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로 본 세상에 만족하십니까?
최근 방영되고 있는 SBS 모닝와이드의 ‘안지환의 블랙박스로 본 세상’은 도로 위 끊임없이 발생하는 사고영상을 공개하면서 매주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실제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에 훌륭한 내조의 여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박스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보험사에 따라 3~5%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교통사고 및 보험사기도 물론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고 발생 시 목격자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그 구실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의 카메라의 영상기술이 뛰어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HD급 화질을 선보인다 해도 단일 카메라 시스템의 경우 화각의 한계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는 법. 블랙박스의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은 차량의 전방 또는 후방을 녹화하는 것이 전부, 4채널로 측면 촬영가능 한 제품도 있지만 카메라 사각지대는 생기기 마련이다.
‘360도 사각 제거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이미지넥스트의 백원인 CEO
“사고, 이제는 예방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한 어린이가 학원 차량에서 하차하던 도중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하던 백원인 CEO가 안전을 위한 사고 예방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이제는 항시 점검을 통해 자고로 사각지대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원인 CEO는 지난 2007년 ‘이미지넥스트‘를 창업한 이래로 연구에만 매진해온 결과 차량 전후 측면에 있는 광각카메라를 통해 차내에서 한 화면으로 차량 주위 360도를 볼 수 있는 서라운드뷰(SVM, Surround View Monitoring) 개발에 성공했다. 마치 차량으로부터 3 m 위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생성해 LCD화면으로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사각지대 없이 볼 수 있어 안전 운전이 가능하며 좁은 골목길에서 쉽고 더 빠르게 주차할 수 있다. 물론 주행영상기록기와 연결시키면 어느 각도에서나 사고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블랙박스의 개념도 도입 할 수 있다. 6년여 동안의 개발 끝에 최근에 와서야 국내 및 유럽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성공의 궤도를 밟고 있는 이유는 서라운드뷰(SVM)를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하였고 이 시대의 니즈인 안전을 운전지원시스템에 잘 접목 시켰기 때문이다.
360도 사각 제거 시스템과
서라운드뷰(SVM, Surround View Monitoring) 기술의 발달
그렇다면 앞으로 미래에는 사고예방과 사고 발생 전후 상황을 확보하기 위해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라면 ‘360도 사각제거시스템’과 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서라운드뷰(SVM)’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360도 사각을 제거한 블랙박스 헬멧
2륜 차로 분류되는 자전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바람 쐬러 한강 주변에 자전거 끌고 나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라이더들이 급증하면서 자전거 사고도 잦아지고 있어 자전거용 블랙박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기존에 라이더들은 카메라를 헬멧에 장착을 하여 블랙박스로 이용하고 있으나 외관상 좋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1대의 카메라로 뒷면과 측면의 사각지대를 피할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고안해 Chaotic moon에서는 7개의 카메라로 360도 주위의 환경을 촬영 할 수 있는 헬멧을 제작하였다. Helmet of Justice 이라 불리는 이 헬멧은 카메라도 내장형이라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도 적고 디자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이 헬멧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Chaotic moon의 한 직원이 자전거를 타다 뺑소니 사고를 당하면서이다. 실제로 이런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불시에 닥칠 수 있는 사고다. 이런 점에서 Helmet of Justice은 여러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사각지대를 제거함으로 그 당시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 가해자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헬멧에 충격이 가해지면 활성화 되어 2시간 동안 주위 영상이 기록이 되기 때문이다.
Helmet of Justice 를 사례로 360도 사각제거는 자전거 외에도 모든 헬멧에도 적용될 수 있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성질 급한 대한민국에서 퀵서비스 및 음식을 배달하던 도중 오토바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배달하는 사람이나 바이커들을 위한 블랙박스도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보통 자전거처럼 핸들이나 헬멧에 외장형 카메라 한 대를 설치하는 것이 전부이다. Helmet of Justice 처럼 360도로 주위의 환경을 녹화하는 오토바이용 헬멧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다. 도로 위 상황만이 아니다. 화재현장에서 순직하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낙후된 장비에 대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에게 360도 사각제거 헬멧으로 화재 진화 과정을 공식 자료화해서 대중에게 공개할 수도 있고 향후 사고 원인 분석이나 가상 교육에도 활용 할 수 있다.
Helmet of Justice은 360도 뷰를 제공하는 면에서 사고 발생시 훌륭한 블랙박스의 역할을 하는 좋은 헬멧이긴 하다. 하지만 화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상기 사진과 같이 7개로 분리된 영상을 제각각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라운드뷰(SVM) 기술이 차량 주위 360도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신변안전을 위해 주변 환경을 360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360도 돌고 도는 세상, 화면을 내 마음대로 조정한다.
360 heros에서 카메라 6대를 결합하여 360도 동영상을 선보였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 “360 Video Player”라는 별반 다를것 없이 평범해 보이는 동영상을 재생해보면 아주 놀라운 바다 속 세상이 펼쳐진다.
http://www.360heros.com/2013/03/360-heros-360-scuba-video-underwater-in-belize/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마우스로 위아래 좌우로 돌리면 실제 바다 속에 있는 듯 주변 환경을 볼 수 있다. 360 heros에서 6대의 각기 다른 녹화된 장면을 한 화면으로 연결시켜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동영상 촬영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동영상을 끊김 없이 스트리밍하여 보려면 높은 컴퓨터 사양과 빠른 인터넷 속도가 요구되기 하지만 이런 문제점까지 보완된다면 다방면에 이 기술이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같은 익스트림 레저용으로 생생한 영상을 기록하기에 뛰어나지만 우리 주위의 신변안전을 요구하는 곳에서 360도 사각제거가 완벽히 이루어져 한눈에 분석 가능한 이 동영상 기술이야 말로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사각지대가 없는 세상이 온다.
예를 들면 단순히 360도 회전하는 CCTV가 아닌, 정말 360도 주위를 동시에 녹화해 완벽한 사각지대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공해 주는 CCTV야 말로 범죄 예방과 증거자료로 쓰이기에 안성맞춤일 것이다. 더 나아가 야간에도 촬영 가능하도록 적외선 기능이 있고 Zoom-in으로 피사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면 이보다 완벽한 기술이 어디에 있을까? 완벽한 사각지대가 없다는 것은 유용하면서도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아동범죄, 탈옥범 등 몇가지 주요한 사건들에도 CCTV가 결정적인 열쇠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 볼때 360도 사각지대 영상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파나소닉의 한 HD CCTV 포스터 광고에서는 날치기, 현금 지급기 갈취, 편의점 강도 등 범죄의 한 장면을 CCTV안에 갇힌 듯이 표현하므로 결국 모두 붙잡힐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한 바 있다. 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는 끊임없이 계속 될 것이며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고 이제는 우리가 안고가야하는 필연과도 같은 것이다.
필자 : 이정은
첫댓글 밧데리 소모는 과연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