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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봉의 여행계획에는 울란우데(영어: Ulan-Ude/ 러시아어: Ула́н-Удэ́/ 부랴
트어 : Улаан-Үдэ/ 몽골어: Улаан-Үд/ 중국어 : 乌兰乌德)에 만 하루를 머물고,
익일아침 밝은 낮에 기차를 타고, 다음 여행지인 이르쿠츠크(Ирку́тск / Irkutsk)
로 가기로 되어있다. 그러니 하루의 일정이 바쁘고 피곤하면서 빡빡할 수밖에 없다.
▲ 필자가 울란우데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울란우데역
▲ 필자가 울란우데 시내에 처음 발을 디디면서 그냥 새롭고 신기한 것만 알았다.
울란우데역에 내릴 때는 그냥 외국의 새로운 도시에 발을 디딘다는 신나는 장면
만 연상하였지, 러시아어도 키릴문자도 모르는데다가 어느 누구도 인도하거나 안
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생각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모스크바에서 시베리
아 횡단열차를 타고 우랄산맥을 넘어서 노보시비르스크를 거치고, 이르쿠츠크를
지나서, 울란우데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지나간 일은 있었지만, 이렇게 혼자서
직접 시내를 거닐어 본 일은 처음이다. 오직 키릴문자로 러시아어와 부랴트어로만
거리의 간판이나 안내판이 쓰여 있으면서, 영어가 병기된 물품의 이름이나 지역이
름은 아예 없다. 완전히 눈 뜬 장님이다.
▲ 제2차세계대전에서 소련이 잡은 나치독일군과 일본군전쟁포로를 송환하지 않고,
시베리아개발에 동원시켰다. 사진은 일본군전쟁포로가 지은 울란우데의 극장이다.
▲ 울란우데 시가지 전경
▲ 1891년에 세운 베르흐네우딘스크(今울란우데)의 개선문 - 1891 Triumph Arch in Ulan-Ude
▲ 울란우데의 시가지 전체모습 - 우다강 너머 저멀리까지 시가지가 전개된다
그래도 울란우데 시내지도를 손에 쥐고, 거리에 나서니 키 크고 늘씬한 러시아
청년들이 대부분이지만, 중간중간에 우리하고 똑같은 얼굴을 한 몽골계 부랴트
족 사람을 만날 수 있어 마음 속으로는 그렇게 외롭지 않다. 이상하게도 역 앞을
나서면서부터 무척 포근한 인상이었다. 바깥으로 나가 시내로 접어드니 더욱 포
근한 느낌이었다. 러시아연방이면서 러시아의 다른 지역과 완전히 다르며, 활기
찬 도시라는 느낌을 어렴풋이 받았다. 보행자가 길에서 머뭇거리고 있으면 먼저
지나가라고 차를 세우고는 창문을 열어 손짓을 한다. 다른 러시아 땅에서는 보기
드문 양보를 하는 러시아 도시이다.
▲ 울란우데 시가지를 다니는 시내버스
▲ 울란우데의 보행가 거리인 레닌가 모습
▲ 울란우데의 대로 - 길 좌우로 자동차도로가 넓게 자리하고, 중앙에는 전찻길
슬라브계 백인들이 저지르는 아시아인종 범죄에 관한 흉흉한 뉴스가 많아 러
시아는 다닐 때 아무래도 긴장이 좀 되었는데, 필자와 똑같이 생긴 부랴트족의
자치지역에서 그런 일이 있지는 않을 테니, 그래서 더 안심이 되는지도 모르겠
다. 이제부터 겨우 러시아여행이 시작되는데, 쓸데없는 긴장은 여행을 피곤하고
지루하게 한다. 마음을 내려놓고 푸근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울란우데는 좀 지내
볼 만한 곳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울란우데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 필자가 찾아가서 돌아본 티베트불교사원
▲ 울란우데의 티베트불교 사원
▲ 울란우데에 있는 티베트불교 사원
▲ 울란우데의 티베트불교 사원에 있는 스님들
▲ 울란우데 이볼긴스키닷산(Ivolginsky Datsan)의 티베트불교사원
울란우데는 17세기 중반까지 몽골계 불교 유목 소수민족인 부랴트족의 본거지
였다. 원래 부랴트족은 문화와 언어는 몽골족에, 종교는 티베트불교에 가까운 유
목민족이었다. 필자가 알기로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 '이볼긴스키 닷산
(Ivolginsky Datsan)' 에 불교사원이 있다고 들었다. 티베트불교가 이 지역에 널
리 퍼져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 필자는 티베트불교사원을 찾아갔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이라 고생 좀 했다.
