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홍순삼 미크로코스모스
맑은 하늘에 먹구름
맨땅에 곤두박질하는 소나기
국지성 소나기
버스창에 파편처럼 튀는 빗방울
그 사이로 뛰는 행인들 소나기에 쫓긴다
맑은 하늘에 날벼락 아니 소나기
소나기 속에 안개처럼 번지는 어린날의
기억에 소환
비가 오면 마냥 좋아 비를 쫓아 뛰던
동심
이제는 비가 우울하고 싫어진다
나이를 먹은건가 동심이 소나기에
쫓겨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창가에 흘러내린다
달리는 버스 누군가 내 젖은 눈을 보면
어떻게 하지
죄인처럼 고개 숙인 동심이 소나기에 묻혀
옛 기억의 강으로 흐른다...
카페 게시글
안드로메다
소나기
안드로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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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23.08.18 20:1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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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잃어버린 동심이
문제예요
사각의 프레임속에
갇혀버린
자유롭지 못한 마음이
문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