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육회 탄생
·祝· 일육오름동우회!!
일자 : 2008년 11월 25일 19:00
장소 : 도남동 ·옥미아구찜·
산악대장 : 김원순
16회 동창회를 2001년 4월에 탄생시키고 7년만이다. 그간 동창들 크고 작은 일들을 돌아보며 많은 동창들이 한마음 되어 단단한 줄로 묶어 길게 늘어섰다. 이제 우리 이렇게 만나는 것도 좋지만 요즘 제주도 오름오름 하는데 우리라고 못 할게 없잖아하며 결성을 갈망한다. 오름동우회 그거 좋은 생각이다. 동창 김세중 친구가 운영하는 옥미아구찜으로 장소를 정하고 연락을 하였다. 늘 관심이 많은 벗들이 24명 모였다. 짝짝짝 하하하 웃음이 가득한 방에서 김원순을 초대산악대장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다음 달 12월 28일 한해 마무리도 하고 일육오름동우회 첫 출발 신호탄을 쏜다. 겨울 찬바람이 콧등을 스친다. 공설운동장 게이트볼 주차장에 16명이 모였다. 대성공이다. 발대식에 이어 화이팅을 외치고 산악대장이 바라는 방향설정과 오늘에 일정 및 찾아가는 오름에 관련한 자료를 꼼꼼하게 만들고 와서 나눠준다. 역시 프로다운 해설가이다. 출발이다. 어디로 가느냐? 제주도에 오름하면 그래도 종주격인 오름에서 간단히 祭라도 지내야하는 것이다. 어승생악으로 고고싱. 1430년 조선 제4대 임금이신 세종 때 제주출신 상호군 고득종이가 10개 소장을 만들어 국마장으로 위상을 높였을 적 어승생악은 제4소장에 속했다. 어승마가 나왔다 하여 유래되었으며 1792년 정조 16년 용마가 태어났다. 조명검 목사는 용마를 왕에게 바쳤고 왕은 그 말에게 盧政이라는 벼슬을 하사했다. 정2품
미끌미끌 휘청휘청 아이젠 없는 벗님들 조심혀. 입김 서리 내리고 나뭇가지에서 쌓인 눈 떨어진다. 3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귀라도 잘라갈 듯 바람이 불더니 막걸리 부어놓고 설문대할마님 오백장군님, 여기에 계신 토주신님께 우리 일육회 굽어 살펴 주십서 하고 술잔을 드리는데 바람도 없어지고 우리들의 가는 길 확 열어주신 설문대할마님 감사했습니다. 매달 네 번째 일요일 8시 반 하기절에는 8시에 게이트볼장 주창으로 모여기로 약속하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진행한지가 2010년 9월로 20개월이다. 한번에 둘 셋은 기본이고 60여 개 오름을 올랐다. 368개 오름 중 국립공원에 48개가 있고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320개다. 앞으로 3년만 있으면 대충 다 섭렵하겠지. 이 기회에 지면을 통하여 고마운 벗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노라. 한번도 안 빠지고 나와 준 동창회장 덕윤, 승태, 대홍이 학교 일에 바쁨에도 늘 격려하며 참여하는 유재호교장, 고점용선생 먹을거리를 제공하신 이승태, 김영식, 김영우 동창 부인께 우리 동창들 결속을 재 다짐하는데 큰 바탕이 되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 하나가 더 있다면 동창부인들을 많이 참석하게 하는 것이 산악대장으로써 바람이다. 희어진 머리를 보면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생각이 슬프게 한다. 내 몸 돌아보지 않고 청춘을 다 바쳤으니 이제 좀 쉬엄쉬엄 건강도 다지고 벗님들 숨소리 들으며 오름으로 오르자. 내년에는 육지에 있는 산으로 방향을 정하여 진행할 것이다. 아자 아자!! 화이팅! 일육오름동우회 친구들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