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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족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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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족구소식 스크랩 [59호](리뷰)제13회 수원화성기 최강부 결승전 스타충북퍼스트 vs. 현대파워텍 관전평(영상지원: 족구㉦)
박희걸 추천 0 조회 15 15.09.09 07: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송한용입니다. 이번 리뷰는 특별히 족구㉦ 카페지기님과 함께 협력하여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저의 요구에 흔쾌히 허락을 해주시고, 언제나 멋진 영상 올려주시는 족구㉦ 카페지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송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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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에서 난적 하이트진로음료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현대파워텍,

‘영월동강배’ 일반부 우승으로 최강부에 승격한 이후 ‘향수옥천배’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최강부 대회 결승에 진출한 스타충북퍼스트.

이들이 결승에서 만났다. 현장에서는 당연히 현대파워텍의 우세를 점쳤고, 스타충북퍼스트팀 선수들도 객관적인 전력상 자신들이 약자임을 인정한 듯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뛰어보자’며 전의를 불태우며 경기가 시작되었다.

 

양팀 선발 라인업

 

1세트

 

시작하자마자 나온 스타충북퍼스트의 공격수 전정환의 발코 내려찍기. 공은 큰 바운드와 함께 긴 비거리가 나왔다. 김동휘와 천유빈은 날아가는 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구경하고 있던 관중들은 ‘우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다. 그렇게 이들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양팀 공격수 비교

 

강만규(현대파워텍)

 

전정환(스타충북퍼스트)

 

경기는 시소게임이었다.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8:8, 동점이 된 상황. 스타충북퍼스트의 곽병진의 서브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헤딩 리시브를 준비하던 김동휘가 받지 못하고 서브득점이 되며 9:8로 앞서가게 되었다. 이어진 서브에서 김동휘의 리시브가 길어 강만규가 바로 뛰어차기를 시도했지만 이 공이 발에 터치가 되지 않아 실점을 하며 스코어가 10:8로 벌어진다.

 

1점차로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 팀의 점수가 처음으로 2점 차이가 된 것이다. 이후 12:10이 된 상황에서 전정환의 강공이 천유빈과 김동휘의 사이를 가르며 13:10으로 벌어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이어진 랠리에서 강만규는 두 번의 공격실수를 기록하며 15:10으로 스타충북퍼스트가 첫 세트를 가져간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첫 세트를 가져간 스타충북퍼스트. 현장에서는 대이변을 기대하는 팬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경기는 2세트로 넘어간다.

 

2세트

 

강만규의 첫 번째 강서브가 약간의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며 스타충북퍼스트의 리시브가 불안했다. 장환희의 다이렉트 리시브에 전정환은 넘어차기로 연타를 시도한다. 현대파워텍의 김종세가 잘 잡았지만 그 터치가 좀 길었다. 강만규가 따라갔지만 터치를 하지 못하고 스타충북퍼스트가 선취점을 얻으며 2세트가 시작된다.

 

 

▼양팀 공격수 비교

 

강만규(현대파워텍)

 

전정환(스타충북퍼스트)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스타충북퍼스트, 이어진 랠리에서 강만규의 뛰어차기 공격을 곽병진이 받았지만 공은 라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 공을 안도식이 헤딩으로 리시브를 올려주며 전정환이 비껴차기 연타 공격을 한다. 김동휘가 왼발로 리시브를 했는데 그것이 좀 짧았다. 천유빈이 따라갔지만 역부족, 경기는 2:0으로 벌어지며 스타충북퍼스트의 기세가 올라간다. 하지만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파워텍이 역전에 성공해 4:2가 되었다.

 

상황1) 6:4로 현대파워텍이 앞서고 있었던 상황, 전정환의 발코 비껴차기 공격을 강만규가 받지 못했다. 라인심의 시그널은 ‘인’. 하지만 현대파워텍에서는 그 공격을 ‘아웃’이라며 항의했고, 합의심 끝에 결국 판정이 번복되었다. 스타충북퍼스트 입장에서는 5:6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 4:7이 되었고, 이후 점수가 벌어지며 15:10으로 현대파워텍의 승리, 세트 스코어가 1:1이 된다.

 

전정환의 공격이 육안으로 ‘인’이었는지 ‘아웃’이었는지 판정하기는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서 그 라인의 인, 아웃 여부를 확인하는 라인심의 판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관례라는 점을 비춰보았을 때 스타충북퍼스트 입장에서 조금은 아쉬울 법도 했다.

그렇게 경기는 운명의 3세트를 맞이한다.

