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임종 때 신중히 하라
인간의 최후 일념은 그 역량이 내생에 태어날 곳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이치로 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임종 시에 아미타불을 염해야 불국에 왕생할 수 있다.
《아미타경》에 의하면, “만약 7일 동안 염불하되 지극한 마음이 흩어지지 않으면[일심불란一心不亂그 사람이 목숨을 다할 때 부처님과 여러 성인이 그 앞에 나타나시리니, 이 사람의 마음이 전도하지 않으면 곧 왕생할 수 있으리라.” 하였으니, 경문에서 설한 바를 당연히 믿어야 할 것이다.
다만 정업(淨業)이 깊지 않은 행자가 만일 '임종에 부처님이 와서 접해 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하면 그 마음이 전도치 않을 수 없고, 마음이 전도하면 능히 극락국토에 왕생할 수가 없다.
이럴 경우에는 목숨이 다하려 할 때 다른 사람이 곁에서 염불을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해야만 병든 사람을 이끌어 염불하는 마음을 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염불모임, 곧 조념회(助念會)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근거이다.
이 법은 평소에도 도우(友) 약간 명이 염불 모임을 만들어 때때로 서로 모여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 발원하다가,회원 중에 어떤 도우가 병이 깊이 들어 정신이 혼미할 때 그의 가족이 회우(會友)들에게 통지하면 도우들이 병자의 방에 들어가서 향을 피우고 염불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병자가 눈으로는 불상을 보고 귀로는 부처님 명호를 들으며 코로는 전단향(梅檀香)을 맡고서 자연히정념(正念)을 내어 서방에 왕생하는 데 도움을 얻게 된다.
행자가 임종을 신중히 해야 하는 방법은 단을 나누어 아래에 자세히 적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가. 병이 깊어 위독할 때
행자가 병이 위중할 때는 가족이 각 회우에게 통지하여 집에 와서 염불해 줄 것을 부탁한다.
회우가 집에 와서 병자가 아직 정신이 혼미하지 않은 것을 보면, 그의 가족에게는 눈물을 보이거나 울지 말게 하고 병자를 대해서 집안일을 말하거나 유언을 물어 세간사에 신경 쓰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를 권고하는 한편, 병자에게는 마음과 몸을 모두 놓아 버리고 다만 부처님 명호만을 부르게 하며, 아울러 "극락국은 매우 즐거운 곳이다. 네가 지금 모든 것을 버리고 그 나라에 태어나 아미타 부처님을 직접 뵙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냐? 앓고 있는 병은 다생의 숙업으로 얻어진 것인 줄 알고 잠시만 참아야 한다."라고 일러 준다.
만약 병자가 여러 가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여, 부드러운 말이나 좋은 말로 그의 마음을 위로하되, 평소 그의 수행공덕에 대하여 찬탄하고 이공덕에 의지하여 극락국토에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믿게 한다.
만약 병자가 정신이 혼미하여 인사불성이 되었으면, 회우가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가볍게 법기(法器)를 두드리되,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는 안 된다.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듯 하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병석을 지키며 부처님 명호가 끊어지지 않게 하되, 숨이 넘어가 몸이 식을 때까지 계속한다.
나. 명이 다한 후
행자가 명을 마칠 때는 회우가 부처님 명호를 끊이지 않고 부르는 것 외에, 아울러 가족에게 울거나 몸을 씻기거나 옷을 입히지 말게 하고 큰 소리로 진동이 발생하여 망자가 놀라지 않게 하도록 한다.
흔히 호흡이 정지하여 심장이 뛰지 않으면 곧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이때 제8식(第八識)은 아직 떠나지 않았으니, 만약 곡소리를 내거나 이동할 때 감촉이 시신에 미치면 아직 감각이 남아 있어서 혹시 화를 내어 악도에 떨어질지 모른다.
경에 아사달 왕이 죽었을 때 시신을 지키는 신하가 부채를 들고 파리를 쫓다가 실수로 왕의 얼굴을 스쳤는데 왕이 진심(心)을 내어 뱀의 몸에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이 일을 매우 신중히 하여 사람이 곁에서 염불을 계속하여 정념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에는 문 앞에 지키고 서서 사람이나 고양이나 개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히고 수족을 움직여 염하고 입관하는 등의 일은 숨이 넘어간 지 잠시 후에 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 밖에 주의해야 할 일은, 가족이나 도우가 왕왕 결과는 살피지 않고 수행인은 반드시 좌탈(坐脫)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급히 죽은 자를 부축해 일으켜 다리를 비틀고 손을 포개어 가부좌한 자세를 짓게 한다. 그러나 죽은 이는 이때 제8식이 아직 남아 있으므로 심한 고통을 느끼며 진심을 낼 줄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부질없는 헛된 이름을 사모하여 도리어 죽은 자로 하여금 삼악도에 떨어지게 하는 결과를 빚게 한다.
