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는 24시간이상 쉬지 않고 엄청난양의 눈이 소리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예보로는 앞으로 지금까지 내린만큼 더 내린다 합니다.
이만큼의 폭설은 이나라의 다른지방에서는 보통의 일이나 저가 사는 뱅쿠버에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예년보다 너무 일찍 찾아온 이 엄청난 눈은 정상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을 볼때마다 기상이변이니 환경이니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자신이나 국가가 그 책임을 맡아야할 부분에서는 손익에 따라 꼬리를 내려 버립니다.
因果가 있으면 應報하게 되어 있는데도 말입니다.
장래 이것 때문에 우리 후손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살게 되겠죠.
이민살이의 흔치않은 즐거움의 하나였든 송이버섯을 올해는 아쉽게 맛도 못보고 보내게 되었습니다.어릴적 할머니에게 자주 듣든 아무리 흉년에도 먹다 남은건 물이라는 표현에 대비 시키면 엄청 과장이나 자신만 부지런 하면 고사리 따는 노력에 조금더 보태어 사먹지 않아도 맛을 즐길수 있으리 만치 이곳 가을에는 송이 버섯이 많이 채취되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송이가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치 이 외수의 소설 ‘장외인간‘에 세상에서 하늘의 달이 사라져 버리듯이……
해거리니 뭐니 말들이 많으나 이러한 현상에 나는 환경 때문 이라는데에 1불을 겁니다.
멀리서 한국을 보면 우리도 경제성장에 힘입어 과거 일본이 걸었든 그길로 그대로 가는 현상이 여러군데서 보입니다.
특히 배워서 아니 되는 분야에서는 더더욱 말입니다.현재 진행형인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가 그 한 예입니다만.
하여간에 경제력 하나로 일본사람들은 맛있다 하는 음식이란 음식은 전 세계에서 죄다 가져다 즐기며 먹습니다.그중에서 비싼 대표적인것을 꼽으라면 생선이 경우 제주에서도 잡히는 참복,농산품이면 송이버섯이 아닌가 합니다.
참복은 현재 일본에서 양식이 성공,대량으로 생산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되었으나 송이버섯 만큼은 아직도 재배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세계곳곳 생산되는 송이버섯은 전부 일본시장으로 몰립니다.
캐나다도 북미에서는 대표적인 생산지라서 캐나다산 송이버섯을 손쉽게 일본시장에서 볼수 있으나 생긴게 이곳 백성들 닮아 희멀것고 크기만하며 정작 송이버섯의 대표되는 향기는 비교적 약합니다. 그래서 인지 가격도 제일로 쌉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가을이 되면 송이가 나는 이곳 지역의 시골은 웅성거리기 시작 합니다.
문제는 작황이고 또 일본에서의 가격 입니다.
물론 재미는 현금들고 산밑에서 캠프치고 기다리는 일본상인들이 보지만 시골사람들도 세금없는 목돈을 만져볼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서 심하면 아이들 학교도 아니 보내며 산속을 누빕니다.
도전적인 친구들은 조를 만들어 아예 헬리콥터를 전세내어 기업형으로 채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야 나들이 산행으로 놀러가서 재수 좋으면 몇게 따고 오는 수준이나 재수 없으면 맹탕에다 곰까지 만나는 경우 목숨도 챙겨야 합니다.아기곰을 거느리고 다니는 엄마곰 말입니다.모정은 강하고 무섭습니다.
우리가 자란 제주는 식용버섯이 그리 흔치 않어서 버섯에 관한 기억이 뚜렸한게 없고 다만 초기버섯,그것도 아주 귀하게 먹었든 정도의 추억밖에 없습니다.
사실 송이버섯은 참으로 맛있습니다.
조리를 적게 하여야 맛있으니 더욱더 섭리를 느끼게 하며 그 맛이란 혀보다 코에서 더 진하게 느껴 집니다.
나는 오래동안 이를 즐겨온 일본사람들의 조리방법이 맛이 좋아 얇게 썰어 살짝구어 다시마 왜간장에 레몬맛 비슷한 본스라는 신맛을 가미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데 그맛은 일품입니다.
다행히 그것을 늘 보내주는 일본친구가 있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듭니다.
송이의 송이균은 소나무라는 숙주식물의 양분이 없으면 독립적으로 살수 없습니다.
스스로 분해능력이 없어 양분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토록 귀하고 좋은 이 송이도 스스로 성장을 못하는것을 보면 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오묘하기만 합니다.
우리 인간도 같습니다.
스스로 잘나고 성공한것 같지만 주위의 모든 관계가 그렇게 만드는걸 모르고 한없이 거만하고 잘난척 하는 경우를 아주 쉽게 볼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잊고 오늘도 인간들은 모든 관계의 어머니인 자연을 아무생각 없이 파괴하고 환경을 더럽히는데 일조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내리는 저 눈은 세상의 모든걸 하얗게 하여 아름답게 만드나 참으로 부끄러운 인간의 욕망만은 덮어 버리지 못하는군요.
丙戌 小雪
雲汀 고 영식
첫댓글 雲汀대형! 일요일 눈내린 아침 산듯하게 해주는 송이버섯향 여기까지 퍼지는구려, 오랫만이오. 좋은 글 잘 간직하외다..
비전! 답글 고맙네.새해에는 비전선생 만나 그 어렵다는 주역강의 듣는기회가 오길 바라네.항상 日日是好日이기를 기원하며 복 많이 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