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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6년 10월 9일(둘째주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지: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과 마로면 경계에 있는 구병산(九屛山,해발 876m)
산행코스: 적암리(위성기지국 옆길)☞ 목조다리☞ 계곡길☞ 철계단☞ 갈림길☞ 구병산
☞ 815봉☞ 853봉☞ 갈림길☞ 절터☞ 목조다리☞ 계곡길☞ 팔각정
☞ 적암리 삼거리(경로당)☞ 주차장(관광단지)
산행시간: 3시간 3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구병산 (九屛山,해발 876m)
♧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과 마로면 경계에 있는 산.
* 충북의 알프스, 구병산 *
구병산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뚝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구병산은 속리산의 남단에 위치하여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특히 가을
단풍이 멋들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가을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 적격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 구병산 인근의 여행지 *
구병산 인근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10㎞ 정도 거리에 아름다운 자연과 시설물이
조화를 이룬 서당골청소년수련원이 있으며, 구병산에는 서원계곡, 만수계곡, 삼가저수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계곡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99칸의 선병국 고가를 비롯하여 역사의
산교육장인 삼년산성,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다.그리고 정상은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이 산과 속리산 사이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과 계곡 진입로 주변에
있는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은 큰 소나무를 살펴볼 만한데 전설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암소나무'라고 불리며 수령 250년의 충청북도 지정 보호수다.
☞ 높이 877m. 주위에 봉황산 등이 있으며, 산 능선이 동서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내속리면과
경북 상주시 화남면 일대까지 뻗어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남부에 인접하여 삼년산성과 함께
관광지로서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 적암휴게소-샘터-산정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 있다.
숙박시설과 각종 관광 편익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보은에서 적암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 구병산의 풍혈...... 더운바람이 나온다는 구병산의 겨울 쉼터.
♣ 위 치 : 충북 보은군 마로면
★ 특징,·볼거리
구병산은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군의 속리산 국립공원 남쪽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876m의 산이다. 주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아홉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구병산은 주위에 있는 속리산에 가려서
일반인에게 잘 알려있지 않아 산 전체가 조용하고 깨끗하다. 산 자체로 볼 때는 크게 내세울
것은 없으나 암산으로 이루어져 산행이 쉬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험하다.
구병산은 우거진 숲으로 물도 맑아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나 가을의 경치도 볼 만하다.
붉게 물든 단풍뿐 아니라 적암리의 감나무 밭이 잘 어우러져 정감어린 풍경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 이라 일컫는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충북 알프스'로 호명하며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구병산은 적암리 휴게소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되며 대락 다섯시간 정도의 산행코스이다.
마을 한복판의 넓은 도로를 따라서 산행이 시작된다. 개천을 끼고 한참 오르면 옥류계곡이
나오고 좀더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식수를 준비하고 좌측길로 오른다.
▣ 산림청 100명산 선정사유
o 주능선의 북쪽 지역이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고 서원계곡(書院溪谷)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웅장한 아홉 개의 바위봉이 병풍처럼 연이어 솟아 예로부터 구봉산이라고 불리어 왔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음. 예로부터 보은지방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三山)'이라 일컬어왔음.
