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2) : 사사 에훗과 기드온
사사기 3장 12-30절 / 12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13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14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열여덟 해 동안 섬기니라 15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16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18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19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아뢰려 하나이다 하니 왕이 명령하여 조용히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20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21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23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24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25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들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가지고 열어 본즉 그들의 군주가 이미 땅에 엎드러져 죽었더라 26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이 피하여 돌 뜨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니라 27그가 이르러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매 이스라엘 자손이 산지에서 그를 따라 내려오니 에훗이 앞서 가며 28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 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29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30그 날에 모압이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하매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 … 6:11-8:35.
사사 시대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이스라엘을 이끈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110세에 죽은(B.C. 1390) 후의 약 350년간의 시대를 말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그 배경을 사사기 2:8-23에서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도, 그와 함께 한 세대도 다 죽은 후에 있은 다른 세대는 (1)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2)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으며, (3)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니 곧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세라, 아스다롯을 섬겨 자신들의 주위에 있는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숭배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우상 숭배에 있은 것은 그들이 몰아내야 할 가나안 거주민들을 다 몰아내지 않고 남겨둠으로 인해 있게 된 필연적인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시대는 신앙을 각 개인의 의사에 의한 자유한 권리로 다룹니다. 하지만 이 당시는 각 개인이 신앙에 있는 종교의 자유가 따로 없었습니다. 어떤 땅에 있는 민족이건 그 나라의 백성이라면 당연히 그 나라가 섬기는 신을 섬겨야했고, 백성들은 자신들을 다스리는 통치자에 의해 그와 함께 신을 섬김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왕과 백성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그 신이 자기들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남겨둔 가나안 거주민과 혼인을 함으로써 그들의 신을 받아들임에 있게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여호와이신 하나님에게서 떠나 우상 숭배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23:11-13에서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민족들을 가까이 하여 더불어 혼인하며 서로 왕래하면, 확실히 알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너희 목전에서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 되며 너희의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의 눈에 가시가 되어서 너희가 마침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아름다운 땅에서 멸하리라”라고 말씀하여 주의를 주며 경계에 있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과연 그대로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의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조상들 어느 때보다도 더욱 타락하여 패역한 길을 걸어 하나님의 진노를 크게 유발시켰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겨 둔 이방 민족들을 쫓아내지 않고 계속 남겨둠에 있게 하고 이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그들의 조상들이 지킨 것 같이 하나님을 따라 길을 걷는지를 이스라엘로 알게 하시는 시험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대적에게 넘겨져 노략을 당할 때마다 이것이 재앙이 되어 괴로움이 심하였는데, 회개를 통해 자신들이 조상들에게 명령한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을 토로하여 그 인정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에 사사를 세우심은 그들에게 구원을 나타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재앙을 그치게 할 유일한 것, 그들의 토로에 있는 고통에 따른 애통을 그치게 할 유일한 것,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원이신 것에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구원으로 이스라엘에게 옷니엘 - 에훗 - 삼갈 - 드보라 - 기드온 - 돌라 – 야일 - 입다 - 입산 - 엘론 - 압돈 – 삼손에 이르는 열 두 사사가 주어졌습니다. 이들 사사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거주민들을 몰아내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남겨 둠으로 재앙이 되고 있는 대적자들로부터 하나님의 구원을 각 사건을 통해서 특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사 열 둘 중에서 에훗과 기드온 두 명의 사사를 가지고서 봅니다.
에훗은 사사 중에서 두 번째 사사입니다. 본문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베냐민 지파 사람인 게라의 아들로 왼손잡이입니다. 이스라엘이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붙여짐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8년을 짓눌려 살았는데 사사 옷니엘이 이스라엘을 이끌과 싸워 승리를 거둠으로 이후 40년을 평화롭게 살았습니다만(삿 3:7-11), 이스라엘이 가나안 거주민과 하나가 되어 혼인하고 우상 숭배에 있는 악을 여호와의 목전에서 또 행함으로 하나님께서는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지배하게 함으로 이스라엘이 모압 왕 에글론을 18년을 섬겼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에 하나님은 에훗을 보내 조공을 바칠 때를 기회로 삼아 암살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모압 군대와 싸워 1만 명을 죽이는 대승을 거두었는데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도망치지 못하였으니 곧, 모두 죽임을 당하게 하심으로 모압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사사 옷니엘 때보다 두 배에 이르는 80년의 긴 기간을 평화롭게 살게 해 주셨습니다(삿 3:12-31). 하지만 이스라엘은 거듭된 죄악에 있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심으로 괴로움을 당함에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자신들을 돌아보아 구원하실 것을 구함으로 하나님께서는 요아스의 아들인 기드온을 다섯 번째 사사로 보내 그로 전쟁에 나설 군사를 선발하게 하셨는데, 전쟁에 나서게 되는 많은 백성들을 모두 군사로 삼아 전쟁에 동원하지 않고 그들 중에서 추리고 또 추리게 하여 마지막으로 남은 300명으로 선발하여 전쟁에 임하게 함으로써 여러 차례의 전투를 통해 미디안 두 장군을 죽이고, 12만 명의 군사를 죽임으로 겨우 살아남은 사람은 1만 5천 명에 불과했으나 그 군사들마저 격파되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에 다시 평화가 찾아온 40년은 그 누구도 이스라엘을 괴롭힘에 있지 못했습니다(삿 6:11-8: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악함으로 그들을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남아 있는 왕들의 손에 억압받게 하셨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게 하심으로 그들을 압제의 손에서 구원해 내시는 은혜와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대적자의 손에 붙이신 본의는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의 죄악 때문에 영영 압박 받게 하시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압박을 통해 하나님을 찾아 의존에 있게 돌아오게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압박받는 해의 횟수보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받음으로 얻은 태평과 안식을 누린 해의 횟수가 훨씬 더 길었던 것에 잘 알 수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에 의해 8년간 압박을 받고 후에 40년 동안 평화를 누렸으며, 모압 왕 에글론을 18년 동안 섬긴 후에 80년을 태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미디안의 손에서 또 다시 7년을 섬긴 후에 40년을 평화로이 지내며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오직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그 사랑의 본심을 깨닫지 못하고 또 다시 하나님에게서 떠나고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함에 있었습니다.
사사 시대에서 보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있는 죄성은 이것을 해결하지 않는 한에는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 죄의 구원자를 언약하신 하나님을 알게 해 주십니다. 온 세상에서 보는 인간의 부패한 마음에서 ‘하나님의 의’를 행하시는 구원자이십니다. 그 구원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에서의 구원을 통해 일생을 죄에 대해서는 날마다 죽은 자가 되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날마다 산 자로 있어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함에 있는 실현에 있는 그 사람은 간사함이 없는 진실로 ‘참 이스라엘’입니다(요 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