▲ 울란우데에 있는 티베트불교사원
▲ 울란우데에 있는 티베트불교사원의 탑
▲ 울란우데에 있는 티베트불교사원의 탑
울란우데엔 호스텔 옵션이 몇 가지 없다. 그 중 유명한 곳을 찾는다. 시내 중심
이긴 하지만 솔직히 역에서 걸어올 거리는 아니다. 괜히 도시가 따뜻한 느낌에
걸어서 찾으려고 하였으나 자신의 나이를 잊고 덤비는 현실을 온몸에 저며드는
피로감으로 알 수 있다. 결국 행인에게 물어보니,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아니고,
트램을 타라고 안내해 준다. 트램을 타서 도착했다.
▲ 울란우데의 시내 중심가이면서 대형 호텔과 작은 숙소가 밀집된 지역
▲ 울란우데의 대표적 호텔이라고 말할 수 있는 <호텔 바이칼플라자(Hotel Baikal Plaza)>
▲ 울란우데의 부랴트호텔 Buryatia Hotel in Ulan-Ude
▲ 필자가 하룻밤 자고나온 울란우데의 Travelers House Hostel (레닌가 63)
이번 여행에선 두류봉은 그래도 다른 사람의 덕을 많이 본 셈이다. 하룻밤을 머물기
위해 찾아간 이 호스텔에서 러시아인 및 몽골사람과 부랴트민족과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도 만났고, 중국인도 만났다. 그들은 대개 여행가이면서 학자들이었다. 영어, 러
시아어는 물론 몽골어, 부랴트어에다 중국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차 안
에서 러시아어와 몽골어만 듣다가 오랜만에 영어나 중국어가 통하는 사람을 만나니
그냥 봇물 터진 듯 수다를 떠는 기쁨을 누렸다.
▲ 울란우데의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치르고 나오는 신랑 신부
▲ 울란우데의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치르고 막 나오는 세신랑신부
▲ 결혼식 후 드레스를 벗고 친구와 같이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고 신혼여행지 등으로 줄행낭(?)
부랴트족이 어떤 민족인지 그 언어가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울란우데에 돌
아다닌 필자로서는, 죄스러운 마음에 부랴트민족의 예술과 문학 및 그들의 역사
성을 더 알기위하여 박물관에도 가보았다. 정원이 예쁘게 잘 가꿔져 있는 부랴트
역사박물관에 가보아도 온통 러시아어로만 설명하는 내용은 필자에게는 아무 소
용이 없다. 1층에서는 100~50년쯤 전에 이르는 울란우데지역의 주요 정치적, 문
화적 이벤트에 대한 필름을 상영하고 있었는데, 1960년대쯤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를 타고 울란우데에서 모스크바까지 3개월이나 걸려 도달한 사람들을 모스크바에
서 환호하는 장면을 보았다. 또 스탈린이 울란우데를 방문해서 부랴트 의상을 입고
점수를 따는 장면도 보았다.
