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선녀봉 '솜다리의 추억' 등반기
2012년도 제69차 산행
10월 14일(일)바람심함/흐린 후 맑음
산 행 지 : 설악산 1708m 선녀봉 750m
소 재 지 : 강원도 속초시
접근방법 : 영주 - 55번 고속도 홍천TG - 44번국도 한계삼거리 - 46번국도 용대삼거리 - 56번 도로 학사평교차로 - 목우재 - 설악동 1주차장
산 행 자 : 영주클라이머스 4명(혜정, 무대포, 스파이더, 윤석)
등반코스 : 선녀봉 '솜다리의 추억'
(거리 및 소요시간 : 어프로치 및 알바 등등 포함 약 10.0 km/ 12시간 45분정도)
영주 0000 - 설악동 0300 - 조식후 매표소 0330 - 알바 후, 솜다리 첫피치 도착 0630 - 첫피치(40분 대기 후) 0710 - 3피치 0805 - 3피치 마침 1000 - 정상 마침 1100 - 중식 후, 하강 1140 - 하강완료 1350 - 장비정리 후 Y계곡 1430 - 비룡폭포 상단 1450 - 미리내 1520 - 완료 1615 - 단양 석식 2010 - 영주 2130
선녀봉 '솜다리의 추억'릿지
산빛산악회에서 2004년 4월~8월까지 개척한 릿지로, 경원대릿지와 별을 따는 소년들 릿지 사이 암봉을 선녀봉과 연결한 고급릿지로 등반성 있는 구간은 솜다리 봉으로 총 6마디로 이루어 져 있고, 릿지의 실질적 정상인 솜다리봉을 올라서면 선녀봉까지는 날등을 따라 쉽게 등반할 수 있으며, 캠 설치시 푸석바위를 조심해야 하고 긴 슬링을 이용한 암각을 적절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
들머리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룡교를 건너면 두군데 상가를 지나 육담폭포에 이른다. 비룡폭포를 향해 등산로를 따라가다 폭포 직전 철다리를 건너자 말자 직진하는 산줄기 방향으로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언덕을 넘으면 비룡폭포 바로 위에 다다르고, 다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40여분 정도 오르면 토왕성 폭포가 정면에 드러나며, 오른쪽으로 노적봉골짜기 초입 부분에 이르는데, 솜다리 릿지는 여기서 왼쪽 지릉에 난 길을 따라 능선을 넘어 선녀봉 꿀르와르로 접어들어야 한다.
솜다리 길 들머리 찾기가 아주 까다로워 1~2시간 알바하는 것이 예사이므로,
솜다리봉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는 실개천을 타고 올라도 된다.
이렇게 생긴 곳 이름하여 '솜다리의 추억'
비룡폭포 가기 전 있는 육담폭도 즐겨야 하는데
훤~한 낮엔 오른쪽 저 바위 보고 오르니
알바 할 일도 없었을테지만 새벽 4시경 깜깜한 그믐 밤이라
경원대길 하산로인 허공다리골로 20여분 알바
왕복 40분 이상, 나는 길 찾느라 2왕복 했으니 모두 1시간 정도ㅜㅜ
설악동 1주차장에 파킹 후
첫 새벽 간식이랄까 간단한 아침식사 후
03:30 매표소 통과해
토왕골 입구에 잠시 휴식시켰더니 밤샘 후유증이 몰리나 보다ㅎㅎ
Y계곡에서 또 한차례 오르내리다 첫 피치 아래 도착했지만
아직 어둠도 걷히지 않았을 뿐더러 몸이 날릴 것 같은 세찬 바람에
40여분을 지체하다가 그래도 어쩌랴 도전해 보기로 하는데
때마침 너댓명의 뒷팀도 밀고 올라온다
07:10 드뎌 첫 피치 시작
디에드르 형태라 그런지 핏치에서는 오히려 바람이 없다^^
솜다리길에서 이 계절 솜다리를 만나긴 어려울테고
산부추 한송이 외롭게 폈지만 촛점이 흐리네
