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4종 세트, 줄무늬다람쥐 vs 청서 and 하늘다람쥐 vs 날다람쥐
1. 다람쥐 4종 소개!
다람쥐(Squirrel)는 설치목 다람쥐과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대략 25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나라에는 줄무늬다람쥐, 하늘다람쥐, 날다람쥐, 청서(청설모) 4종이 있는데 다른 나라 다람쥐에 비해서 매우 귀엽고 활동성이 강하다. 울창한 침엽수림에 많이 살고 있으나, 더러 활엽수림이나 암석이 많은 지역의 돌틈에서도 서식하기도 한다. 줄무늬다람쥐의 경우 전국에 두루 분포되어 있다. 날씬하고 길쭉한 몸에 네 개의 발이 있고 앞발에 네 개, 뒷발엔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다. 나무에서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발가락에는 반달고리 모양의 쥘발톱이 나 있는 종도 있다. 대개 날다람쥐와 하늘다람쥐를 동일시하거나, 혼용해서 쓰곤 한다. 둘 모두 비막이 있고 유사한 면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오서(鼯鼠), 즉 하늘다람쥐와 날다람쥐, 두 종은 분명히 다르다. 또 율서(栗鼠), 줄무늬다람쥐와 청서(靑鼠), 즉 청설모를 헷깔려하는 사람이 많다. 둘 다 먹이가 비슷하고 나무도 잘 타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이 둘 역시 종과 생김 등에서 분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2. 줄무늬다람쥐 vs 청서
1) 줄무늬 다람쥐
다람쥐(Asiatic chipmunk)는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학명은 Tamias sibiricus로 몸 13~17cm, 꼬리 10~14cm, 체 중은 약100g 내외다. 등뒤에 다섯 개의 검정색 줄무늬가 나 있는데, 그 중 가운데의 줄무늬가 가장 길고 머리 위에서 꼬리까지 이어져 있다. 검은색의 큰 눈을 가지고 있고 다른 종에 비해 짧은 꼬리에는 곧은 털이 촘촘히 나 있다. 다람쥐는 나무를 잘 탄다. 때문에 나무 위에서 산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땅속에 굴을 깊이 파고 보금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집과 가까운 곳에 월동을 위해 1~2개의 먹이 저장창고를 만들어 보금자리와 먹이 저장창고 사이를 통로로 이어놓고 드나든다. 줄무늬다람쥐는 도토리, 밤, 땅콩 등을 즐겨먹고, 잣이나 개암은 물론 호박과 수박, 옥수수의 씨도 잘 먹는다. 다람쥐는 양쪽 볼에 각각 볼주머니가 있어, 자기 머리만큼 크게 부풀릴 수 있다. 이처럼 입안에 볼주머니가 잘 발달되어 있어, 먹이를 구하면 볼주머니에 담아서 운반한다. 나무에서 따는 일은 없으며, 땅에 떨어진 열매가 주식이다. 낮에 주로 활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반가사상태로 겨울잠을 잔다.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에서 보내며, 땅에서보다 나무에서 더 빠르고 자연스럽다. 땅에 떨어진 먹이를 주울 때나 집으로 돌아갈 때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땅에 내려오지 않는다. 줄무늬다람쥐가 깜빡하고 미처 다 먹지 못한 먹이는 이듬해 봄에 싹이 터서 새로운 나무를 만들기도 한다. 외모만큼이나 귀엽고 재미있는 행동이다. 요즘은 산을 찾는 사람들이 줄무늬다람쥐의 먹이를 주어가버려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동요 ‘다람쥐’에는 줄무늬다람쥐의 습성이 잘 들어나 있다.
부록 - 동요 다람쥐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
다람쥐야 다람쥐야 재주나 한 번 넘으렴.
팔딱 팔딱팔딱 날도 참말 좋구나.
2) 청서
청설모(Red squirrel)은 외국종이 아닌 한국의 토착종이다. 본래 이름은 청서(靑鼠)로, 청설모는 잘못된 이름이다. 학명은 Sciurus vulgaris로, 털의 색이 짙어서 다람쥐에 비해 귀여운 면이 덜하다. 몸 22cm, 꼬리는 21cm이며, 짙은 회갈색이고 배쪽은 흰색이다. 귀에 술장식처럼 긴 털이 나 있다. 다람쥐에 비해 꼬리가 훨씬 길어 몸길이의 절반을 차지한다. 나무줄기나 가지 사이에 나뭇가지, 잎, 이끼 등을 이용하여 새 둥지처럼 집을 짓는다. 나무에 달린 도토리 등을 직접 채취하며 벌레나 야생 조류의 알을 먹기도 한다. 낮에만 주로 활동하는 다람쥐와 달리 청설모는 밤에도 활동하며, 월동을 하지 않고 겨울철에도 먹이를 찾아 돌아 다닌다. 끝으로 다람쥐를 잡아먹는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실상 어지간해서는 동족 상전은 하지 않는다. 단지, 영역이나 먹이 때문에 심하게 싸울 뿐이다.