☞ 구병산(九屛山)은 백두대간중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줄기 형제봉(828m)과 '비재' 중간
지점에 위치한 '690m봉'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약 12km를 뻗어가다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 폭의 병풍을 펼쳐놓듯이 아름답게 솟구친
산이다.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여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산행을 해야 하므로 곳곳에 깍아
지른 절벽지대가 있으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병산은 우거진 숲으로 물도 맑아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나 가을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도 적격이다.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고 절 터 앞뒤로 수백년 생의 참나무들이 있다.구병산은 산악탐방 코스로 연계된 관광
자원은 10정도 거리에 아름다운 자연과 시설물이 조화를 이룬 서당골관광농원과 서원,
만수 계곡, 삼가호수등이 있으며 계곡 위주로 자리잡고 있는 99칸의 선병국 고가를 비롯하여
역사의 산교육장인 삼년산성,그리고 우리나라의 8경의 하나인 제 2의 금강산 소금강이라
불리는 속리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머물면서 자연과 문화유적을 둘러 볼수 있는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
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산행은 청주나 보은에서오면서 , 적암리에서 내려 마을 한복판의 넓은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며 약 7km에 이른다. 정상은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이 산과 속리산
사이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과 계곡 진입로 주변에 있는 속리산 정이품송을 닮은 큰 소나무를
살펴볼 만한데 전설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암소나무'라고 불리며 수령 250년의
충청북도 지정 보호수다. 적암휴게소를 산행들머리로 하고 사기막마을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선다. 걸으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구병산 전경이 장관이다. 개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사기막마을의 '적암리농산물판매장(정자)' 앞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개울을
따라 가다가 다시 해상골계곡을 왼쪽으로 건너면 숲길로 접어든다. 6분 정도 더 들어가면
합수지점 직전의 갈림길이 나타나면 토골 골짜기로 접어드는 왼쪽의 완만한 오르막길로
들어선다.계곡을 건너는 철판외나무다리를 지나고 이어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활엽수림
지대로 접어든다. 오르막이 점점 가팔라지는 너덜길에 이르게 된다. 옹달샘 음수대의 축대
위에는 오랜 세월동안 이 옹달샘을 지켜온 두꺼비석상이 앉아 있다. 빗돌에는 '정수암지
옹달샘의 전설'이 새겨져 있다. "옛날 이곳에 있던 정수암에서 불심에 정념하던 스님들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암자를 떠나 속세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옹달샘 물을
음용하면서부터 넘치는 정력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또한 이 옹달샘 물을
한모금 마시면 칠일 간 생명이 연장되었다는 전설"이다. 직진에 가까운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너덜지대를 지나기도 하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37분 여에 걸쳐 계속해서 올라가야
주능선 안부에 닿는다. 숨이 턱에까지 차고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주능선 암부(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서있고 '20번 지점' 표지가 있다. 구병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 왼쪽(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나면 곧바로 남쪽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르막 암릉이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사기막마을, 적암휴게소, 보운위성통신지구국 등의 훤히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톱날처럼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보이는 등 전망이 시원스럽다.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경관과 빼어난
조망 등 구병산의 진면목을 여기서 다 보는 것 같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머무르고 싶은 충동
때문에 발걸음이 사뭇 멈칫거려진다. 움푹 파인 내리막에 밧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면의 안전한 우회길로 들어선다. '853m봉'은 돌탑 3개가 있고 남서쪽
등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남쪽과 남서쪽 방향으로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873.8m봉과 그 뒤에 위치해 있는 구병산(876.5m)의 정상이 보인다.
서쪽으로 뚝 떨어지는 절벽 같은 내리막 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
온 길과 다시 만난다. 곧이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지나서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 사면의 우회길을 버리고 오르막 능선길로 들어서서 817.5m봉을
넘으면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온 길과 다시 만난다. 곧이어 또 한 번 안부 네거리를 지난다.
작은 봉우리(795.2m)를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우회하고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로 접어든 다음
873.8m봉을 지나고 나면 정상 직전의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암릉을 오르고 난 다음 2~3분 정도를 더 가면 구병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전망이 기막히게 좋다. 북쪽으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 천황봉 등
들쭉날쭉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형제봉 등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가늠된다.
동동남쪽으로는 불쑥불쑥 솟구친 봉우리와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 등 구병산 주능선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 방향으로는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의 마을과 전답 및 적암휴게소,
보은위성통신지구국, 25번 국도, 갈평저수지 등등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서쪽으로는 서원리를
향해 수려하게 뻗어있는 충북알프스의 주능선이 시원스럽다. 서북쪽으로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건너다보이는 등 조망이 너무 좋다. 조금 전에 지나온 안부 사거리로 되돌아가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쪽의 수무골(물골)계곡으로 하산한다. 계속해서 급경사진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수무골의 협곡지대로 들어서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
클라이밍지대를 지나고 나면 곧이어 밧줄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협곡을 내려간다. 계단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계곡이지만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수량이 풍부하여 비경을 연출한다. 협곡이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 저만치
암벽 아래에는 바위굴과 3곳의 기도터 흔적이 있다. 옛날에 이 바위굴에서 쌀이 나왔다고 하여
'쌀난바위' 또는 '쌀바위' 라고 한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을 손으로 떠 마시기도 하며
내려가면 계곡을 왼쪽으로 건너며 개활지에 이른다.곧이어 '구병산 2.6km' 이정표를 지나고
전답지역의 경운기길로 접어든다. 보은위성통신지구국의 철조망 울타리 밖을 지나고 농로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들어서면 사기막마을을 거쳐 적암휴게소 도착한다.
