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을 고치시고 위로하신 하나님! (51기 경건의 삶 수료)
호치민 목장 배명희 집사
우리 기수의 총무님께서 간증자로 저를 추천했을 때 간증은 신앙의 큰~~ 변화가 있는 분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간증을 할 만큼 대단한 변화가 없는데...’라며 머뭇거렸고, 그 때 보였던 건 제 앞에 있던 마지막 과제물속의 순종에서 기쁨이 온다는 문구였습니다. 그 순간, 하겠다는 순종의 마음이 이 자리에 서게 했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면서, 아, 간증은 큰 변화를 가진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가진 저 같은 평범한 자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시는 것임을 깨달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저처럼 순종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너무나 부족한 제가 간증의 자리에 서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삼형제를 키우는 워킹맘 입니다. 그 유명한 교회오빠인 남편과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6년간 연애 후 결혼하였고 남편과는 결혼이후 육아휴직기간을 제외하곤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은 장기 해외 출장이 많아 주말조차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혼자서 사내아이 셋을 키우며 일하냐고 하는데 정작 남편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만 같았고 제 삶은 분주하고 힘든데 남편은 저보다는 편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떨어져 있으면서도 전화도 잘 하지 않는 남편에게 서운하고 언젠가부터 대화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제 맘속에 이럴 거면 남편이 없어도 살겠다. 싶을 정도로 부부관계는 엉망인 상태로 남편의 대한 원망과 불만이 점점 쌓여가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삶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경건의 삶에서 만난 남자 집사님과 성도님의 이야기를 통해 남편의 속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나서면 이상하게 집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집사님. 맘은 있지만 표현이 잘 안 된다는 성도님. 직장생활에서 지치고 힘들지만 가장으로써 가정을 위해 애쓰는 분들을 보며 남편의 상황과 마음이 보였습니다. 지금 제 또래의 부부가 겪는 것들은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지만 비슷했고 표현을 하지 못했을 뿐 남편도 힘들었겠구나, 노력하고 있구나.를 깨닫게 된 것이죠. 그동안 늘 제게 미안해하고 집에 오면 도와주려는 남편의 모습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 이상을 바랬던 저는 남편이 노력할수록 더, 더 요구만 했었습니다. ‘떨어져 지내면서도 연락을 잘 안하는 게 저에 대한 사랑이 식었나보다’라는 생각에 혹시 다른 사람이 생긴 건 아닌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별별 생각을 했던 것은 우리 가정을 깨뜨리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사단이 주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도 부족한 것 많은 사람인데 남편의 부족만 탓하며 보냈음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은 그대로였는데 제 생각이 변화되니 남편의 노력하는 모습이 더 잘 보이고 지금은 오히려 남편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제 말이 변하고 행동이 변한 걸 느꼈는지 삶공부를 하고 온 저를 위해 자기가 있을 때는 주일 저녁은 자기가 하겠다고 하며 맛있는 저녁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저는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주님으로 인해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함이 제 삶에 퍼지게 된 것입니다. 지난주에 한 달 반 만에 출장에서 돌아와 한 주 만에 다시 출장을 갔습니다. 상황은 예전보다 더 좋지 않았지만 주님이 주시는 참 평안으로 힘들지 않았던 것이 은혜였습니다. 또한 잠시 들어왔던 지난주간에 몇 일간이라도 함께 특별새벽기도를 하고 출장지로 가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가정이 떨어져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고 하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 져 지내는 것인지 남편이 있는 경기도로 가야 하는지, 남편이 이곳으로 와야 하는지,답답한 마음으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 하나님 우리가정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하나님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장 좋은 때에 이루어 주세요.’ 라며 기도했지만, 구체적인 기도가 되지 않아 답답해 할 때 삶 공부를 통해 주신 말씀에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아멘!
경건의 삶 첫 시간에 13주간 지킬 수 있는 영적과제를 정하라고 했을 때 늘 맘만 가득했던 가정예배를 주1회 드리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교회 도서관에서 ‘보석비빔밥 가정예배’ 라는 책을 보고서 아, 이렇게 해야 겠다 하고 책을 사고서 1년 동안 집안에만 모셔 두었었는데 그것으로 해보자 결심했지요. 그 책은 목사님가정이 저처럼 어린삼형제를 키우며 드렸던 재미있는 활동거리가 많은 예배지침서였습니다. 책에 나오는 대로 이불로 음침한 골짜기를 만들기도 하고, 신문지로 공을 만들어 하나님 품에 안기듯 상자에 던지기도 하며 예배를 신나고 즐겁게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단의 방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순간순간 천방지축 아이들 때문에 예배고 뭐고 못 하겠다 했지만, 이것이 영적과제였기에 멈추지 않고 13주간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오늘은 뭐해? 하며 기다리는 아이들 덕분에 지금도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관심의 훈련을 통해 학교에 있던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그동안 왜 함께 하지 못했을까 자책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꾸준히 모여 경건의 삶에서 훈련 받은 대로 영적과제를 함께 정하고 나누며 서로 점검하기도 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함께 기도하며 제가 오히려 아이들을 통해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건의 삶 끝날 무렵에 왠지 우리 목장식구들을 저희 집에 초대하고 싶은 맘이 들어 초대도 하며 목자 목녀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매주의 훈련과제를 순종하며 성실하게 하는 모습에서 총무님이 간증자로 저를 추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제게 주일 3시는 너무나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 짝과 만나 삶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것도 좋았고 주중에는 단톡방 에서, 주일에는 함께 모여 삶을 나누고 공부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도 짝과 나눌 때 다른 지역에 있다 구미에 와서 좋은 건 교회밖에 없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저는 우리 교회가 참 좋습니다. 매주 말씀으로 깨닫게 하시는 목사님의 설교와 예배, 사랑과 나눔이 가득한 목장, 그리고 훈련은 힘들지만 성장하게 하는 삶 공부, 이렇게 삼박자가 잘 균형 잡힌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제 영원한 신앙의 모델은 부모님이신데 목자, 목녀님, 새로운 삶의 나성준 장로님, 경건의 삶의 허 영주 권사님.점점 닮고 싶은 신앙의 모델이 구체적으로 늘어나고, 믿음의 동역자인 삶 공부 동기들도 늘어나 교회 곳곳에서 만나면 너무나 반갑습니다. 이러니 앞으로의 삶 공부도 기대가 안 될수 없답니다. 어느 순간 신앙이 정체되고 머물러 있는 것 같은 분들이 있다면 삶 공부를 통해 함께 조금씩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저처럼요!
마지막으로 부족한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서는 것을 가장 기뻐하셨던 사랑하는 목자 목녀님과 우리 목원들, 함께 하진 못하지만 방송으로 듣겠다 한 사랑하는 남편, 경건의 삶을 통해 믿음의 나아갈 길을 알려주시고 섬김의 본이 되어 주신 허영주 권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