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 전에 임시 게시판에 이번 대지진 및 원전사태로 국철시대 전동차에 사용되는 부속품의 조달이 되지 못해 JR서일본이
당장 4월 2일부터 관내 전지역에서 감편운행에 들어간다는 뉴스를 소개드렸습니다. 아울러 JR서일본에서 새로운 감편운행
다이야를 발표하여 개략적으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번에도 소개드린 내용이지만 더 자세한 배경에 대한 뉴스
보도들이 최근에 나와서 그 보도들을 먼저 올립니다.
아울러 이 문제가 JR서일본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JR동일본, 나고야 철도, 큐슈 니시테츠, JR시코쿠 등 여러 지역의
주요 철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여러 기사들을 종합하여 올립니다.
[1. 前代未聞の間引き運転、JR西も翻弄した巨大震災 (Sankei 2011.3.27)]
전대미문의 감편운행. JR서일본도 영향 받은 대지진 재해 (Sankei 2011.3. 27)

(JR오사카 간조선(大阪環状線)에서 활약하는 국철 시대 제작 103계 전철. 이 전철에는 문제의 직류전동기 브러쉬가 사용되고 있다)
JR서일본은 4월부터 일부 재래선에서 열차의 운행 횟수를 줄일 것을 결정했다.
평일 아침, 저녁의 출퇴근 시간대는 100%의 운전 횟수를 확보하지만, 노선에 따라서는 하루 운전 횟수를 최대 50% 줄이게 된다.
특급 열차도 편성량의 수를 짧게 하는 등 이례적인 감편 운행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 원인은 단지 한가지 종류의 부품의 조달이 곤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부품은「直流電動機ブラシ직류전동기 브러쉬」이다.
차량의 모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품으로서, 이것이 없으면 전철은 달릴 수 없다.

이 브러쉬는, 히타치 제작소그룹(日立製作所グループ)의 히타치 화성공업(日立化成工業)이 제조한다.
야마자키 사업소[山崎事業所(이바라키현 히타치시 소재)와 나미에 히타치 화성공업[浪江日立化成工業(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 소재)]
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야마자키 사업소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생산 설비가 손상당해 조업 정지중이다. 나미에 日立化成工業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피난 구역 내에 있어서,「이미 생산된 브러쉬의 출하마저 할 수 없는 상태이다」라고 말한다.
JR서일본은 日立化成工業으로부터 3월 17일에「출하 곤란」의 통보를 받게 되어 차량부 및 다이야 편성을 담당하는 운수부의
책임자들을 긴급 소집하여 협의하였다. 日立化成工業 제품의 대체품의 공급을 요청하고는 있지만, 「이대로는 열차를 운행할 수
없을 정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없다」라고 니시카와 나오키 부사장은 위기감을 느껴 전대미문의 감편 운행의 실시를
단행하게 되었다.