♣ 충북알프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마을 구병산(九屛山)876m에서 시작되는 충북 알프스
충북보은군의 구병산 ~ 속리산 ~ 관음봉 ~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충북알프스" 로
이름을 짓고 백두대간이 일부 포함된 이 능선의 길이는 43.9km이며, 능선의 평균고도는
800m대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지리산에서 느낄 수 있는 육중한 산맥미(山脈美)와 설악산으로
대표되는 골격미를 번갈아 가며 맛볼 수 있는 긴 능선구간이다.출발점은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리 고시촌이 된다. 서원교 건너서 "충북알프스 시발점" 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여기서 정면(동쪽)으로 보이는 산이 구병산이다. 서원리 고시촌 주차장에서 약 7.1km 지점이
된다. 구병산과 동쪽암릉사이의 안부 삼거리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며, 충북알프스 전 구간
종주시에는 2박3일정도가 소요된다.
충북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충북알프스'로 지정,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해 화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두대간이나 태백산맥,
영남알프스 등은 옛 문헌이나 일반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하나의 고유명사로 굳은 것들.
하지만 '충북알프스'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에 존재하는 산군을 엮고 등산로를 개설해
하나의 특정한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 구병산 - 형제봉 - 속리산 - 관음봉 - 상학봉 43.9km 2박3일 답사, 완전 종주에 최소한
2박 3일 소요구병산에서 속리산,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충북알프스 43.9km를 한번에 연결해
답파하기란 쉽지 않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능선 중간에 산장 같은 숙박시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물이 귀해 야영하는 것도 쉽지 않다. 때문에 통상 고시촌 - 장고개, 장고개 - 문장대,
문장대 - 신정리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는 것이 좋다. 첫 구간인 고시촌 - 장고개 간은
구병산 주능선을 타는 코스로, 비슷비슷한 고도의 연봉들이 늘어선 본격적인 능선 종주길이다.
특별히 위험한 지점이 없고 탈출로도 여러군데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 능선 중간에는 물을
구할 곳이 없어 사전에 충분히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거리는 약 15.7km에 9시간이 소요된다.
장고개 - 문장대 구간은 충북알프스 중 가장 거리가 긴 곳으로 이 구간의 돌파가 전체 산행을
어떻게 마칠 수 있는가 하는 관건이다. 중간에 천황봉에서 끊어 내려올 수 았으나, 상대적으로
다음 구간이 길어지고 천황봉까지 다시 접근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2시간을 더 투자해 문장대까지 가는 것이 좋다. 구간의 대부분이 육산이지만 고도차가 커 체력
소모가 심하다. 특히 문장대에 도착하더라도 속박을 위해 먼 거리를 하산해야 하기에 여러가지
면에서 힘든 구간이다. 다음 구간으로 산행을 이어가려면 차라리 물을 구할 수 있는 천황봉
주변이나 신선대, 문장대 등지에서 비박하는 편이 훨씬 낫다. 거리 약 18km. 12시간 소요.
마지막 구간인 속리산 서북릉 문장대 - 관음봉 - 묘봉 -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자그마한
암릉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구간이다. 코스는 문장대 표지석 왼쪽의 계곡으로 내려가며
시작된다. 곳곳에 페인트로 방향을 표시해 두어 길을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관음봉과
문장대 사이와 상학봉에서 신정리로 내려가는 구간의 바윗길이 가장 어려운 곳이지만 위험
구간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만약을 대비해 20m짜리 보조자일을 휴대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간에 힘이 달릴 경우 묘봉이나, 북가치, 속사치 등에서 하산할 수 있다. 거리 약 11.2km에
9시간이 소요된다.
○ 산행기점인 서원리로 갈 경우, 보은읍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가다 충북알프스 종합안내소인
말티휴게소에서 상주쪽으로 우회전 한다. 4.6km쯤 진행해 서원리로 들어가는 지방도로로
좌회전하여 2km 더 들어가면 고시촌이다. 구병리나 장고개는 말티휴게소에서 말티고개를 넘어
속리산 방향으로 가다가 갈목리에서 삼가저수지쪽으로 접어든다. 저수지를 끼고 난 좁은 도로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회전 하면 삼가초등학교가 나오고 이곳에서 오른쪽은 구병리, 왼쪽은
장고개로 이어진다. 신정리로 가는 길은 37번 국도에서 갈라진다. 말티고개를 넘어 속리산으로
접어들지 말고 37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면 활목고개가 나온다. 고개에 이르기 3km 전에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들어가면 신정리다.