▲ 위키백과 등의 부랴트족 표준사진 소녀모습 (우리민족과 흡사하다)
▲ 다른 부류의 부랴트족 소녀
▲ 다시 살펴봐도 우리 민족과 같은 부랴트족 소녀들
시베리아는 매우 넓고, 광활하면서도 그 역사와 민족도 그렇게 단순한 것만
은 결코 아니다. 거기다 드넓은 대지 위에 갈라져 있는 문화와 지리가 세계
에서 최고의 영토야욕에 젖어있던 중국과 러시아가 각축을 벌이다가,, 근세
에 이르러 러시아에 편입되어 있다. 러시아연방의 85개 구성단위를 제대로
알고 여행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거기다 부랴트공화국과 부랴트민족의
애환을 아는 여행객은 더더욱 드물다. 그러나 러시아연방을 구성하는 자치공
화국과 자치주 및 연방조직의 지방행정인 주(州 : область /oblast)가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은 러시아여행을 뜻있고, 값지게 하면서, 자유여행
의 행선지를 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
<러시아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85개 단위요소 중 46개주의 위치와 주도>
28. 아무르주 - 블라고베시첸스크 52. 니즈니노브고로드주 - 니즈니노브고로드
29. 아르한겔스크주 - 아르한겔스크 53. 노브고로드주 - 벨리키노브고로드
30. 아스트라한주 - 아스트라한 54. 노보시비르스크주 - 노보시비르스크
31. 벨고로드주 - 벨고로드 55. 옴스크주 - 옴스크
32. 브랸스크주 - 브랸스크 56. 오렌부르크주 - 오렌부르크
33. 블라디미르주 - 블라디미르 57. 오룔주 - 오룔
34. 볼고그라드주 - 볼고그라드 58. 펜자주 - 펜자
35. 볼로그다주 - 볼로그다 60. 프스코프주 - 프스코프
36. 보로네시주 - 보로네시 61. 로스토프주 - 로스토프나도누
37. 이바노보주 - 이바노보 62. 랴잔주 - 랴잔
38. 이르쿠츠크주 - 이르쿠츠크 63. 사마라주 - 사마라
39. 칼리닌그라드주 - 칼리닌그라드 64. 사라토프주 - 사라토프
40. 칼루가주 - 칼루가 65. 사할린주 - 유즈노사할린스크
42. 케메로보주 - 케메로보 66. 스베르들롭스크주 - 예카테린부르크
43. 키로프주 - 키로프 67. 스몰렌스크주 - 스몰렌스크
44. 코스트로마주 - 코스트로마 68. 탐보프주 - 탐보프
45. 쿠르간주 - 쿠르간 69. 트베리주 - 트베리
46. 쿠르스크주 - 쿠르스크 70. 톰스크주 - 톰스크
47. 레닌그라드주 - 상트페테르부르크 71. 툴라주 - 툴라
48. 리페츠크주 - 리페츠크 72. 튜멘주 - 튜멘
49. 마가단주 - 마가단 73. 울리야놉스크주 - 울리야놉스크
50. 모스크바주 - 모스크바 74. 첼랴빈스크주 - 첼랴빈스크
51. 무르만스크주 - 무르만스크 76. 야로슬라블주 - 야로슬라블
◐註 : 주(州)의 통폐합 등으로 인하여 41, 59, 75가 결번이므로 46개주가 맞다
▲ 러시아지역 어디를 가도 소련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나치독일군과 일본군에게
승리한 것을 최고의 자부심으로 선전하고 있다 - 제2차세계대전승전기념탑
▲ 소련은 붕괴되고 공산주의는 몰락하였는데도 이곳은 울란우데의 랜드마크로 이용한다
보통의 일반 여행객인 이방인은 짧은 인문지리의 지식만 갖고, 특별히 연구하
거나 깊은 흥미를 가지고 살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
도 많다. 필자는 2010년 독일여행을 마치고 베를린에서 모스크바로 갔다가, 거
기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원동(遠東)의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온 일을 한
번 경험하였다. 그때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던 이르쿠츠크에 대한 기대감은 컸
지만, 그냥 지나쳤고, 울란우데를 기차 속에서 관망하면서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
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울란우데에 머물면서 시내를 관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번은 러시아의 도시를 나름대로 일일이 살펴보면서 유럽으로 가고 있다.
