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과 음주운전의 차이점은 엄청나다.
초보운전은 내가 운전이 익숙치 않으니 조심하고 천천히 다니고 뒷 유리에는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여 놓아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들이 경각심을 가지도록 알리기도 한다.
초보운전을 본 운전자들은 조금 늦게 가는등의 서툰 모습을 보여도 화내지 않는다. 스스로 앞질러 가거나 초보운전자를 보호해 주는 마음들이 있다. 자신도 처음에는 초보운전을 했기에 그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초보운전자는 사고가 덜 난다. 처음부터 조심을 하기 때문이고 또 기존 운전자들도 초보운전이라고 써 붙여 둔 것을 보고 알아서 조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말이 안 된다. 음주를 하고 운전을 하면 감각이 무뎌져 내가 지금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가도 모르고 방향을 잘 헤아리지도 못하다가 가로등이나 다른 차량과 부딪쳐 2중 3중 사고를 내기도 한다. 중상자는 물론이거니와 사망자가 나오는 큰 사고가 되기도 한다.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경찰은 음주단속을 하고 회식을 할 경우 대리운전비용을 부담해 주는등 음주운전을 생각지도 못하도록 하는 사회의 분위기는 커져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 오후 6시25분경 나주시 송월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간부급 소방공무원이 혈중알코올농도 0.061%(운전면허 정지 수치)인 상태로 운전하다 횡단보도 주변 갓길에 서 있던 회사원을 치어 숨지게 해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어떤 대통령 후보자가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 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것이 대통령 후보자가 할 소리인가. 하고 질타를 받았다.
초보운전과 음주운전이 비교가 되겠는가. 음주운전은 운전대를 잡음과 동시에 법을 어긴 것이고 처벌의 대상이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 후보자가 음주운전이 낫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참 어이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