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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민 오늘 아침 어린이집 가기전에 책 읽는다고, 5권을 읽으면 100권이 된다고 하니, 5권 읽는다고 합니다.
100권 읽으면 아빠가 레고 블럭을 사준다고 했거든요..
다음 목표는 몇권이냐고 하니까? 1000권을 읽는다고 합니다. 아빠가 생각하기에 좀 힘들듯 해서 500권으로 줄었어요.
선물은 뭘 받고 싶냐고 했더니, 야구선수 포수가 쓰는 마스크를 받고 싶다고 합니다.
이것은 친구들도 없고, 자기만 있을것 같다고 하네요..
아빠가 하루에 3권씩 꾸준히 12월까지 읽어야 한다고 하니 자기는 4권씩 읽는다고 하네요.. 목표가 달성되기를 기원합니다.
1. 아프리카에 간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 조세현 옮김 비룡소
칼데콧 상,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치과 의사 드소토 두 번째 이야기로, 드소토 선생님의 아슬아슬한 아프리카 모험담을 담고 있다.
드소토 선생님한테 편지 한 통이 왔어요. 이가 너무너무 아픈 코끼리 무담보가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었지요. 외국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드소토 선생님은 큰 결심을 했어요. 부인과 함께 무담보가 있는 아프리카로 떠나기로요. 앞으로 드소토 선생님한테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여전히 슬기롭고 재치 가득한 드소토 선생님은 이번에도 멋지게 어려운 사건을 해결한다. 위험에 닥치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지혜롭게 모든 일을 술술 풀어간다. 작은 몸집에 약한 힘을 가졌지만 그 어느 몸집 큰 동물보다 커다란 힘을 발휘해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준다. 덩치나 강압적인 힘이 아니라, 반짝이는 머리가 더 훌륭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2. 색깔을 만드는 아기고양이 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그림 엘리스 프로벤슨, 마틴 프로벤슨 옮김 양희진 웅진주니어
초록색 눈을 가진 고양이 나비, 제비와 함께 알록달록한 색깔 여행을 떠나보세요. 나비와 제비는 색깔 만드는 것을 어느 무엇보다 좋아하고 즐긴답니다. 물감통을 쏟기도 하고 장난도 치지만 나비와 제비에게는 더없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 색깔 만들기지요. 초록색을 만들고 싶었던 나비와 제비는, 자꾸만 다른 색만 만들어요. 하얀색과 빨간색을 섞어 분홍색을 만들고, 빨간색과 노란색을 만들어 주황색을 만들었지요. 아무리 여러 색을 혼합해도 초록색을 만들지 못하는 나비와 제비. 과연 초록색을 만들었을까요? 또 어떤 색과 어떤 색을 합쳐 초록색이 나왔을까요?
우리 아이들에게 색에 대한 신비로움을 알려줍니다. 두 가지 색이 합쳐져 색깔이 탄생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갖게 하며 직접해 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색을 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삽화가 눈에 띄는 책 속으로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3.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 조은수 옮김 비룡소
이 책은 뉴베리 상 수상 작품이다. 생쥐이자 치과 의사인 드소토 선생에게 어느 날, 여우가 울며 불며 찾아와 이가 아프니 고쳐 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드소토 선생 부부는 잠깐 망설이다가 여우의 이를 고쳐 주는데, 여우는 이를 다 고치고 나면 선생 부부를 잡아먹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것을 알아차린 드소토 선생 부부는 꾀를 내어 여우의 턱을 꽉 붙여 버린다.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책이다.
4.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존버닝햄 그림/ 글 이주령 옮김 시공주니어
강가에 사는 검피 아저씨네 집에 배가 있다.검피 아저씨는 어느날, 배를 끌고 강가에 나온다. 동네 꼬마들, 토끼, 고양이, 개가 차례로 배에 올라탄다. 결국 모두들 하지 않기로 한 행동들을 해 배가 뒤집히고 만다. 그러나 몸을 말리고 케익과 차 대접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검피 아저씨의 행동은 유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다.
