣 거든요.
아마 차체가 더 커지면 운전 하는데는 불편 할것 같던데요.
K8이 차체가 너무 커져서(제네시스보다 길다)저도 한동안 적응 하는데 애로 사항이 있었거든요.
나이가 들면 나도 모르게 실수가 잦은데,
나는 잘 한것 같은데 차도 자주 긁히고 부딭치고, 이럴때 운전자 보조가 많이 들어간 차량은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 벌써 나이가 들어 이런소릴 하는게 서글프지만 나도 정년퇴직 한지가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제2의 직업인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소속공인중개사가 5명이 같이 일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마음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세상 누구라도 나이가 드는걸 거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