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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정가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예찬건
제 11회 正歌와 함께하는 風流 한마루 공연
장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98번지 소재 락고재(樂古齋)
시간: 2010년 6월 23일(수) 오후 8시
주최: 한국정가반주단 / 주관: 한국정가학교 후원: 락고재(부띠끄 한옥 게스트 하우스)
식전행사........ 다함께 불러요 우리의 노래들 (5조아리랑, 에헤야친구야, 홀로아리랑, 공후인, 황조가, 안시성)
풍류 한마당 공연의 장을 열면서 .........................................................낭송: 이혜숙
배경음악----상령산--거문고:박헌용 피리: 주상철
가곡은 전통적 정가(正歌)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가악(歌樂)으로, 불교 음악인 범패(梵唄), 그리고 민속 성악인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대 성가(聲歌)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가(正歌)는 본래 정악(正樂)에 포함되는 가곡(歌曲) · 가사(歌詞) · 시조(時調)를 모아 일컫는 이름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발생이 오래고 예술적으로 정제된 노래가 바로 이 가곡인 것입니다.
그러나, 정가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맥을 끊길 위험에 직면하였으나, 이왕직아악부의 아악수와 아악생 들에게 금하 하규일 선가의 지도아래 가곡과 가사가 전수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가곡, 가사와 같은 정가가 궁중에서 불리던 노래라고 생각되고 있으나, 이는 엄연히 민간풍류음악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종시대의 유명한 가객 박효관, 안민영을 위시하여 청구영언을 지은 김천택과 해동가요를 지은 김수장을 비롯한 가객들은 모두 민간에서 풍류를 즐기던 중인이상의 양반계층들이었습니다. 조선(朝鮮) 영조(英祖) 때 시조가단의 중진인 김천택(金天澤) 등(等)을 중심(中心)으로 한 시단(詩壇)인 경정산가단을 비롯하여, 노인계, 승평계 등은 모두 가단의 이름들이다. 이들 가단에 소속된 가객들은 철따라 명산대천을 찾아가서 수려한 풍광을 감상하고 즐기면서 즉석에서 시조시를 짓기도 하고 이를 시조창과 가곡의 선율에 얹어 부르면서 풍류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2010년 새해를 맞이하여 옛 조선의 도읍지 한양에서 비교적 한옥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이곳 북촌 전통한옥 락고재에서 그간 도외시된 정가와 민간풍류음악의 기원을 찾아서 다시 그 맥을 잇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가객과 악사들이 모여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마루’ 이란 이름으로 우리 고유의 풍류문화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비록 생업에 쫓겨 더러 부족한 점이 있다할지라도 어여삐 봐주시고 항상 정진하는 풍류객들이 될 것을 약속드리면서 오래 오래 풍류한마당이 이어가길 기원합니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오후 8시
한국정가반주단과 가객 일동
연주회 개최 선언 낭독 :
“ 2010년 6월 23일 오후 8시, 지금으로부터 제 11회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마루 공연을 시작합니다!”
공연프로그램 사회 및 진행 : 이혜숙/오경석
1. 남창가곡 평조 언락 “벽사창이...”
노래: 이종세, 예찬건 반주: 한국정가반주단
초장 : 벽사창(碧紗窓)이 어른어른커늘
2장 : 임(任)만 여겨 펄떡 뛰어 나가 보니
3장 : 임은 아니 오고 명월(明月)이 만정(滿庭)한데
벽오동(碧梧桐) 젖은 잎에
봉황(鳳凰)이 와서 긴 목을 휘어다가 깃 다듬는 그림자로다.
4장 : 마초아
5장 : 밤일세만정 행여 낮일런들 남 우일번 하여라.
2. 여창가곡 평조 우락 “바람은...”
