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뜨고 있는 미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어릴 때 봤던 미국드라마는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이 참 많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 부터 TV 앞에 앉아 있던 시간이 많았다.
한밤중에 하는 명화극장까지 본 기억이 나니 말이다.
제일 기억에 남는 미국드라마가 월튼네 사람들이다.
난 이 드라마를 정말 무지무지 좋아했다.
우리나라가 아니지만 이국적인 전원마을이 좋았고, 그 통나무 집이 참 예뻤으며
대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참 재미있었고
가족의 정이 감동적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많은 가족들,,,
또 여러가지 물건을 팔던 그 마을의 가게 주인 부부의 얼굴도 어럼풋이 떠오른다.
난 참 조숙했나보다... ^^
주인공 존 월튼(맞나?)을 좋아했던 거 같다.
(하긴 좋아한 배우가 한 두명이라야지....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드라마 끝나는 장면이다.
캄캄한 밤에
"잘자." "안녕히 주무세요..." 밤인사 소리 들리면서
집의 등불이 하나씩 꺼진다.
그리고 빠바 바바바바~~~ 하며 주제가 흐른다. ^^
두 번째가 초원의 집이다.
역시 시골 마을에 사는 가난한 가족(부부와 세 딸이었나?)의 이야기....
아마 386세대 중에 이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아버지 역의 잘생긴 아저씨가 보난자의 막내 아들로 알고 있다.
(보난자는 정말 어릴 적이라 기억에 거의 없지만 첫 장면이
네 명의 부자(?)가 말타고 오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
그 시대 소녀들의 옷과 모자가 참 예뻤고
역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감동적이고 재미있었으며
가난하지만 가족의 사랑이 훈훈했다.
마차 타고 가는 장면도 기억에 남고.......
세 번째는 형사 콜롬보다.
낡은 바바리를 걸치고 어리숙한 표정과 말투로...
하지만 결국 범인을 잡아내는 고도의 추리극이 넘 재미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럭셔리한 추리극이 아니었나 싶다. ^^
참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다.
아울러 제시카의 추리극장도 다시보고 싶다.
왈가닥 루시...
참 어수선한 아줌마가 계속 쏟아내는 말들이 넘 재미있었다.
성우 고은정씨의 목소리도 기억난다.
아,,,,, 육백만불의 사나이와 소머즈...
리 메이저스와 린제이 와그너...
한 사람은 귀... 또 한 사람은 눈...
한 사람은 남자,,, 또 한 사람은 여자...
두두두두 하고 달려가는 리 메이저스......^^
그리고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헐크로 변하는 모습보다 나중에 본 모습으로 돌아와
쓸쓸히 걸어가는 뒷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쓸쓸한 음악 흐르면서......
이 밖에도 뿌리, V, 아내는 요술쟁이, 캐빈은 열 두살(열 세살인가?), 원더 우먼,
우리나라 드라마 '사랑과 야망'하고 정말 똑같은 야망의 계절(rich man, poor man),,,,,,
('사랑과 야망'이 나중에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미국 드라마는 아니지만 예쁜 히메나 선생님과 예쁜아이들의 이야기.. 천사들의 합창도 기억난다.
모두 참 재미있고 또는 감동적이었다.
대부분의 드라마를 흑백TV로 시청한 기억이다.
흑백TV 그 시절이 그립다......
첫댓글 마을에 한개 정도 밖에 없던 흑백 TV , 부의 상징이었죠. 그시절의 외국 드라마는 참 재미 있었어요. 그리고 TV가 없기에 다방의 TV를 보면서 아가씨와 노닥거리던 농담도..... 추억이 새롭네요.
