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Anatidae
[요약]
기러기목 기러기아목에 속하며, 대부분의 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를 포함한다.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있으며, 북반구의 북부에서 번식하는 종들은 겨울에 월동을 위해 남하하지만, 온대와 열대의 종들은 텃새로 그대로 머문다. 오리과의 분류체계는 3아과 8~12족(族)으로 분류한다. 3아과는 까치기러기아과, 기러기아과, 오리아과이다.
[개요]
기러기목 기러기아목에 속하는 조류로 학명은 Anatidae 이다. 전 세계에서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는 140여 종이며, 한국에 도래하는 종은 38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번식하는 오리류는 텃새인 흰뺨검둥오리와 원앙 2종이다.
[형태]
오리과에 속하는 새들은 종에 따라 크기와 형태, 색깔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는 흰빰검둥오리는 길이 53~63cm로서 흔한 오리이다. 온몸이 어두운 갈색이며 배는 흑갈색이다. 발은 주황색, 부리는 흑색, 부리 끝은 황색이다. 반면 고니류는 대부분 흰색이며 몸집이 크다. 원앙은 온갖 화려한 색깔의 깃털로 알록달록 꾸며져 있다.
[종류]
오리과(Anatidae)에는 3아과, 8~12족(族)이 있으며 ① 까치기러기아과(Anseranatinae) : 까치기러기족(Anseranatini : 까치기러기), ② 기러기아과(Anserinae) : 고니오리족(Dendrocygnini : 고니오리·나무오리)·기러기족(Anserini : 기러기류·고니류)·점무늬오리족(Stic-tonettini : 점무늬오리), ③오리아과(Anatinae) : 혹부리오리족(Tadornini : 혹부리기러기류·혹부리오리)·오리족(Anatini : 수면성오리류)·원앙족(Cairinini : 원앙류)·흰죽지족(Aythyini : 흰죽지류)·아이더오리족(Somateriini)·비오리족(Mergini : 잠수성오리류)·세운꼬리오리족(Oxyurini : 세운꼬리오리류) 등이 있다.
일부에서는 아이더오리족을 비오리족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붕어오리족(Tachyerini : 붕어오리류)을 혹부리오리족(Tadornini)과 분리하기도 하며, 산오리족(Merganetti : 산오리)을 오리족(Anatini)과 별도로 구분하기도 한다.
[문헌 기록]
옛 문헌에 따르면 우리말로 오리·올이·올히로 불렸으며, 한자로 압(鴨)이라 불렀다. 압은 집오리, 부(鳧)는 물오리라고도 하였다. 압은 서부(舒鳧)·가부(家鳧)·말필(0x9635鴄)·목(鶩)이라고도 하였고, 부는 야압(野鴨)·야목(野鶩)·침부(沈鳧)라고도 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 속의 아압변증설(鵝鴨辨證說)에는 “오리[鴨]에도 역시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집에서 기르는 것도 있고, 야생인 것도 있다.”고 하였으니 오리를 넓은 의미로 쓴 것이다.
집오리는 원래 야생인 청둥오리를 중국에서 가금화(家禽化)한 것인데,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000년경 기록이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신라와 고려에도 오리가 있었고, 일본에는 3세기에 오리가 전래된 것 같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오리를 기르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고려의 싸움오리[高麗鬪鴨]이야기도 있다. ≪재물보≫에는 집오리의 수컷은 머리가 녹색이고 날개에는 무늬가 있으며 암컷은 누렇고 얼룩진 색이라 하고, 물오리는 집오리와 비슷하나 이보다 작고, 청(靑)과 백이 섞인 색이고, 부리는 짧고, 다리는 작다고 하였다. ≪재물보≫와 ≪물명고≫에는 집오리와 물오리 이외에 계칙(鸂鷘:비오리)·벽제(鷿鵜:되강오리)·원앙(鴛鴦, 元央)에 대해서도 기록되어 있다.
≪지봉유설≫에는 닭과 오리는 가축이어서 잘 날 수 없고, 들에서 사는 새들은 모두 잘 날 수 있다는 송나라 왕규(王逵)의 말이 인용되어 있고, “내가 집오리를 보건대, 이것을 들의 물에서 오래 놓아 기르면 멀리 잘 날 수 있다. 아마도 가축이 잘 날 수 없는 것은 마시고 쪼아 먹는 것이 깨끗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라 하였다.
≪전어지≫에는 여러 가지 문헌을 인용하여 집오리를 기르는 법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규합총서≫의 산가락(山家樂)에는 집오리의 알 안기와 새끼를 기를 때 주의해야 할 일이, 청낭결(靑囊訣)에는 “오리고기와 알을 먹으면 아기를 거꾸로 낳고 심한(心寒)하고, 오리알 삶을 때 귤 뿌리를 넣으면 붉어진다. 달걀과 오리알에 쇠똥물로 그림을 그려 삶으면 푸른 것이 속까지 박힌다.”등의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집오리의 기름·피·머리·알·흰오리고기·흰오리똥·검은오리고기의 성질과 약효를 적었다. 또 들오리의 고기는 “성이 양(凉)하고 독이 없다. 보중(補中) 익기(益氣)하고 위기(胃氣)를 화(和)하고 열·독·풍 및 악창절(惡瘡節)을 다스리며 배 내장의 모든 충(虫)을 죽인다. 9월 후 입춘 전까지 잡은 것은 크게 보익하며 집오리보다 훨씬 좋다. 그리고 작은 종류가 있는데 이것을 도압(刀鴨)이라 하며 맛이 가장 좋고 이것을 먹으면 보허(補虛)한다.”고 하였다.
가창오리
검둥오리사촌
넓적부리오리
물닭
바다꿩
발구지
비오리
알락오리
청둥오리 수컷
청둥오리 암컷
호사비오리
혹부리오리
황오리
흰비오리
흰빰검둥오리
흰줄박이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