노래: 김남헌, 이미숙 반주: 한국정가반주단
초장: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불고
2장 : 궂인 비는 붓듯이 온다
3장 : 눈 정(情)에 거룬 임을 오늘 밤 서로 만나자 하고
판(板) 첩 쳐서 맹서(盟誓) 받았더니 이 풍우 중(風雨中)에 제 어이 오리
4장 : 진실(眞實)로
5장 : 오기곳 오량이면 연분(緣分)인가 하노라
3. 세악합주곡 “중광지곡 中 타령”
연주: 거문고-박헌용, 대금-허병상, 피리-주상철, 해금-박종천, 단소-김태식, 장고-김남헌
4. 가사 죽지사 노래: 예찬건 반주: 대금-허병상 , 피리-주상철, 장고- 김태식
一 : 건곤(乾坤)이 불로(不老) 월장재(月長在)허니
적막강산(寂寞江山)이 금백년(今百年)이로구나
後斂(口號) : 어희요 이히요 이히야 어이히야 일심정념(一心精念)은
극락남무아미상(極樂南無阿彌像)이로구나
야루 느니나 야루나
二 : 낙동강상(洛東江上) 선주범(仙舟泛)허니
취적가성(吹笛歌聲)이 낙원풍(落遠風)이로구나
後斂(口號) : 어희요 이히요 이히야 어이히야 일심정념(一心精念)은
극락남무아미상(極樂南無阿彌像)이로구나
야루 느니나 야루나
5. 부채 입춤 춤- 김남헌
6. 거문고 산조 거문고- 박헌용 반주: 장고-예찬건
거문고는 신라시대의 三絃三竹(가야금,거문고,향비파 / 대금,중금,소금)중 삼현의 하나로, 예로부터 百樂之丈으로 알려져 있다. 거문고의 다양한 연주기법을 총동원한 거문고산조는 거문고 연주자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음악이며, 이 거문고는 민간 풍류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악기이다.
7. 중허리시조 (산촌에 밤이 드니...)
노래: 이종세 반주: 대금-예찬건, 장고-김남헌
羽時調
초장: 산촌(山村)에 밤이 드니 먼딋개 짖어온다.
중장: 시비(柴扉)를 열고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종장: 저개야 공산(公山)에 잠든달을 짖어 무삼 하리오.
출연진: 한국정가반주단 단장/지도: 예찬건(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이수자)
거문고-박헌용, 대금-허병상 , 피리-주상철, 박신철, 해금-박종천, 단소- 김태식 / 장고- 고진문, 김남헌
노래- 이종세(남창가객), 이미숙 (여류가객), 우리소리여울 정가반
공연이력
제1회 정가와 함께하는 북촌 풍류한마당 공연 (2010.1.9 토 15시)
제2회 정가와 함께하는 북촌 풍류한마당 공연 (2010.1.30 토 15시)
제3회 정가와 함께하는 북촌 풍류한마당 공연 (2010.2.21 일 16시)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마당-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경로당 편(2010.3.1 11시)
제4회 정가와 함께하는 북촌 풍류한마당 공연 (2010.3. 7 일 16시) /
제5회 정가와 함께하는 북촌 풍류한마당 공연 (2010.3. 20 토 16시)
제6회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사랑방공연- 낙원동 편 (2010.4.7 수 19시)
제7회 정가와 함께하는 북촌 풍류한마당 공연 -가객초청기획공연 (2010.5.14. 금. 19시)
제8회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마당 공연 - 북촌 전통한옥 락고재를 찾아서 (2010.5.19 수 19시)
제9회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마당 공연- 천년고찰 백련사를 찾아서 (2010.5.21 금. 13시)
북촌사랑방 공연 찬조출연 (2010.5.29 토 17시)
광진구민을 위한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마루 공연- 야차산 야외무대 (2010.5.30 일 16시)
(사)북촌예술단 원서공원내 야외공연 찬조출연 (2010.6.11. 금 16시)
제10회 正歌와 함께하는 風流 한마루 공연- 은덕문화원 소태산 아카데미 수료식 축하공연 (2010.6.15 화 18시)
제11회 正歌와 함께하는 風流한마루 공연- 락고재를 찾아서(2010.3.23 수. 20시 예정)
공연했던 장소와 관련 단체들 소개입니다.
한국정가학교: 가곡, 가사, 시조를 정가라 하고 이런 정가의 노래를 널리 알리고자 또 누구나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정가를
보급하고자 가객 예찬건에 의해서 고안된 학교이다. 자세한 것은 다음 카페 한국정가학교 참조바랍니다.
한국정가반주단: 한국정가학교 소속의 정가(가곡, 가사, 시조 등)와 민간풍류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고자 결성된 반주단으로 매월 가객들고 함께 1~2회의 정기적인 “정가와 함께하는 풍류한다당 공연” 을 북촌한옥마을에서 시작하여 전국에 소재한 사찰과 전통한옥으로 넓혀가고 있는 악단입니다.
