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을 못써서 죄송합니다.
7월 교통사고 후 병원을 다니며 틈틈이 교재집필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프리챌 수능 iN(http://www.freechal.com/sunungin)에 오늘 올린 글이구요.
많은 자료들을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세요.
또, 열심히 활동하신 분들께는 특별회원으로 승급시켜 인텔리의 mp3 강의 제공 등 여러 혜택을 주고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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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텔리입니다.
모의고사 잘 보셨나요?
요즘 과외도 언어와 외국어쪽으로만 하고 있으니 그 쪽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학과 사탐은 자신이 없어서 건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점수는 두 과목 합쳐 200점이구요. 자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3 교실은 상당히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만 이곳저곳 둘러보면 잘 본 학생들은 나름대로 잘 봤더군요.
확실한 것은 둘 다 모두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쉬워졌다는 것인데요.
저 역시 풀면서 6월보다는 많이 쉽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쉬워지면 상위권 그룹에서는 변별력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네요.
실수를 줄이고 기본에 충실하면 90점 이상 고득점이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기본을 도외시하고 문제 풀이에만 열중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것저것 할 이야기는 많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보겠습니다.
1. 언어영역이 변했다.
유형도 변하고, 출제 의도가 다분히 드러나는 것도 많이 보입니다.
상당히 새로운 유형들이 많이 보입니다.
언어영역의 경우 쓰기 지문의 유형이 살짝 변했고, 이전의 모의평가에서도 보였듯이 쓰기 문제가 2문항 늘어났습니다.
사실상 문법, 어법 문제라 할 수 있는 13번, 14번 문항은 많은 학생들이 어렵게 느끼셨을겁니다.
18번에서 비유적 표현을 뜻하는 것은 평소 신문이나 글에 관심을 많이 가지라는 의도였을텐데요.
지금와서 단기간에 해결은 어려우니 평소에 능동적인 학습 습관을 가지세요.
꼭 공부하다가가 아니라 지나가다 본 새로운 말 등은 사전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세요.
과외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뜨거운 감자는 예전 네이버 지식인 광고에 나와서 찾아본 적 있다고 하네요.
시는 가, 나, 다가 나왔지만 EBS 현대시 100선에 수록된 마음의 태양 위주의 문제들입니다.
EBS의 반영을 높이려는 출제의도가 보입니다.
비문학 지문들은 조금 까다로웠을겁니다.
초상권 지문도, 공자, 맹자 나오는 지문도, 과학 지문도, 예술 지문도, 공개키가 나온 전자상거래 관련 지문도 모두 문제풀이보다는 지문의 이해가 어려웠을겁니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면서 지문을 파악하고 문제가 요구하는대로 따라가면 정답율은 높아집니다.
고전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지만 수능때는 또 높아질 수도 있으니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2. 극과 극의 외국어영역
서두에서 언급했다시피 학생들의 반응이 극과 극입니다.
그 이유는 기본에 있다고 봅니다.
10여년의 수능에서도 그동안 거의 유형이 변하지 않았던 외국어영역이 6월 모의와 9월 모의를 살펴보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듣기 유형이 많이 변했습니다.
거의 점수주는 문제였던 그림에 적절한 대화 고르기, 관계 찾기 문제는 아예 사라지고 신문 헤드라인 기사 찾기 문제는 사실 독해에서 주제찾기 문제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또 언어 듣기 5, 6번처럼 1지문에서 2문제를 물어보는 유형이 추가되었습니다.
토익 Part IV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런 새로운 유형은 학생들을 충분히 당황케 합니다.
들으면서 포인트를 잡는 듣기 말고 전 지문을 들으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문제의 답을 찾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전 글들에서도 강조한 따라 읽기와 표현 챙기기는 필수구요.
문법 문제도 4문항이 나왔으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것도 참 골치아픈 일입니다.
과거에 지문당 약 80단어 정도로 제한되었을 때는 한 문장이 3줄이 넘어가면 지문의 반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2줄이면 한 문제로 내야 합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니까 6차때는 대부분 문장이 간결했지만서도...
7차에서는 100~120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긴 문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6월 대비로, 또 EBS 외국어영역 200제나 파이널에서처럼 토플 수준의 어려운 단어는 별로 보이지 않지만 복잡한 긴 문장들은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따라서 어휘가 되지만 해석이 막혀서 못푸는 학생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어, 동사를 구분하고, 전치사구를 묶고, 관계사절을 묶고 하는 구문 분석 훈련을 단기간 많이 하면 나아지리라 봅니다.
문법도 6월처럼 토익, 토플에서도 출제하지 않는 것들이 아니라 기초적인 문법 사항들을 물어보았고, error detection 유형(밑줄 5개중 틀린 것 찾기)은 2개 찾기로 변한 만큼 출제 범위는 확대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3. EBS 얼마나 나왔나
어제 모의고사 이후 언론에선 EBS가 80% 이상 반영되었다는 보도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현대시 100선에서 조지훈의 마음의 고향이, 출제유형분석에서 소설이, 10주 완성 외국어영역에서 소재 등이 유사한 문항 출제...