이런 일은 석가세존이 옛날 구시나성 사라쌍수 사이에서 2월 15일에 열반에 드실 때 실제 누워서 돌아가셨으니, 석가 부처님이 도력이 없어서 그렇게 하신 것이겠는가?
이것을 보면 누워서 죽든 앉아서 죽든 그 자연스러운 상태를 따를 일이지, 체면을 차리느라 도리어 망인으로 하여금 화를 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다. 중음(中陰)을 구도(導)하라
우리의 몸은 오온(五蘊)이 합하여 이루어졌으니, 오온은 또한 오음(五陰)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살아 있을 때의 몸을 전음(前陰)이라 하고 죽은 후를 후음(後陰)이라 하며 이미 죽었으나 아직 다른 곳에 태어나기 전 중간단계를 중음(中陰)이라 한다.
이미 죽은 사람은 8식 몸을 떠났을 때가 곧 중음이신(身)의 시작인데, 욕계(界)의 중음신은 크기가5~6세 아이만 하며, 여러 감각 기관이 영리하고 신통력과 기억력이 생전에 비하여 아홉 배나 높다.
사람이 죽은 후 식신은 비록 몸을 떠나 중음신이 되었으나, 이때 중음신이 도리어 시신 부근에 머무르며 산 사람이 시신을 위하여 몸을 씻기거나 옷을 입히며 권속이 곡하는 등의 일을 낱낱이 보고는 산 사람에게 물어보지만, 산 사람은 알지도 보지도 못하여 아무 대답이 없으므로 저는 낙심하여 포기하고 떠나가려 하나 다시 두려워서 이럴까 저럴까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므로 죽은 자가 비록 몸이 차가워졌더라도 산 사람은 저를 위해 법을 설하여 모든 탐 · 진 · 치를 버리고 오롯이 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도록 권해야 하며, 아울러 큰 소리로 염불하여 중음신이 듣고 바른 마음을 일으키도록 하여야 한다.
본인이 만약 생전에 염불한 적이 있었으면 이때 매우 쉽게 벗어나서 불국에 왕생할 수 있겠지만, 만약 생전에 염불해 본 적이 없으면 이때 마음이 이럴까 저럴까 결정하지 못하고 환경이 처량하고 의지할 곳이 없던 차에 한 번 부처님 명호를 듣고는 반드시 이 일념에 의지하여 불국에 왕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산 사람이 이때 죽은 사람을 대하여 큰소리로 염불하면 생전에 불법을 믿었던 믿지 않았던, 혹은 정토에 경험이 있던 경험이 없던 간에 모두 이익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죽음을 구도(求導)하는 방법이니 어김없이 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라. 망자를 천도하는 법
시신을 거두기를 마치면 상사(喪事)는 이미 일단락 된 것이다. 이때 효성스런 아들이나 손자는 반드시 49재를 올려서 망령(亡靈)을 천도하되, 망인이 서방에 왕생했던 하지 못했든 관계없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반드시 불사(佛事)를 닦아서 가시는 길을 도와 드려야 한다.
만약 이미 서방에 왕생하셨으면 복과 지혜를 증장시켜 드리는 것이요, 서방에 태어나지 못했으면 숙세의 죄업을 소멸하고 선도(善道)에 태어나게 해 드리는 것이다.
망자를 천도하는 법사(法師)는 일심으로 부처님 명호를 부르되, 《금강경》이나 《아미타경》, 혹은 대비(大悲呪) 등을 독송할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이렇게 재를 모신 후에는 망인에게 회향하여 서방에 태어나는 자량(資糧)이 되게 하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다. 만약 경을 독송할 수 없으면 부처님 명호만을 불러도 무방하다.
망인의 유물이나 재산 등은 매각할 수 있으면 그 돈으로 병들고 가난한 자와 불구자나 임산부에게 보시하거나 혹은 절을 짓고 탑을 쌓으며 경서(經書)를 번역하여 여러 스님들께 공양하되, 이 공덕을 가지고 부모님을 위하여 숙세의 업을 소멸하고 불국에 왕생하는 데 회향하면 살아있는 자나 죽은 자가 모두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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