부록 - 초등학교 1학년 때 쓴 창작 시 빨랫골
상큼한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운다.
겨우내 얼었던 물 흐르고.
양지밭에서 청설모가 꾸벅꾸벅
아, 빨랫골에도 봄이 오려나 보다.
3. 하늘 다람쥐 vs 날다람쥐
1) 하늘다람쥐
다람쥐과에 속하는 동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다. 학명은 Pteromys volans aluco THOMAS이며, 몸길이 15∼20㎝, 꼬리길이 9.5∼14㎝이다.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털로 덮인 비막(飛膜)을 가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회갈색인데, 앞발과 뒷발은 회색, 몸 아랫면은 백색이고, 비막의 아랫면과 꼬리는 담홍색이다. 머리는 둥글고 귀는 작으며 눈은 비교적 크다. 꼬리의 긴 털은 좌우로 많이 나고 상하로 적어서 편평하다. 또, 비막도 날다람쥐보다 작다. 몸의 털은 대단히 부드럽다. 때문에 일제강점기 시절 많이 사냥당한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 보금자리의 훼손이 심하고 희귀해서 보호를 위해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28호로 지정한 상태다. 나무 위에서 다른 나무로 이동할 때는 얇은 비막을 펼쳐 글라이더처럼 활공하여 이동한다. 보통 7∼8m를 쉽게 활공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30m 이상을 이동하기도 한다. 방향이나 고도를 바꾸면서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이동 거리도 넓고 움직임이 매우 민첩해서 관찰이 어렵다. 최대 비행 거리가 50m에 이르지만 땅에서는 비막 때문에 느림보가 된다. 주로 상수리나무와 잣나무의 혼효림, 또는 순수한 침엽수림, 특히 잣나무숲에서 단독 혹은 두 마리씩 서식한다. 보금자리는 나무의 구멍에 나무껍질이나 풀잎 등을 모아서 만들거나, 나뭇가지 위에 마른 가지와 잎을 모아서 만드는데, 모두 구형(球型)으로 만든다. 겨울에는 보금자리에서 동면을 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등을 구부리고 납작한 꼬리로 온몸을 덮고 낮잠을 자다가, 해질 무렵부터 활동하기 시작한다. 잣이나 도토리와 같은 굳은 열매, 과실, 나무의 어린 싹 및 곤충 등을 먹는다. 먹이를 먹을 때에는 다람쥐와 같이 수직으로 앉아서 앞발로 껍질을 벗겨서 먹는다. 성질은 온순하여 친숙해지기 쉽다.
2) 날다람쥐
하늘 다람쥐처럼 비막을 이용해 날아서 이동하는 종이다. 몸 47.5cm, 꼬리 23.5cm으로 덩치가 꽤나 크다. 하늘다람쥐보다 비막이 크고 낯을 가린다. 다람쥐 같지가 않고, 어떤 관점에서는 징그럽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기는 하지만 본래 일본에서 들어온 외래종이다. 등은 짙은 암갈색에 배는 흰색이며 꼬리는 엷은 암갈색을 띤다. 우리나라 토종 하늘다람쥐보다 색상이 진하며 야행성이다. 갈고리 모양의 발톱이 나 있어 나무를 쉽게 탈 수 있다. 주로 딸기와 바나나 등의 과실을 먹으며, 견과류도 섭취한다. 외국에서는 알비노로 온몸이 흰색인 날다람쥐도 목격된 바 있다. 깊고 울창한 숲에 터전을 잡는 하늘다람쥐와는 달리, 도심지에 위치한 야산이나 공원에서도 잘 적응하여 살아간다.
* 출처 1: cluster1.cafe.daum.net
* 출처 2: www.greenclub.org/Working
* 출처 3: 한국동식물도감 7(동물편) - 원병휘, 문교부, 1967
* 출처 4: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부록 출처: 카페 주인장 머릿속
* 편집: 카페 주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