과연 학생들이 느끼기에도 그럴까요?
제 생각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EBS 교재는 상당히 많습니다.
강의를 모두 듣기에는 너무도 빠듯한 시간입니다.
강의를 들었어도 잘 기억이 안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먼저 기본에 충실한 후 문제 풀이를 하세요.
여러번 언급하였지만 '프로그램 언어영역' 교재처럼 문제풀이에 있어서 개인의 접근 방법과 원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보셨겠지만 '상승 이미지'나 '시간의 역전'같은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풀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외국어 역시 무작정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기본 단어와 구문 등에 충실하면서 직독직해 훈련을 해주시구요.
4. 어떤 교재와 강의를 볼 것인가
EBS의 문제 질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매우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물론 상당히 떨어지는 몇몇 교재가 있기는 합니다만...
출판 경기가 EBS로 인해 상당히 나빠진 관계로 의욕적인 책들을 볼 수 없는 지금...남은 기간에 사놓고 밀려있는 EBS 교재들로 마무리를 하여도 무난할 듯 합니다.
먼저 언어영역은 상대적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중급 교재들을 필수적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1학기 수능특강 교재와, 출제유형분석, 10주 완성 정도는 강의를 듣지 않고서라도 풀어둘 필요가 있구요.
인터넷 교재 중에서 지문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고품격 문학특강과 현대시 100선은 해설이 특별히 없기에 여유가 된다면 강의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평가원 출제진이 참여했다는 고급 비문학특강도 풀어보시길 권합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유사 지문이 출제되었다 합니다.
외국어영역도 마찬가지로 중급 교재를 우선적으로 봐주세요.
1학기 수능특강 교재와 10주완성 정도는 기본이 아닐까 싶구요.
물론 10주완성이 난이도도 들쭉날쭉하고,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의에서 유사 지문이 나왔다고 하네요.
외국어영역에서는 유사 지문이 나왔던 것은 별 의미 없어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테마를 풀면 관련 단어를 하나라도 더 알고 간다는 것이고, 이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말도 안되게 어려운 200제 푸시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문법은 고급 수능영문법특강보다는 단기완성 수능영문법을 추천하구요.
이어동사의 경우는 나올때마다 외워두시고, 단기완성 수능어휘특강의 부록을 보면 수능기출숙어와 7차 교과서 필수 숙어가 나와있으니 그것을 보셔도 일단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참고로 6월 모의평가 let down은 여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1등급 수능 어휘특강도 풀어보면 해가 되지는 않으나 9월 유형과는 약간 거리가 있구요.
영어독해연습 1, 2도 보고 갈 것을 권합니다.
point to master라는 부분이 상당히 훌륭하며, 시간이 없을 경우 그것들만 챙기고 가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단어의 압박은 있지만 그냥 무시하면서 point들만 챙기세요.
이것들 중 강의를 들어야하는 것을 굳이 꼽자면 단기완성 수능영문법과 영어독해연습 1,2를 들겠습니다.
아무래도 강의를 들으면 좀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시간이 없다면 넘어가도 되구요.
듣기 평가는 두 과목 모두 시중 문제집보다는 라디오 고교 국어듣기, 영어듣기가 좋습니다.
구하실 수 있다면 1학기 교재도 구입하셔서 인터넷으로 지난 방송을 들어주세요.
1학기 교재는 하루에 4강 정도 진도를 나가면 11일에 끝납니다.
근처 서점에서 구하실 수 없다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시구요.
참고로 프리챌 커뮤니티 내에 EBS 고교영어듣기 메뉴에 해설없는 문제 편집본을 올려놓았으니 활용하시면 시간도 많이 단축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두 과목 모두 파이널 교재를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급히 만든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뉴스 보도에서 마지막에 실전 문제 풀의 강의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이 걸리네요.
일단 파이널은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모두 푸시겠지만 다른 교재들보다 좀더 꼼꼼히 풀어주세요.
틀린 문제들만 선별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도 괜찮습니다.
5. 마지막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투정입니다.
시간은 내기 나름입니다.
프리챌 수능 iN(http://www.freechal.com/sunungin)과 자메카페인 네이버 수만휘 카페(http://cafe.naver.com/suhui)에 올라오는 열공일지를 보면 하루에 12시간 이상 공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고3때는 그만큼 노력했었구요.
무리하게 잠을 줄이는 것보다는 자신이 가진 시간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불필요한 인터넷(싸이질, 메신저, 온라인 게임, 연예 기사 읽기 포함)을 하지는 않는지, 오다가다 드라마나 연예, 쇼프로그램 보지는 않는지, 친구들과 할일없이 돌아다니거나 수다를 떨지는 않는지, 식사시간이 쓸데없이 길지는 않는지...
자기가 가진 시간을 늘리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능하나 가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노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두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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