☞ 등산코스
♣충북알프스
구병산 - 형제봉 - 속리산 - 관음봉 - 상학봉 43.9km. 충북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충북알프스'로 지정,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하였다. 기존에
존재하는 산군을 엮고 등산로를 개설해 하나의 특정한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속리산 남쪽의
구병산은 이미 등산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행대상지다. 화려한 산세와 원시림에 가까운
짙은 숲, 뛰어난 조망 등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것이 없다. 그러나 구병산 하나로는 관광상품이
되기가 어렵다고 판단, 속리산 주능선과 북서릉을 연계해 총43.9km의 능선길을 '충북알프스'로
지정했다.
▶ 충북 알프스는 비록 지리산 주능선이나 설악산 서북릉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그 장쾌함만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리산처럼 가슴 푸근한 육산의 면모와 현란한 설악산의 아기자기
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곳이다.충북알프스 산행은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리의
고시촌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언제인가부터 고시원들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해 촌이
형성되었는데, 지금은 그 수가 10여 개에 이를 정도다. 어떤 연유로 이곳에 고시생들이 몰리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굳이 연관성을 찾자면 書院(서원리)이라는 마을 이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 고시원 밀집지역 건너편의 서원교를 지나면
'충북알프스 시발점'이라고 쓰인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이곳이 장도의 출발점. 작은 수로를
건너 덤불 속으로 이어진 소로를 따르면 가파른 능선을 따라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수직고도 300m 가량을 끊임없이 올려치면 시야가 트인 넓다란 능선길과 만난다.
초입부 30 - 40분이 힘들다.첫 봉우리에서 구병산 정상까지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아기자기하게 이어진다. 도상거리 약 5km에 불과하지만 4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동서로
이어진 능선은 마치 성곽을 쌓은 듯 곧바르고, 북면보다 남쪽에 바위 절벽들이 많아 멀리서
보는 산세가 장관이다. 고시촌을 출발해 2시간 30분만에 조망이 뛰어난 665m봉에 올랐다.
남쪽 마로면의 평야지대는 부드러운 가을 바람에 평화롭기만 하고, 북으로는 속리산 주능선이
바람맞은 불처럼 힘차게 일어서고 있다. 능선을 사이에 두고 두 풍광이 사뭇 대조적이다.
이 봉우리를 조금 내려서면 일명 칼바위라는 20 - 30m 가량의 바위능선이 나온다. 말그대로
칼날처럼 날카로운 바위 꼭대기를 균형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지나야 한다. 주변에 나무가
울창해 고도감은 덜하지만, 양옆이 낭떠러지이기 때문에 실수로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비가 와 표면이 젖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조심스럽게 통과 해야할
구간이다.칼바위를 지나며 길은 다시 숲속으로 잠겨들며 평온을 찾는다. 키 큰 나무가 가득한
오솔길을 상쾌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백지미재 직전의 안부에 물이 흐르는 곳이 나온다.
비 온 직후에는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량이지만, 날이 가물면 마를 수 있으므로
이곳에서 물 얻을 기대는 말고 사전에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백지미재 직전의 753m봉
정상에서도 삼가저수지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샛길이 나 있다. 버섯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다닌
소로가 거미줄처럼 깔려 있지만 등산로는 주능선을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곳곳에 산재한
암봉을 우회하는 길의 오르내림이 조금 심하다. 백지미재를 지나 구병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구병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서서히 고도를 높여 바위봉우리 하나를 우회하여
두어 굽이쯤 산길을 돌아간 뒤 구병리로 내려서는 하산로와 만나는 안부를 지나 다시 급경사를
올려쳐 853m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봉우리가 나온다. 신선대다.
조망도 뛰어나고 소나무 몇 그루가 적당한 그늘을 드리워주고 있다. 그런데 구병산과 1km가
넘게 떨어진 이곳에 구병산 정상표지석이 잘못 서있다. 신선대를 지나 내리막길이 게속돼다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접어들며 산세가 평이해진다. 등산로는 숲 사이에 묻혀 바깥 풍경이
숨바꼭질한다. 자그마한 언덕을 여러차례 오르내리며 신선대에서 2시간 정도 능선을 따르면
보도블록으로 정비한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주능선을 버리고 북쪽의 지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던 능선은 낙엽송숲에 다다르며 천천히 숨을 죽인다.