A0 또는 프리일 경우 5.11b인 38m 길이 3피치
자료에 나와 있는 4번째 볼트 크럭스 넘고
빌레이어는 긴장되지만 옆에선 지루하긋재ㅋㅋ
3피치 상단 캠을 쳐야하는
이 피치 실질적 크럭스에 올랐다
기계의 힘을 빌려 줌인해 보니 꽤 힘들어 한다
이 찍사는 그래도 여유로워 왼쪽 '경원대길' 오름짓
오른쪽 '별을 따는 소년들' 릿지 오름짓 감상과
오늘하루 공식적으로 등산로 개방되는 달마봉도 아련히 바라보다
우리 뒷쪽에 있는 노적봉 '4인의 우정길'에
빼곡히 줄서 있는 이들을 보며 내가 왜 이리 걱정이 앞설까^^
그러는 동안 우리 송 선등 피치를 끊었고
두번째 윤석씨의 오름짓 시작
세컨의 크럭스 진입
내가 올라 아래를 보니 우리의 말번 무대포 뒤로
바람을 피해 2피치에서 옹기종기 대기하고 있는
안양에서 오신 분들~ 많이 지루하겠다
내 스스로 목적을 이룬자만이 지을 수 있는 이 표정
두번을 눌렀는데도 이 표정외엔 없다ㅋㅋ
별따소 뒤로 웅장한 토왕성폭포
솜다리봉 정상에서 본 경원대길
자세히 보면 피치 곳곳에 바위꾼 숨어있다ㅎㅎ
경원대길 2번이나 가봤지만
저기까진 아직 미답지
오늘은 옆길 사진 담는 것이 오히려 즐겁네ㅎㅎ
별따소에 몰린 인파들
후미팀들은 오늘 전 피치를 마치긴 어려울 듯
정상을 향하는 무대포 옆으로 경원대길
어떡하다보니 마지막 피치 선등치며
이 피치 말번으로 올라오는 울 송선등도 담게 됐네ㅋㅋ
별을 따는 사람들 정상에서는 벌써 별을 따 담고 있다ㅎㅎ
경원대길 하강포인트
11:00 시간은 이르지만 아침먹은 거 생각하면
지금시간에 점심을 먹어야지
노동과 운동량에 비해 초간단 식사 후
선녀봉으로 가지 않고 100m 오버행 하강길로~~
별따소 저기 클라이밍 다운 또는 암각 확보 후
왼쪽 안부에서 보통 점심 먹는 곳이지만
오늘은 등반팀 줄을 서서 오르고 있다
내려와 올려다 보기엔 이래도
위에서 내려다 보면 무시무시한 벽
별따소 등반팀들에게 누군지 몰라도 다양한 Show를 제공했다ㅋㅋ
루트 개척당시 베이스캠프였던 곳
이 계절 꼬리진달래 꽃을 피웠네
내년 봄엔 우쨀라꼬~~^^
하강을 마치고 장비 정리하며 올려다 본 솜다리봉
언제 또 한팀이 올라와 붙어 있었고
지금 오르는 저 분 살짝 추락 먹던데~ㅎㅎ
이 골짝 올때마다 다음을 위해 사진기록 남기지만
여름한철 지나면 계곡모양이 바뀌어스리~
솜다리봉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하산해 비룡폭 상단에서 일케 단체샷을 날린다
아름답다던 단풍구경은 물 건넜지만
이거 울메나 이쁘노~ㅎㅎ
달마봉 전망대에서 이렇게라도 한컷 남겼고
비룡폭 삼거리엔 전에 없던 CCTV가 설치돼 있네
세뿔투구꽃
하산하면서 조금씩 남아있는 야생화 이제야 보인다~
작년에 여기다 베이스캠프 치고 1박2일 하며
경원대길과 솜다리길을 섭렵했었지
그런데 너어무 비싸ㅜㅜ
얼마나 일찍 마쳤는지
설악에서 바위마치고 해 있을 때 나서긴 처음
아련한 저 산속 바윗길 훑어보며
마음은 또 다음날을 계획하고 있다
자알 있거라 설악아~♩♬ 내 다시 오리니~~♬♪♩♬
첫댓글 참 에지 가이도 댕기니더
같이 가자는 말씀도 안하시고
송선등은 이제 완전 바윗꾼 다 되었구만요
무대포 기수씨와 안계장님도 여전히 젊은 청춘들이시고
고베이 힘 계실때 마이 댕기소 참 보기 좋니더.
난 누군고 했네ㅎㅎ
내 카페오면 운제 어둘러 간다꼬 다 올려 놓는데 한번도 들러주지 않으니 모리재
내게는 슨상님이신데 인쟈 어디 갈 때 전활 해 드리지 뭐^^
글고 내 고베이는 벌써 고장나 지난 여름에 정비공장 갔다 왔지러ㅋㅋ
저기 진짜 많이 힘들어요~ㅎㅎ
그 스릴 함께 즐기게 기회되면 입문 함 보시는 건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