 

3세트

 

시작하자마자 강만규의 뛰어차기 발날 연타가 두 번 연속 득점으로 연결되며 현대파워텍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전정환의 발바닥으로 밀어 넣는 연타를 강만규가 받았지만 그 공이 ‘아웃’으로 선언된다. 스타충북퍼스트 선수들의 항의가 시작되었고, 그 항의가 받아들여지며 1:2가 되었다. 합의심이 끝난 이후 판정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파워텍의 주장 강만규는 다시금 항의를 했고, 또 합의심을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은 흥분한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어진 곽병진의 서브 실수로 스코어는 3:1이 된다.

 

 

▼양팀 공격수 비교

 

강만규(현대파워텍)

 

전정환(스타충북퍼스트)

 

 

상황1) 치열하게 진행되던 경기 초반, 현대파워텍이 4:2로 리드하고 있었다. 전정환의 A킥 공격을 천유빈이 받았는데, 그 공이 라인 언저리에 떨어졌다. 김종세는 그 공을 포기하지 않고 올렸고, 스타충북퍼스트팀에서는 이미 ‘아웃’이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일단 경기는 속개, 이어진 전정환의 발코 비껴차기가 아웃이 되며 5:2가 되었다.

 

상황2) 6:3 현대파워텍의 리드. 김동휘가 서브를 넣는다. 그 서브는 공교롭게도 1세트 곽병진이 넣었던 서브와 똑같은 코스에 떨어지며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며, 서브 득점이 되었다. 김동휘 입장에서는 1세트 곽병진에게 당했던 것을 고스란히 갚아준 꼴이 되었다. 차이가 있다면 김동휘는 머리로 받으려고 했었고, 곽병진은 발로 받으려고 했었다는 것. 그런데 그 공이(적어도 내가 보았을 땐) 곽병진의 무릎과 정강이 사이에 맞았다. 주심은 무릎에 맞은 것으로 판정했는지 ‘2득점’으로 선언했다. 항의 끝에 결과는 현대파워텍의 ‘1득점’이었다.

 

위 두 상황 모두 결과가 어찌 되었든 스타충북퍼스트 입장에서는 최악의 판정이 되었다. ‘상황1’에서는 3:4로 추격을 할 수 있었는데 점수가 벌어지게 되었고, ‘상황2’에서는 그저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서브 실점으로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하며 파이팅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판 판정에 흥분한 선수들은 이후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결국 15:7 현대파워텍의 김빠진(?)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관전평

 

1) 심판의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심판에 대해 비판의 글을 쓴 적이 없었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선수 혹은 감독들의 욕설이나 폭언을 들으며 힘들게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그들을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날의 심판들의 모습은 6심제 임에도 불구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판정과 함께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위에서 언급한 ‘2세트 상황1’ 현대파워텍이 6:4로 리드하고 있었던 상황. 전정환의 발코 비껴차기가 라인 언저리에 떨어졌고, 라인심 역시 깃발로 틀림없이 ‘인’을 선언했다. 이 상황에서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상당히 드문 경우다. 그런데 이 판정이 번복되었고, 스타충북퍼스트 입장에서는 5:6으로 추격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4:7로 벌어진 격이 되었다.

 

마지막 ‘3세트 상황2’, 그저 1실점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항의로 인해 흥분한 스타충북퍼스트 선수들은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한 채 씁쓸히 패했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지도 모른다.

“오심도 결국 경기의 일부분이다.”

“유럽 축구를 봐라. 오심으로 경기에 졌어도 ‘그것이 축구다.’라고 말하면서 인정하지 않냐? 그러니 최강부 선수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심판은 오심을 할 수는 있지만 일관적이지 못한 판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것.

유럽의 선진축구문화에는 “심판은 절대 상대팀을 맹목적으로 편들어 주지 않을 것이다.”, “심판들도 오심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선수들과 감독들의 심판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2) 최강 현대파워텍.

 

역시 현대파워텍은 최강이었다. 주장 강만규를 비롯한 동료 선수들 모두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답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제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3회 우승 달성. 현재 최다 우승팀인 하이트진로음료의 우승횟수(4회)에 1회 차이로 다가섰다. 과연 어느 팀이 올 시즌 최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강력한 도전자 스타충북퍼스트.

 

많은 이들이 스타충북퍼스트의 결승 진출에는 무난한 대진운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보여준 이들의 전력은 앞으로 최강부의 판도를 흔들만했다. 공격수 전정환이 공격을 했을 시 비거리는 강만규 못지않았고, 수비수들의 수비력 역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심판들이 오심을 했다고 해도 이에 흥분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경기 후반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대목이었다. 코트 안에 들어간 이상 어느 누구도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마음이기 때문에 심판의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십분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로인해 제 기량을 끝까지 펼치지 못한 것은 이들의 경험이 아직은 조금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부디 이 경험이 앞으로 이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쓴 약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 한용이의 족구칼럼  http://blog.daum.net/hyjokgu

영상: 족구㉦-모두의 족구커뮤니티  http://cafe.daum.net/jok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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