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권유술 도장의 성공비결
지금으로부터 4년전 나와 신규태사범 그리고 전찬준 사범은 러시아의 아르항겔크스로가는 비행기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5월 달임에도 눈발이 날리고 밤에도 대낮같이 밝은 백야가 지속되는 그런 곳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낮선 곳에서 공권유술을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실시하였습니다.
당시 우리를 초청했던 사람은 팀쳐크 드미트리 관장으로 “백두산 합기도”라는 간판을 걸고 학생들에게 합기도를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3일간의 세미나를 마치고 우리는 며칠 동안 관광을 다녔지만 그의 도장을 방문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에게 몇 명의 관원들이 수련을 하고 있냐고 물었을 때 그는 60명정도가 등록을 하여 수련한다고 말을 합니다. 클럽이 아닌 정식도장에서 60명의 관원이면 결코 작은 관원이 아니라는 말도 아울러 덧붙입니다.
내가 러시아에서 세미나를 했다고 해서 내가 그에게 공권유술 단증을 준 것도 아니고, 사범자격증을 준 것도 아닌, 추후 러시아의 도시 중 하나인 아르항겔스크의 지부권을 인정한다는 인증서를 달랑 한 장 준 것 뿐입니다.
그는 공권유술 도장을 개설하기 원했고 공권유술 단증을 따기를 원했으며 공권유술 사범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공권유술의 프로그램도 시스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세미나가 있었던 1년 후 팀쳐크 관장은 독일 뮌스터 국제 공권유술 세미나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때 그는 합동훈련을 통해서 공권유술이 어떤 것인지 감을 잡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그는 공권유술로 완전히 전향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후 제자들과 한국을 방문하여 공권유술을 수련합니다. 그로부터 다시 1년후 그는 심사를 통해서 공권유술 1단을 획득하게 됩니다.
3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는 아르항겔스크에는 3개의 공권유술도장을 개설하였고 그는 약450명의 제자를 두게 되었습니다.
아르항겔스크의 주지사는 그의 두 남매를 3년동안 공권유술을 수련시키고 있으며 아이들이 아르항켈스크를 떠나는 날까지 공권유술을 수련시킬 것이라고 다짐을 했습니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 리스트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주지사는 공권유술의 수련이 어떠한 학업학습보다 그리고 어떠한 스포츠보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훌륭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 팀쳐크 드미트리는 러시아에서도 가장 성공한 무술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2014년 5월 2년마다 한 번 씩 개최되는 독일 뮌스터 국제 공권유술 총회에서 그는 정식으로 러시아 공권유술 본부장으로 임명할 것입니다.
나의 이러한 통보에 그는 “앞으로 정진할 일은 러시아 전역으로 공권유술을 전파시키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러시아에서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는 한국의 공권유술이라는 무술로 성공하여 훌륭한 무술인이라고 평가받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물론 그도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나라처럼 공권유술을 “코리안 주짓수 ”코리안 스타일 정통 MMA“ 등의 수식어를 붙여 공권유술이 어떠한 무술이라는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도 삼보가 있고 격투기와 MMA의 강국이며 이것이 일반적으로 성행하고 있지만, 최소한 공권유술이 들어가 있는 아르항겔스크에서는 이러한 도장이나 클럽들이 발을 붙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공권유술과는 아예 경쟁대상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일전에 이경규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에서 윤동현이 법륜스님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님! 제가 새로운 음반을 발표해서 요즘 어느 시기보다 정말 열심히 노래하고 홍보하고 , 노력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나를 보면 요새 어째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냐고 묻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힘도 빠지고 뭔가 잘못되고 있는지 불안하고 걱정도 됩니다!” 라는 질문입니다.
그 말에 법륜스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夏至)가 여름 중 가장 더운 날은 아니다.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가 겨울 중 가장 추운날도 아니다. 그런 것처럼 오늘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성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노력은 몇 년 후에 나올 수도 있고 몇 십년 후에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법륜스님의 대답은 팀처크관장의 대답과 일치했습니다.
팀처크 관장의 성공비결은 간단했습니다. 올해 안 되면 내년에, 내년에 안 되면 내후년에, 그래도 안 되면 20년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매진했다고 말을 합니다.
물은 100도가 되어야 끓게 됩니다. 99도까지 갔다고 하더라도 1도가 모자라면 물은 끓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의 노력은 99도까지 왔고 나머지 1도는 제가 채워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권유술의 프로그램은 브라질리언 주짓수나 종합격투기와는 다르게 본(本)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본(本)은 실전성의 근간이 될 뿐 만 아니라 수련자들이 끊임없이 흥미를 유발시키고, 한 과정이 끝나면 다음과정으로 넘어가는 희열을 계속해서 맛보게 합니다.
지금의 공권유술 기법들이 1996년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권유술의 지도자나 수련생들은 충분히 공권유술이라는 프라이드를 가져도 좋다고 장담합니다.
이제 한국의 공권유술협회에는 일반인들을 주 대상으로 공권유술 홍보를 철저히 하여 각지역의 공권유술 클럽에 많은 수련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2014년은 공권유술의 발전의 해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1월18일 토요일 팀처크 관장은 공권유술 수련생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열었다.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오전에 1회 오후에 2회를 실시하였다.
팀처크 관장은 공권유술에서 강조하는 성인 프로그램과 어린이 프로그램을 구별하지 말고 함께 수련하는 것을 강조한 것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러시아의 나라들이 한국보다 더 철저히 한국의 공권유술 문화를 지키고 무도예절을 중시여기고 있으며, 국제공권유술협회에서 결정한 규칙사항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다.
첫댓글 멋집니다! 호신!
호신! 저희 대한민국 경남 창원에서도 꼭 이렇게 해보이고 말겠습니다.
창원에서 충분히 모든 사람들이 공권유술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호신^^
창원의 차경신 사범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호신!
단지 멋지다! 좋다! 가 아닌 가슴에 무언가로 인해 뜨거워지는 이 느낌은 무얼까요~~~ 호신!!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데 힘이 든 것은 당연한 것처럼 세계인들이 인정한 공권유술만의 무도정신과 철학 그리고 나아가서는 협회장님이 열정과 노력으로 만든 무도인 만큼 그 효과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원수를 보고 지도자를 평가하기 보다는 수련생들이 지도자를 존경하고 따르는 모습으로 그 도장의 성공을 평가 받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곳에서 공권유술을 지도하시는 지도자님과 협회장님에게 올 한해도 공권유술이 빛을 발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호신^^
강준 관장님의 말씀에 힘을 얻어 태권도장을 공권유술 풀 타임 도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호신!!!
공권유술 지부도장을 생각하고 있다면 간판을 걸거나 홍보를 하실때 꼭 저에게 전화를 주시기 바람니다.
한국도 유럽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도복을 입고 수련하는 MMA 공권유술"" "예절과 존경을 바탕으로 하는 코리안 주짓수 공권유술" 어린이 관원을 모집하려면 "어린이 이종격투기 공권유술 전문도장"이런식으로 수식어를 붙입니다.
그렇다면 외래스포츠인 브라질리언 주짓수나 MMA 보다 훨씬 더 인기를 끌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