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 김해 굴암산, 봄꽃의 여왕을 뵙다

[조령산(점촌)]

김해 굴암산, 봄꽃의 여왕을 뵙다
2022. 3. 27 (일)
        
봄꽃의 여왕을 뵈로 간다는데 요기 빠질 수 없습니다.
여러 행(行)님들도 함께 해주실거죠?
 
아래 ▶ 를 클릭 후, 마우스 오른쪽으로 '연속 재생'을
선택하시면 봄이 오는 꽃길을 ~~  ♬ ♪

 
10:10 꽃길로 가는 길, 율하대로에서
카사벨라 담장을 지나 약사암으로,
처음부터 분위기 살죠?
그래요, 우린 꽃길만 걸으렵니다.

산길 들어서자 마자 분홍빛깔
진달래가 고운 미소로...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이라지요?
우리게엔 사랑 같은 거 보다 이렇게
함께 걷는 즐거움이 제일이랍니다.

솔향 그윽한 길 조금 올라

10:50 이쁜 개울을 만납니다.

맑은 산 개울과 상큼 오랜지 · 달콤 곶감,
환상의  궁합입니다.  감사드려요~~

서걱이는 낙엽길도 걸어 고도를 높입니다.

여기 진달래는 서로 먼저 피겠다고
여기 저기서 아우성 ~~

11:40 전망이 터이기 시작합니다.

11:50 굴암산 0.85km 지점을 지나서 
12:00 만난 얼레지, 처음이여서 인지
수줍어 땅만 내려다 봅니다. 
아직 여왕폐하는 아닌 듯
ㅎㅎㅎ

12:05 망해정(望海亭)

뷰 맛집에서 잠시 쉬고

12:30 편백숲길로 내려가 봄꽃의
여왕 폐하를 뵈옵니다.

당근 이렇게 지극히 낮은 자세로
ㅎㅎㅎ

12:55 다시 망해정으로 올라와   
13:10 굴암산(662m)

굴암산(屈岩山)은 진해와 김해 장유를 가르는 
낙남정맥(洛南正脈)의 거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아래 바위굴에 암자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집니다.

비 개인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누구도 따라 그릴 수 없는 ...

고운 하늘 아래 일엽초도 자라고

아기자기한 바위도 있는 능선길 걸어

13:20  다시 진달래 고운 전망바위

시원한 남해 바다가 가슴속으로
와락 달려 안겨옵니다.

13:30  신안마을 내려가는 A코스는 패스,
우리는 특A(?) 코스로!!!

특A 코스라고 특별히
얼레지 여왕 폐하께서 마중 나오셨습니다.

그럼 낮은자세로...

특A 코스 나무들은 사랑도 화끈하게,
막 물어 뜯습니다. ㅎㅎㅎ

산수유와 생강나무꽃,
둘다 노랗게 꽃이 펴서 많이  헷갈리시죠?
나무 껍질이 매끈하면 생강나무,
즉 '매생이' 랍니다. 여기는 생강나무...

생강나무 꽃말 ; 수줍음

특A 코스 내려가는 길엔 나무도 뿌리예술을 하고

고왔던 산수국이 미라가 되고

꿩의 바람꽃이 피었습니다.

꿩의 바람꽃 꽃말 :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덧없는 사랑

이제 부터 진정 여왕 폐하의 숲입니다.

폐하도 여인인지라 바람 날수 있답니다.
여기 '바람난 여인'들이 있습니다.

엘레지 꽃말 : 바람난 여인, 질투

어느 시인은 이 바람난 여인을 이렇게...

얼레지 / 차꽃 곽성숙

너도 한 때는 여염집 규수였느니
일편단심, 깊은 우물 같은 마음에
담 너머의 뭇 사내들을
쳐다보지도 안했으리
말아쥐는 한복자락마다 찬바람 일어
누군들 말도 걸지 못했으리

어느 봄 햇살이 들치니
여섯 폭 치마를 똘똘 말아 올린
너의 행색 좀 보라지

우듬지에 야무지게 어여머리 얹고
치마폭은 숲에서 부는 바람에
속정까지 환히 날리는구나
다 보인다
다 보았다

담장 넘어 기웃대는
이웃 사내들
어디 그래 보라지

언감생심,
겨울 가고 나 땅속으로 숨어들면
누구도 만질 엄두 못할테니

여섯 폭 치마에 햇빛 걷히면
가차없이 마음 닫는
한겨울에도 바람난 나를 좀 보라지

여왕 폐하는 내려가는 산길 끝트머리까지
고운 진달래 하늘에 걸고

개울에 실폭포 걸어 함께합니다.

그리고 지루할까 봐 장승은 '숨은 그림 찾기'
나 지금 어디 있게?

얼레지 여왕 폐하는 여기까지,

15:20  목련의 함박웃음 있는 신안마을길 길어 

15:30  오늘 길을 마무리합니다.

싹을 틔운지 5~7년의 긴 세월을 지나야 꽃을 피우지만 그 꽃은 짧은 기간 피었다 지는 탓에 서둘러 찾지않으면 만날 수 없는 꽃,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마럴린 먼로가 지하철 통풍구에서 휘날리는 흰 원피스를 두손을 펴 누르면서 묘한 웃음 짓는 마럴린 먼로, 그 자태를 닮은 꽃 '바람난 여인', '봄꽃의 여왕'을 뵙고 왔습니다. 그 바람난 여인의 유혹에 푹 빠지고 싶은 하루, 여러 행(行)님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3. 27
                                                                                                                               갈바람이 올립니다.

~~~~~~~~~~~~~~~~~~
 
      코  스  :  율하로 들머리 - 남해안대로(지하) - 카사벨라 - 약사암 - 
                   망해정 - 굴암산(663m) - 신안2교(지하) -  신안마을
 
이동 거리 : 7km(트랭글 기준) / 6시간(휴식 시간 포함) 소요

[김성근이사(가은총무)]

멋진 산행 잘보았습니다. 꽃들 사진보니 봄이 오긴 왔습니다. 늘건강하세용

[조령산(점촌)]

온통 꽃동네입니다. 아름다운 봄 많이 즐기시고 더욱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