5.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글쓴이./ 메리디스 후퍼 그림/ 알랜 컬리스 국민서관
그 후 일 년이 지났습니다. 다시 일 년에 단 한 번 있는, 아주 비밀스러운 '개들을 위한 밤'이 왔어요. 물론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오직 개들만이 코를 킁킁거리고 귀를 쫑긋 세우며 미술관이 그들차지가 되기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바뀐 그림 속에 잇는 것이 내내 불편했거든요.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귀가 축 늘어진 밝은 갈색 개는 침실에 잇는 것이 정말 싫었어요. 꼬리가 위로 올라간 까만 개는 강가가 지겨웠습니다. 코가 흰 갈색 사냥개는 의자 위에 서 있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털이 복실복실한 작은 개는 총이 무서웠어요.--- p.24-25
6. 마녀위니의 겨울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비룡소
마녀 위니는 겨울이 지긋지긋해서 요술로 여름을 만든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말썽들이 생긴다. 결국 마녀 위니는 다시 겨울을 불러 내고 말한다. "겨울도 멋져"라고. 뛰어난 위트와 유머 감각, 아주 정밀하게 세부를 묘사한 그림이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7. 한글 펼치기 16. 나랑 나눠먹자! 글. 김성은 그림 이형진 웅진씽크빅
8. 한글펼치기 15. 동물들도 이야기할까? 글. 김은하 / 그림 홍희진 웅진씽크빅
9. 오른발 왼발/토미 드 파올라글. 그림/정해왕옮김/비룡소
--- > 규민, 책을 다 읽고 나선 엄마, 이 책 조금 슬프다이.. 라고 말한다.
잔잔하지만 속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동화책은 시간이 지나도 삶을 지탱해 주는 힘이다.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의 훈훈한 사랑을 담은 '오른발 왼발'은 병에 걸린 할아버지에 대한 사려 깊은 묘사가 돋보이는 책. 갈색 톤의 사실적인 그림이 차분하고 솔직한 분위기를 더하며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10. 곰아저씨에게 물어 보렴/마조리 플랙지음/양희진 옮김/비룡소
대니는 엄마의 생일에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에 빠진다. 길에서 만난 닭과 거위와 염소와 소들에게 물어보지만 시원한 답이 안 나온다. 대신 소는 저 언덕 너머에 곰 아저씨에게 가서 한번 물어보라고 한다. 곰 아저씨는 대니에게 어떤 충고를 주었을까?
11. 기차 ㄱㄴㄷ/박은영글.그림/비룡소
『기차 ㄱㄴㄷ』이 작고 튼튼한 보드북으로 새로 나왔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를 따라 가면서 즐겁게 ㄱㄴㄷ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그림책으로 색채의 절묘한 조화, 대담하고 간결한 터치가 특징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좋아하는 물건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환상적인 그림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겁고 자연스럽게 한글 자음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어른의 시각이 아닌 어린이의 시각으로 사물을 대하여 그에 대한 어린이의 솔직한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12.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남주현글.그림/돌베개어린이
머리를 예쁘게 꾸미기 좋아하는 사자를 만나 보세요. 어느 날 길을 가다 예쁜 끈을 발견한 사자는 자신의 머리를 묶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예쁜 끈의 끝부분이 땅속 깊이 묻혀 있지 뭐예요.사자는 날카로운 이빨로 끈을 끊어보려 했어요. 그러나 잘 끊어지지 않았어요. 길을 가던 코끼리가 긴 코로 끊어보려 했지만 끈은 끊어지질 않았어요. 사슴의 멋진 뿔로도, 영리한 토끼의 이빨로도, 딱따구리의 뾰족한 부리로도 끈을 끊지 못했어요. 애가 타는 사자는 마침내 울기 시작했어요. "으앙, 한번만이라도 묶게 해 줘!" 바로 그 때 작은 거미가 다가왔어요. 그리고 사자머리위로 올라가 예쁜 끈으로 리본을 만들어 주었어요. 작은 거미의 멋진 솜씨에 모두들 놀랬어요. 마침내 사자는 가져갈 수 없는 예쁜 끈을 머리에 묶은 채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앉아 있었답니다.
빨간 끈을 처음 본 사자의 호기심 어린 표정, 끈을 끊어보겠다고 의기양양했지만, 끊어지지 않자 머쓱해 하는 표정, 두 손 모아 기대를 했지만 실패하자 서운해 하는 표정 등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단순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아주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지요. '끊어지지 않는 빨간 끈'은 혼자서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꼭 끈을 끊지 않아도, 예쁘게 머리에 장식할 수 있던 것처럼 누군가 소유하지 않아도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13. 하얀 눈썹 호랑이/이진숙글/백대승그림/한솔수북
굽이굽이 깊은 산속에 하얀 눈썹 호랑이가 살았습니다. 호랑이한테는 하얀 눈썹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 덕분에 모든 일을 훤히 알 수 있는 힘이 있었어요. 호랑이는 하얀 눈썹을 씰룩쌜룩, 휘휘, 휙휙 움직여 사람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는 짐승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잡아먹어 버렸어요. 나쁜 꾀가 많아 여우로 보이는 여자도, "어흥, 꿀꺽." 욕심이 많아 너구리로 보이는 남자도 "어흥, 꿀꺽." 호랑이가 가는 곳마다 먹잇감은 넘쳐 났지요.