▲ 부랴트민속공연 사회자 - 패티김(?)과 똑같다
▲ 부랴트족 민속공연장에서 한 컷 - 무대의상과 화장만 다르다
▲ 같은 공연장에서 제2부로 보여주는 또다른 형태의 부랴트족 민속공연팀
▲ 제2부로 진행하는 부랴트민속공연팀의 의상은 우리의 큰치마와 비슷한 옷차림이다
▲ 부랴트민속공연은 비록 말을 알아듣지 못하여도 한번 볼 만한 내용이다
▲ 부랴트 민속공연은 음악의 흐름이나 춤사위동작이 우리와 많이 비슷하다
아침 일찍 도착한 울란우데 역은 시베리아의 여느 역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역 광장에 몰려있는 부랴트사람들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옷차림새만 조
금 다를 뿐 우리와 너무 닮아있는 사람들이 주변을 스쳐 지나간다. 순간 나는 우
리나라 어느 지방도시에 와 있다는 착각을 하고 말았다.
▲ 우리나라 여느 어린이와 똑 같이 닮은 울란우데 골목길의 부랴트족 어린이
▲ 셀렝가강쪽에서 아버지와 함께 걷고 있는 부랴트족 여자 어린이
- 머리모양이며 얼굴빛깔 그리고 이마와 광대뼈 모두 우리나라 아이 그대로다.
▲ 민속공연을 보고난 후 휴게실에서 만난 부랴트족 여인 - 그냥 우리나라 여인이다.
울란우데는 부랴트공화국의 수도로 시베리아 한복판의 바이칼호수 동쪽에 자리
하고 있다. 부랴트는 언어적으로 몽골어계통이며 크게 보면 몽골민족의 한 부족
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러시아연방에 속한 하나의 공화국이다. 오래 전부터 우
리 한민족과 DNA를 통한 뿌리 찾기를 시도해왔던 형질 인류학자들은 이곳 부랴
트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바로 우리 민족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형질을 갖고 있
는 사람들이 바로 부랴트족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우리 민족은 빙
하기 이전에는 바이칼 호수 주변에서 집거하다가 차츰 동쪽으로 이동해 만주와 한
반도지역까지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대표적인 민족이 고조선과 고구려를 건
국한 예맥족(濊貊族)이라고 한다.
▲ 울란우데는 시베리아철도의 요충지로 트랜스몽골리아선과 만난다
▲ 시베리아철도의 요충지인 울란우데역 플랫폼
▲ 세계적으로 노선이 길기로 유명한 시베리아열차가 지나간다.
▲ 시베리아철도가 지나가는 울란우데역은 교통의 요충지로 항상 열차가 붐빈다
▲ 아무래도 울란우데 최고의 자랑거리는 시베리아철도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 울란우데는 시베리아철도가 지나가는데다가 트랜스몽골리아와 만나는 곳이다
▲ 멀고도 긴 시베리아철도가 지나가는 울란우데
▲ 울란우데는 시베리아철도와 트랜스몽골리아가 만나는 지점이다
물론 이런 주장에 대하여 반론도 있다. 이르쿠츠크 역사박물관의 사하로프 박사
는 더 발굴해봐야 한다는 전제로 “만주와 한반도의 신석기와 청동기가 더 시대적
으로 앞선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선주민이라고 하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혹시 우리 선조들이 바이칼로 이동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선사시대 이
래로 아구인(亞歐人)들이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에게는 선뜻 받아
들이기 어려운 이론이다.
▲ 자본주의의 기본인 시장경제의 활성화로 부를 쌓아나가는 현대식 시장의 활기띤 모습
▲ 시장의 과일가게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는 과일을 쌓아두고 팔고 있다
러시아는 1917년 10월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켰다. 이 소식은 횡단열차를 타고
이듬해 시베리아 곳곳에 알려졌다. 1918년 부랴트는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14개
의 상이한 정부와 6개의 군벌이 저마다 통치권을 주장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 건
설 노동자로 이곳에 거주하던 조선인과 중국인 그리고 하층 일본인들이 혁명에 동
참했다. 그들이 모두 공산주의에 찬동했다기보다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비참한 인
권상황에 반기를 든것이다.
