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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당일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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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갯벌에서 신나는 체험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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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루쯤 날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이라 할까… 자꾸만 피곤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생각, 누구나 한번쯤 그려보는 그림일 것이다. 하지만 딱히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여행을 해야할지 난감한 일이다. 여행 정보를 다루고 있는 나 역시 누군가 내게 이번 주말 어딜 가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하면 선뜻 떠오르는 곳이 많지 않다. 그렇듯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막상 떠난다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일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갯벌여행을 한번 떠나보자.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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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막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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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해수욕장 해송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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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자녀들과 함께 역사현장을 방문해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갯벌에 빠져 소라나 게를 잡는 추억을 꿈꾸는 피서객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서울에서 가까운데다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풍부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 특히 모래성도 쌓고, 머드팩도 할 수 있는 갯벌이 있어 강화도는 아이들에게 인기다. 물론 어른들도 부드러운 모래와 자갈밭을 뛰어다니며 갯것을 잡다보면 절로 동심에 젖게 된다. 그런 강화도를 하루만에 관광하려면 강화역사관~광성보~초지진~전등사~함허동천~정수사~동막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안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갯벌에서 맘껏 뛰어놀고 싶으면 함허동천~정수사~동막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84번 지방도만 타도 된다. 단, 주말엔 강화도로 가는 48번 국도가 많이 막히므로, 꼭두새벽에 떠나 오후 3시 이전에 돌아오거나 동막해수욕장의 일몰을 보고 밤 늦게 돌아오는 것이 좋다. 장화나 여분의 신발, 옷, 그리고 모시조개 등을 캘 수 있는 호미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강화인삼센터 앞 삼거리에서 84번 지방도로를 타고 30여 분을 달리면 마니산 줄기 동쪽으로 뻗어내린 함허동천 시범야영장에 이른다. 계곡 속 너럭바위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가 세상시름을 잊게 할 만큼 시원한 함허동천.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강화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야영지다. 함허동천에서 5분쯤 더 달리다 오른쪽으로 꺾어 한낮에도 어둑어둑할 정도로 울창한 숲길을 300여m 오르면 마니산 정수사. 함허대사가 수도했다는 이 고찰은 깨끗한 물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물맛이 좋은데, 물의 찬 기운이 뱃속까지 스며든다. 꽃병으로부터 화사한 꽃들이 피어 나간 모양을 투각한 꽃문살로도 유명하며, 높은 절 뜨락에서 내려다보는 해안풍경도 일품이다. 더구나 전등사와 달리 찾아오는 이들도 적어 산사의 적요함이 온전하게 살아 있다. 정수사를 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한구비 돌면 짙은 해송숲이 눈길을 끈다. 해송숲 바로 아래가 강화도에서 가장 크다는 모래사장, 동막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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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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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구멍이 숭숭숭 뚫려 있어요.", "미끌미끌해서 재밌어요.", "방게가 벌벌벌 기어다녀요.", "뭉쳐서 던지면 재밌어요. 아프지도 않아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이곳은 세계 4대 갯벌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광활하다.
하루 한두 차례 해수욕이 가능하고 아이들과 함께 맨발로 뻘을 거닐며 방게나 모시조개 등 갯가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해안가에 차를 세워두고 해송이 바닷바람에 웅웅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해도 되고, 강화도 요새의 하나인 분오리돈대에 올라 동막갯벌을 내려다보는 맛도 좋다. 하지만 사유지로 개인이 운영하는 해수욕장이라 편의시설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천막으로 된 간이 샤워실을 이용해야 되고, 화장실도 해변 한 쪽에 세워진 이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주차장도 한 곳 뿐이라 이곳을 찾는 하루 2천여 대의 차량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물때 등 동막갯벌에 대한 기타 문의는 동막해수욕장 관리사무소(032-937-966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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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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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된다면 넉넉한 산세에 안긴 듯한 자연경관 덕분에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전등사나 학생들의 역사 학습장으로 많이 이용되는 강화역사관, 잘 정비된 공원 같다는 느낌을 주는 광성보, 성벽과 노송에 당시의 포탄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초지진 등도 돌아볼 만하다. 특히 광성보는 광성돈대에서 용두돈대로 가는 500m 정도의 산책로가 멋져 들러 보기를 권한다. 돌이 깔려진 바닥길이 정성스럽게 다듬어져 있어 걷는 기분도 좋고, 양 옆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시원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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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운전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읍으로 진입하면 강화인삼센터 앞 삼거리에서 301번 지방도를 타고 전등사를 지나 비포장도로로 10여 분 달리다 언덕을 넘어 우회전하면 전망이 탁트인 서해바다가 눈앞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이곳에서 계속 도로를 더 달리면 선수포구까지 갈 수 있다. 선수포구에서는 싱싱한 횟감과 매운탕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강화역사박물관 쪽으로 좌회전해 지난 5월 개통된 강화 해안도로를 타면 강화읍을 거치지 않고 마니산, 전등사, 초지진, 함허동천, 동막해수욕장 등 강화 남부 지역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다.
▶ 대중교통
신촌 시외버스터미널(02-324-0611)에서 아침 5시 4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다니는 강화행 버스(약 1시간 10분 소요)를 타고 강화 시외버스터미널(032-934-3447)에서 하차한 후, 강화읍에서 동막리행 완행 버스를 타고 해수욕장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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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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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서울에서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에 적당하다. 도로를 따라 모텔, 여관이 많지만 주말에는 방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민박집은 동막리 해안가와 함허동천에 많다. 동막해수욕장에는 동막골민박, 시골집민박, 나그네, 그린파워여관, 푸른집, 바다가 있는 풍경 등이 있고, 함허동천에는 수정민박, 초가집 등이 있다. 또 전등사 입구 동쪽에 있는 강화가족모텔과 마니산모텔도 이용할 만하다. 특히 취사가 가능한 콘도식 숙박시설인 강화가족모텔은 알뜰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야영을 하려면 마니산 중턱에 위치한 함허동천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1일 야영료가 소형텐트 1동에 2천원, 중형텐트는 3천원, 대형텐트는 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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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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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는 먹거리촌이 여러 개 형성, 운영되고 있다. 20년 전통의 장어구이마을 더리미와 초지 활어 횟집촌, 선수 밴댕이 횟집촌, 외포리 활어횟집촌, 창후리 황복 횟집촌 등이 그것인데, 더리미는 강화대교를 지나자 마자 검문소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나오는 강화역사관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돌면 나온다. 그리고 소문난 맛집으로는 참게탕으로 유명한 등대횟집, 밴댕이회로 이름난 황산도횟집, 칼싹뚝이(메밀가루를 반죽해 큼지막하게 썰어 쇠고기 장국에 넣어 끓인 음식)와 시레기밥으로 유명한 대선정, 옛날 백반이 맛깔스런 우리옥, 고소한 꽁보리밥과 푸짐한 나물뷔페로 유명한 삼랑성식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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