<하얀 눈썹 호랑이>는 호랑이에 얽힌 문헌 자료에서 찾아낸 이야기로, 둘러 앉은 아이들한테 직접 옛이야기를 들려 주는 듯한 글이 이야기를 맛깔 나게 이끌어 갑니다. 옛이야기 특성인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성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호랑이가 사람 세계를 내려다보며 못된 사람들한테는 벌을 내리고 착한 사람들한테는 선물을 주어, 읽는이에게 교훈과 지혜를 안겨 줍니다.
'어흥' 하며 당장이라도 책 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눈썹을 휘휘 움직일 것 같은 호랑이 모습과 표정들이 그림책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하얀 눈썹 호랑이 캐릭터에는 우리나라 민화의 멋과 맛이 오롯이 담겨 있어요.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민화의 특성인 해학적인 면을 강조하여 익살스러우면서도 위엄이 있는 호랑이를 표현했습니다.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몸이 긴 호랑이를 토대로 한 기다란 몸집, 활활 타오르는 횃불 같은 눈을 지닌 독특한 호랑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호랑이 무늬를 형상화한 굽이굽이 산골짜기나 하얀 눈썹 호랑이 발자취를 표현한 기다란 띠처럼, 곳곳에 호랑이가 사는 세계를 보여 주려는 그림 작가의 재치도 엿볼 수 있습니다. 기다란 책 판형에 맞는 기다란 호랑이 모습과 그림 구성, 강렬한 빛깔과 살아 움직이듯 힘이 넘치는 캐릭터 들이 어우러져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본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14. 원숭이의 덧셈놀이 글.그림 가쓰야 나미 기획 아카기 간코 삼성출판사
15.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버지니아 리 버튼 그림/ 글. 홍연미 옮김 시공주니어
증기 기관차가 제 궤도를 이탈해서 벌이는 소동을 그린 이야기. 소리내어 읽을 수 있게끔 되어 있는 힘찬 문장과, 극적인 모험을 떠나는 증기 기관차의 질주를 보여주는 흑-백 그림이 싱싱한 활기를 뿜는다. 버튼의 여느 그림책보다 다이내믹하다. 흑-백 그림이 지니는 상상의 여백도 주목할 만하다. 어린이에게 증기 기관차에 대한 지식을 알려 준다
16. 내친구 까까머리 임정진 글.윤정주 그림 시공주니어
동자승 광덕이와 유치원생 민이의 만남과 우정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그림책으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부처님오신날" 의 절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할머니를 따라 절에 간 민이. 절에 가는 길은 왜 이리 험하고 멀기만 한지……, 하지만 절 문을 들어서자 민이가 처음 보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하늘을 메운 화려한 등, 법의를 입은 사람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람들도 가득하기만 합니다.
할머니가 절을 하는 동안 심심해진 민이는 예쁜 단청에 빠져 생각에 잠기는데, 어느 순간 까까머리 소년이 다가와 말을 걸어요. 까까머리 친구는 절에 사는 동자승으로 간만에 만난 또래 친구 민이에게 정겹게 다가갑니다. 광덕이는 민이를 데리고 다니며, 운판, 법고, 목어를 보여 주고, 공양간에도 데려가고, 시원한 약수도 마시게 해 줍니다. 절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광덕이와 민이는 각자 다른 환경에 살고 있는 서로를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광덕이와 놀던 민이는 할머니를 다시 만나고, 민이와 할머니, 광덕이는 함께 절밥을 먹으며 왜 절에서는 고기를 안 먹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불교의 화려한 색채와 절집의 온화한 색채를 조화롭게 잘 살려 낸 화가 윤정주의 그림이 이야기의 맛을 더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17. 커다란 순무 헬린 옥슨버리 그림 알릭세이 톨스토이 글 박향주 옮김 시공주니어
이 이야기는 본디 알릭셰이 톨스토이가 썼지만, 취학전 어린이도 그 내용을 알 수 있게금 군살은 모두 없애고 플롯만 깔끔하게 남겨 두었다.
밭에서 커다란 순무가 자라자 집안 식구며 가축들까지 다 한데 들러붙어 그 순무를 뽑아내어 순무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 러시아 전래 민화의 하나로, 유쾌하고 넉넉한 옛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가 담뿍 배어 있다. 페이지마다 똑같은 문장이 반복되어 말을 갓 배우기 시작한 유아의 언어 교육에 도움을 준다.