우리소리여울: 종로3가에 위치한 국악학원으로 현재 많은 아마츄어 동호인들이 국악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배우고 있으며 매년
천년의 소리란 제목으로 정기공연도 주최하고 있다. (다음 카페 우리소리여울 참조 바랍니다.- 소재-창덕궁앞 국민은행 길건너편)
북촌사랑방: 종로구 원서동에 소재한 전통한옥으로 한옥살이 체험교실로도 이용되고 있는 곳으로 (사)북촌예술단의 김진이 원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정가학교에서 월 1~2회 주기적인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이다. 장소는 북촌창우극장 옆에 소재하고 있다.
백련사: 서대문구 홍은동에 소재한 천년고찰 백련사는 산사음악회로 유명하며 매년 성대하게 산사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사찰이다. 이번 공연은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으로 백련사에서 준비한 각종 공연과 행사 중 오후 1시 30분-2시 사이에 공연을 하며,
다양한 행사와 공연들이 저녁까지 있을 예정이다.
락고재(樂古齋):락고재(낙고재)는 이름에 담긴 뜻대로 ‘옛것을 누리는 맑고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락고재(낙고재)는 130년의 역사를 지닌 옛 진단학회 한옥의 원형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과 조화되도록 만든 전통문화체험관입니다.
인간문화재 대목장 정영진 옹이 개수하였으며 전통기와 담장, 정자, 연못, 장독대, 굴뚝 그리고 소나무, 대나무, 기타 우리 고유의 식물들과 어우러져 전통가옥의 참 멋을 보여줍니다. 집주인의 치밀한 성격 탓에 철저한 고증과 전문가들의 기예를 중히 여겨 옛 것의 기본 골격만 유지하고 기와, 담장, 정자, 연못, 장독대 등은 전통의 멋을 살려 새롭게 건축된 전통양식의 古家를 만들어냈습니다.
락고재(낙고재)는 풍류를 즐기며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숙박은 물론 한국 전통음식과 음악, 춤, 미술, 시문 등 옛 선비들의 품격 있는 풍류문화를 복합적으로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문화를 보다 진한 감동으로 전하는 전통문화 체험 장소인 것입니다.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내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하여 한번에 10명까지 기거할 수 있도록 내부를 조화롭게 꾸며 숙박은 물론 격조 있는 한국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장인이 만든 도자기에 향긋한 한국 차를 마시며 옛 선비들처럼 품격 있는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당 한쪽 정자에서 가야금과 대금 연주자 등을 수시로 초청하여 더불어 함께 연희마당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천기토로 만든 장작 찜질방과 바닥을 천연옥으로 깐 안방은 고객의 건강에 대한 배려입니다. 전통한옥 온돌방에 정갈하게 꾸며진 이부자리와 도자기, 방자유기, 목기 등에 담긴 한정식, 그리고 시문과 예술을 즐기던 옛 선비들의 전통을 잇는 예술가들과의 한판 놀이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의 멋과 흥을 기품 있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이면 돌담장 사이사이에 은은하게 켜지는 조명들과 휘영청 떠 있는 둥근 달, 그리고 마당의 돌 하나하나에서도 섬세하게 배어있는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를 다하였습니다. 한국문화의 본류라 할 수 있는 풍류를 즐기며 한국의 풍류를 알아야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과거를 현재화한 곳이 바로 락고재(낙고재)입니다.
은덕문화원: 종로구 원서동에 소재한 전통한옥으로 전은덕 여사님의 희사로 원불교 교단에서 새롭게 한옥을 지어서 문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과 넓은 한옥은 단연 북촌에서 으뜸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소태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5기 수료식의 식전행사의 일환으로 정가학교에서 공연을 하게된 곳이다. 옆에는 싸롱마고가 있으며, 향후 일본인 관광객 등을 위한 전통문화공연을 펼치면 아주 좋은 입지와 장소를 구비하고 있는 곳이다.
락고재 오시는길:
첫댓글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사전에 010-4744-6003으로 연락주십시오. 원칙적으로 락고재의 투숙객들외엔 입장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꼭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스탭으로 참석하여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인원에 한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