자그마한 둔덕을 2개 정도 지나면 급경사의 내리막이 시작되고 이내 커다란 절개지가 보이는
장고개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40분 거리다. 장고개는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상주
방향으로는 완전히 포장되어 있다. 그러나 보은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이내 좁은 비포장도로가
시작되고, 대중교통도 없다. 자가용을 이용해 지원조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구병리에서 민박 할 경우 태우러 올 차량을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고개에서 천왕봉을
거쳐 문장대까지는 고도 변화가 가장 큰 구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거리 17km
가량으로 최저 해발 400m에서 최고 1,057.7m의 천왕봉까지 오르내림이 큰 봉우리들을 10개
이상을 거쳐야 한다.
장고개부터 동관음과 장자동 사이에 이어진 임도까지는 평범했다. 단 중간의 532m봉 정상의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톱니처럼 돋아오른 구병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넓은 임도를 건너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40분 정도 땀을 쏟으면 잠시 정상부의 능선이 나오다가 다시금 급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계속된 굴곡에 힘이 드는 구간이다.형제봉은 엎드리면 코 닿을
듯 가깝게 보이지만 구불구불 오르내리는 능선의 심술이 만만치 않다. 백두대간과 합류하는
721m봉에서 잠깐 숨을 돌린 능선은 형제봉 정상까지 그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803.3m의 형제봉 정상은 서너 명이 올라설 수 있는 바위지대다. 복쪽으로 도열하듯 늘어선
속리산 주능선의 바위봉우리들이 '올테면 한번 와보라'는 듯 위풍당당하다. 형제봉을 지나면서
부터 길은 상당히 좋아진다. 첫째 안부인 넓찍한 숲속의 공터 피앗재는 종주대가 많이 지나간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었다. 야영하며 자그마하게 불을 피운 자국이 남아 있었지만 쓰레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까지는 끊임없이 오르막이 계속된다.
잠시 숨을 돌리려나 싶으면 다시 오르고 이 봉우리만 넘으면 되겠지 싶으면 그뒤로 보이지
않던 봉우리가 또 모습을 드러낸다. 전형적인 능선 종주길로 거의 쉬지 않고 걸었지만
형제봉에서 천황봉까지 4시간 가량 걸린다. 곳곳에 대간 종주팀이 걸어놓은 표지리본이 걸려
있어 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천황봉 정상으로 오른는 계단길 중간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샘터가 하나 있다. 바위에서 한두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고여생긴 것으로 수량은 적지만 목마른
이들에겐 생명수 같은 것이지만 주변은 그다지 청결하지는 못하다.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천황봉쪽으로 이동한다. 신선대를 지나 문장대 철계단 시작지점 왼쪽의 목책을 우회해
골짜기로 내려서서 관음봉으로 향한다. 첫 봉우리부터 바위에 손발을 대고 몸을 비벼야 했다.
미로 같은 암릉 사이에는 붉은 색 페인트로 방향을 표시해두어 길을 찾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오르락내리락하며 바위를 타고 넘으니 또 다시 그 자리. 거북이처럼 보이는 작은
암봉을 돌아내린 안부에서 관음봉을 향해 오른면 도중에 여러 사람이 앉아 쉴 수 있는
너럭바위가 펼쳐진다. 관음봉은 법주사 경내가 직선으로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명당자리였다.
시원한 바람을 한껏 들이키고 다음 봉우리로 향한다. 한동안 숲속 내리막을 내려서니 널따란
안부의 속사치가 나타났다. 예전에는 도로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간신히 소로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오히려 길흔적이 뚜렷하기로는 능선의 등산로가 낫다. 이곳에서 북가치를 거쳐 묘봉
(874m)에 오르기까지는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이 이어지는 육산이다. 바위마당같은 묘봉
정상에 섰다. 상학봉과 활목고개 방향으로 시원스레 뻗어나간 바위능선들의 모습이 한 편의
시조처럼 운율에 맞춰 흥겹기만 하다. 묘봉에서 내려서는 곳에는 두 단에 걸쳐 길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묘봉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하나 타고 넘어 다음 봉우리를 우회하면 상학봉이다. 탑처럼 우뚝 솟은 정상으로 사다리를 밟고 올라서면 문장대부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나 하나 밟아 와서 그런지 바위봉우리들의 모습이 오밀조밀, 아옹다옹 정겹기만 하다.
이 능선은 활목고개까지 이어지지만 이곳에서 하산을 서둘렀다. 설치된 로프를 이용해 넓은
치마바위를 내려온 후 내려다보이는 계곡으로 방향을 잡았다. 길은 여러 갈래로 나 있었지만
결국은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모두들 태양을 머리에 이고 하산한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는
표정들이다. (월간 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