18. 뼈 호리 우치 세이치 그리. 그림 엄기원 옮김 한림출판사
말을 배우고, 사고력이 커가면서 아이들은 궁금하고 신기한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책은 '과학은 내 친구'시리즈로 뼈에 관해 상세하지만, 어렵지 않게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뼈를 가진 동물에게 뼈가 없는 일이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뼈는 어떻게 해서 움직일 수 있는지,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뼈의 이름과 종류, 뼈와 뼈의 연결 등의 과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19. 반쪽이 이억배 그림/ 이미애 글 보림
모습은 반쪽이지만 마음도 착하고 힘도 세고 지혜도 남다른 반쪽이 이야기다. 반쪽이 모습이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게 잘 표현되었으며, 옛 이야기 특성 가운데 하나인 반복구성을 잘 살려 더 재미있다. 겉모습이 보잘 것 없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옛 이야기 그림책.
20. 커다란 질문/볼프 에를브루흐글.그림/베틀북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나요?" 아이가 물을 때, 당신은 대답할 수 있는가. 어쩌면, 아이보다 어른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질문. 2004'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을 넘기다보면, 우리나라와 서구에서 각각 지향하는 유아책의 차이를 조금 감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첫째, 서구에서는 '존재의 이유'라는 심오한 철학적 물음을 지식 습득보다 중요시 여긴다. 둘째, 이런 어려운 질문이 아이에게도 충분히 던져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즉, 철학이 몸에 배어 있다고나 할까.
먼저 전작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에서 보여준 볼프 에를브루흐의 애교스런 일러스트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 귀여운 두더지의 복수극은 머릿속에서 싹싹 지우시길.『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가 읽을 수록 슬몃슬몃 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라면, 이 책『커다란 질문』은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의 크기와 차원이 달라지는 그림책이다.
비둘기색 꼬마, 겨자색 숫자, 팥죽색 비행기... 색종이를 잘라 붙이고 그 위에 색연필로 질감을 표현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한 본문. 한장 한장, 하나 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첫장, 왕관을 쓰고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형은 환영하는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인다. "왜 이 세상에 태어났냐고? 넌 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거야." 사탕을 손에 든 할머니는 "나한테 귀여움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어 노래를 부르는 새, 숫자 3, 군인 아저씨와 빵집 주인... 그리고 '죽음'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것'까지, 이 세상에 제각각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들려준다. 맨 뒷장에는 아이들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채워넣을 수 있도록 빈 노트도 수록되어 있다.
21. 우리 할아버지/존버닝행글.그림/박상희옮김/비룡소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모르는게 없는 만물박사! 그런 모르는게 없는 할아버지와 예쁜 꼬마 손녀가 함께 보낸 사계절의 일상을 파스텔톤의 예쁜 그림과 함께 엮은 그림책. 뙤기밭에 씨앗을 뿌려 꽃을 가꾸는 놀이, 해변에서 발자국을 찍는 놀이, 미끈 미끈 물고기를 잡는 놀이 들을 통해 빛바랜 낡은 사진첩을 추스리듯 읽어 나가는 훈훈한 감동을 안겨 준다.
22. 거대한 알/가브리엘 뱅상의 그림 이야기/열린책들
탁월한 데생과 따스한 이야기로 모든 연령층의 독자를 매혹시켜 온 가브리엘 뱅상Gabrielle Vincent의 그림 이야기집. 프랑스 그림책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녀의 작품은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교훈을 주는 여느 그림책과는 조금 컨셉을 달리한다.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을 표현한 '흔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연필과 목탄을 이용한 모노톤 데생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데, 금방이라도 손에 묻어날 듯 포근한 필체, 단순한 선이 자아내는 공간감이 압권이다.
『거대한 알』은 넓은 황무지에 떨어진 알과, 이 알이 인간의 눈에 띄면서 문명이 어떻게 자연을 파괴해 나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작품.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그래픽 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 부문 수상했으며, 탁월한 데생, 역동적인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몽상과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3. 똥벼락 글쓴이 김회경 그린이 조혜란 사계절
돌쇠 아버지는 30년간 김부자네 집에서 머슴으로 열심히 일하였지만 욕심쟁이 김부자가 새경이라고 내놓은 것은 풀 한포기 자라지 않은 돌밭이었어요. 그러나 돌쇠와 아버지는 낙심하지 않고 좋은 밭을 일구기 위해 거름을 만들려고 똥을 열심히 모았답니다. 도깨비의 도움으로 열심히 농사를 지어 돌쇠네는 많은 수확을 거두었어요. 그런데 욕심쟁이 김부자는 그것이 배가 아파 심술을 부렸답니다. 결국.. 돌쇠네에게는 훌륭한 거름으로 변했던 똥이 김부자한테는 어떤 모양으로 되돌아올까요? - 친근한 동양화 삽화와 함께하는 우리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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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규민이 목표 달성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