추억을 공유하는 일은 참 따뜻한 느낌이예요. ^^ 그런데 보리수님이 다방 아가씨와 수다를??? 요 부분이 저도 좀 갸우뚱해지네요. ㅎㅎ 상상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요즘 제 노트북을 쓰는 시간이 자꾸 줄어들어서 카페에 머무는 시간도 그만큼 짧아지네요..., 몰랐어요 자유롭게님의 글이 이렇게 올라와 있는줄..., 저 어릴때도 동네에 TV가 몇개 없었는데 저희 집에 당시 미제 대형TV가 있어서 주말에는 동네 영화관 구실을 했습니다. 간혹 기억은 안나는데 초원의 집의 로라가 나오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많이 변했더군요 어려서 딥다 깜찍했는데..., 그리고 보리수님 다방에서 꽁가이하고 노닥거리셨다고~요 정말 급격하게 느껴지는 이~~~ 동질감 *^^*
어제 기억력 쥐어뜯으며 썼어요. 그런데 지금 보니 참, 그 시절에 미극드라마 안 본 사람 있나?? 제목만 잔뜩 열거해 놓았네요. 나의 한계......근데 미제 대형 TV라고라고라고요? 모모님 집 쫌 사셨구나... ㅎㅎ 다리 4개 달린 우리나라 TV도 구경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형사 콜롬보... 잼있게 봤던 미드....
박신양2님, 형사콜롬보 정말 재미있었죠? ^^ 피터 포크와 성우 고 최응찬씨의 목소리 어렴풋이 기억나요... 배한성씨 목소리도 좋았지만......
감회가 새롭네요...특히 초원에 집은 고향과도 같은 전원풍에 드라마...다시보고 싶네요. 또 기억이 맞다면 <케빈은 12살>은 후속 시즌을 방영하면서 <케빈은 13살>로 제목을 바꿔서 방영한 적 있습니다..
하늘색꿈님,,,, 귀엽게 생긴 케빈의 얼굴이 떠올라요. 참 착하고 귀여운 캐릭터였는데... 모두 다시 보고 싶어요.
저도 한밤중에 하던 명확극장,토요명화,주말의 명화가 생각이 나네요...^^
얄개님, 작은 화면에 흑백영화... 불을 끄고 영화를 보던 그 아늑한 느낌이 좋았어요. ..^^
제목들은 한번씩 들어 본것도 같긴 한데...영상이나 캐릭터가 조금이라도 떠오르는건 " 초원의 집", " 육백만불의 사나이", " 원더우먼", " 소머즈" 정도 이네요.. 어렸을적, 다리 네개 달린 TV...(양쪽으로 문을 열도록 되어있었던) 가 생각나요. 덕분에 잊고 있었던 추억속으로 잠시 들어가 봤네요.
천년동안도님,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데 맨날 이렇게 추억 속을 헤매고 돌아다녀요. ^^
너무 멋져요 자유롭게님...낭만을 잃지 않고 산다는것.....아름답다 생각해요..감정이 좀 메말랐음 바랄 때도 있을만큼 너무나 예전 그대로인 감성때문에 힘겨울 때도 있죠..이곳에서 이렇게 맘껏 헤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00:24
초원의 집 형사 콜롬보 육백만 불의 사나이 소머즈 뭐 어려서 많이 봤던 것들이군요 그 시절엔 그 내용들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그립군요 ㅎㅎ
라일락님, 나이가 들수록 옛날의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지금보다 풍요롭지 않아서 오히려 정감이 넘쳤던... 작은 것들도 귀하게 여겼던... 갑자기 새소년, 소년중앙, 어깨동무 같은 어린이 잡지책이 기억나요. 그 안의 만화들도... 도전자 허리케인, 유리의 성 같은,,, ^^
난 정말 잼미게본 드라마는 야망의계절 이라는 드라마던것같던데요..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는지요...
야망의 계절,,, 정말 재밌었죠. ^^ 동생 역의 배우 닉 놀테가 생각나요.
와 ...윌튼네 사람들...
초원의 ㅓ집 참 좋아 했다는....많은 일들과 갈등이 있었는데 가족 구성원들이 대화하며 고민하며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그런 예들을 보면서 참 부러웠었다. 나의 미래의 가족의 이상적ㅇ니 인 모습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싶기는 한데...난 그렇게 하고 싶은데 다른사람탓을 해보지만 결국 나의 문제일까....
좋아요~~
좋은 글 감상 잘 하고 갑니다.
혹시 제시카의추리극장 ㅠ 파일받아볼수 있는데가 있을까요?ㅠ 다시보고싶은데 찾기가 힘들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