▲ 울란우데의 목조건물 - 외관 데코레이션
▲ 울란우데의 타르바가타이(Tarbagatay)지역의 목조주택
▲ 울란우데의 타르바가타이(Tarbagatay)지역의 목조주택
▲ 울란우데의 타르바가타이(Tarbagatay)지역의 채소밭
▲ 울란우데의 타르바가타이(Tarbagatay)지역에서 가축을 기르는 농가주택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의 포로였던 체코 군벌의 ‘미치광이 남작’ 슈텐버그와 일
본군과 미군의 지원을 받은 백군 세미요노프는 광신적으로 혁명세력들을 학살했
다. 미군장성 월리엄 그레이브스는 그의 회고록에 “포로들의 목을 따서 군기를 적
시고, 안장에는 사람의 가죽을 씌웠다”고 적고 있다. 이와 같은 혼란기에 백군과
군벌에 의해 학살된 사람만 1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 이 도시를 지나는 우다
강(Uda River)은 사람들의 피로 붉게 물들어 바로 도시의 이름이 울란우데(Ulan-
Ude) 즉 ‘붉은 우다강(Red Uda)’이 되고 말았다. 90년전 이 황량한 곳까지 힘겹게
와서 대지 위에, 강둑에 자신의 피를 뿌리고 산화해 간 이름 모를 우리 선조들의 슬
픈 운명을 현세의 우리 젊은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울란우데에는 부랴트족의 생활과 과정을 보여주는 민족학박물관이 있다
▲ 울란우데의 민족학박물관 정문
▲ 울란우데의 민족학박물관은 내부에 여러 채의 목조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의 내부건물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의 내부건물
러시아는 물론 구소비에트연방의 장자로 소련의 사회주의를 상속 받은 나라이다.
그러나 단순히 소련식 사회주의를 그대로 상속한 것은 아니다. 구소련의 구성원이
었던 다른 연방 탈퇴공화국은 사회주의가 완전히 몰락하였다. 과거 동구권 대부분
의 나라와 소련의 발트3국은 EU의 가맹국이 되거나 NATO의 가입국이 되었다. 그
러나 이곳의 공기는 다른 연방 가입국과는 달랐다. 물론 그 공기 안에는 달짝지근한
자본주의의 냄새도 섞여 있고, 쇳물 냄새처럼 찝찝한 민족주의도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거대한 칭기즈칸의 간판도 보인다. 과거 위대했던 부랴트인의 조상을 부활시키
고 있는 것이다.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은 외곽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은 외곽 넓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에는 부랴트족의 고정된 게르도 만들어 두었다.
▲ 울란우데 민족학박물관 내부에 있는 부랴트족의 유물.
오늘날 울란우데에서 사회주의는 잊혀져 가는 유산이고, 민족주의는 부활하는 유
산이다. 울란우데의 인구 60%는 러시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장 연
방 탈퇴는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부랴트공화국의 지배층은 몽골과의 적극적인 유대
를 도모한다. 그것이 부랴트민족의 성스러운 땅과 바이칼을 유지하는 길이라 굳게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랴트인의 미래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지만, 너무도 닮
아있는 이들의 얼굴에서 우리의 과거를 추상한다.
▲ 셀렝가 강 (Selenga River)의 진짜를 보기 위하여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갔다.
▲ 셀렝가 강 (Selenga River)은 넓은 유역을 만들고 수량이 풍부한 강이다
▲ 울란우데 시민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셀렝가 강 (Selenga River)의 흐름
▲ 울란우데 시민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셀렝가 강 (Selenga River)의 흐름
▲ 울란우데 시민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셀렝가 강 (Selenga River)의 흐름
첫댓글 너무 자세하게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올해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신장 카스에서 출발 키르키스탄 카자흐스탄을거쳐 시베리아철도를 여행해볼까합니다. 많은 정보를 얻엇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를 기대합니다
아구대륙 배낭여행기를 쓰다가 병원입원으로 중단하였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점차 써나가겠습니다. 읽어주시고 좋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