(JR오사카 간조센(大阪環状線)에서 활약하는 201계. 국철 시대부터 활약하고 있는 이 전철에도 직류전동기 브러쉬가 사용되고 있다)
JR서일본에 의하면, 브러쉬의 재고는 고작 1~2개월분 밖에 없다. 한큐 전철(阪急電鉄)이나 케이한 전기철도(京阪電気鉄道) 등의
재고분 4~6개월과 비교하면 매우 적다. 이 브러쉬를 사용하는 것은 주로 구국철 시대에 생산된 재래선의 노후 차량들이다.
JR서일본은, JR동일본이나 JR도카이와 비교하면 이 같은 낡은 차량들이 많으며, 호쿠리쿠(北陸),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広島)
방면 등에서는 지금도 현역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시각표를 보면, 운행 거리가 200km를 넘는 보통열차(普通列車)가 많이 존재한다. 브러쉬의 수명은 6개월부터 1년 반 정도이지만,
「하루에 1천km를 달리는 차량들도 있어서, 재고를 늘려도 곧바로 소모되어 기존처럼 된다」(JR서일본)라고 말한다.
다만, 산요신칸센의 차량에는 직류전동기 브러쉬가 사용되지 않아서 운휴 걱정은 없다. 작년 12월에 데뷔해, 케이한신(京阪神)
지구의 신쾌속으로 활약하는 225계 등의 새로운 타입의 차량들은 이 브러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카이도・산요선
(마이바라米原-히메지姫路 구간)에서는 하루종일 운전 횟수를 기존의 100%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케이한신 지역에서 도카이도-산요선과 한와선 등의 225계 전동차는 이 브러쉬를 사용하지 않는다)
JR서일본은 동 브러쉬의 약 80%를 日立化成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한개 회사에게서 대량 조달하는 것이며, 이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이번에는 이 비용절감 정책이 완전하게 화근이 된 형태다. 통상 제조업은 리스크 분산이나 사업 지속의 관점에서
조달처를 분산시키고, 또한 균등한 수량씩을 조달하여 유사시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공공 교통기관인 JR서일본은 향후 조달 방법에
있어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염려되는 것은, 日立化成이 동 브러쉬 시장의 국내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철도 회사들이 같은 회사의
브러쉬를 채용하고 있어서 이번 영향은 전국의 철도 각사에 미칠 것 같다.
벌써 JR동일본도 수도권 등에서 日立化成제의 브러쉬를 사용하고 있어서,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 염려된다고 발표했다.
긴키(近畿)철도(긴테츠)도「이 상태로 더 이상 조달할 수 없으면 6월 이후에는 일부의 열차에서 운휴의 가능성이 나온다」라고
말하고 있다.
3월 26일에 다이야 개정을 실시한 나고야철도(名古屋鉄道)는「경우에 따라서는 다이야의 변경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큐슈의 서일본 철도(西日本鉄道: 니시테츠) 등은 같은 브러쉬를 생산하는 도카이 카본(東海カーボン)에 공급량을 늘리도록 요청을
하고 있지만, 日立化成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증산을 신속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철도 관계자)라는 견해가
강하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은, 국민의 다리인 철도에도 미치고 있다.
◇ ◇
JR서일본은 3월 25일에 4월부터 실시하는 감편 운행 다이야의 상세 내역을 발표했다. JR서일본 홈 페이지에서EH 공개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 역에서도 그 역발의 시각을 게시하고 있다. (참고: JR서일본 홈페이지 JR odekake)
[2. 部品工場被災で「やくも」4両に-鳥取 (産経新聞 3月29日(火))]
부품 공장 재해로「야쿠모やくも」4량으로 축소 -톳토리 (산케이신문 3월 29일)
JR서일본 요나고 지사(米子支社)는 오카야마(岡山)-이즈모(出雲)시 구간의 특급「야쿠모」를 4월 2일부터, 현행의 6량 편성에서
4량으로 줄여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관련 공장이 재해를 당해 부품 조달이 곤란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동지사에 의하면, 9개월 마다 교환할 필요가 있는 모터 관계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와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의 공장이 두 곳 모두 재해를 입어 가동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 부품은, 산인선(山陰線)의 요나고(米子)-니시이즈모(西出雲) 구간과 하쿠비선(伯備線)의 이쿠야마(生山)-요나고 구간을 운행하는
2량 편성의 보통 전차에도 사용되고 있어서, 1량 편성의 디젤차로 변경된다.
[3. 福島のメーカー被災 車両部品調達、当面影響なし JR四国 (産経新聞 3月29日)]
후쿠시마의 메이커 재해로 차량 부품 조달이 당장은 영향 없음 (JR시코쿠) 산케이신문 3월 29일
JR시코쿠의 이즈미 마사후미 사장은 3월 28일 회견에서,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현의 차량 부품 메이커가 재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서「재고나 큐슈의 대체 메이커로부터 확보하므로 당장은 영향은 없다」라고 하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체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2~3개월 후에는 영향이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JR시코쿠(四国)에서는 [다카마츠(高松)-마쓰야마(松山)] 구간의 요산센(予讃線)을 달리는 특급 48량과 보통 50량의
모터용 브러쉬를 조달하고 있다.
** JR서일본 발표 감편운행 변경 다이야 (4월 2일부터 적용) 예시
(먼저 JR odekake net의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크게 케이한신 지역과 기타 지역으로 구분이 됩니다.
기타 지역에는 北陸エリア(호쿠리쿠), 和歌山エリア(와카야마), 福知山エリア(후쿠치야마), 岡山エリア(오카야마)
및 広島エリア(히로시마) 지역들이 나열되어 일일이 클릭하면 됩니다)

(특급 열차 안내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열차 안내는 각 지역별로 클릭합니다. 본 글에서는 케이한신 평일 다이야 변경 부분을 예시로 올립니다.
생각보다 운휴되는 시간대가 많은 것 같습니다)
1. 운휴하는 열차 및 운휴 구간 (4/11~당분간)
■ 오사카 간조선(大阪環状線)

■ 야마토지선(大和路線)


■ 오사카 히가시선(おおさか東線)

■ 코세이선(湖西線)

■ 사가노선(嵯峨野線)

■ 나라선(奈良線)

2. 운전 구간을 변경하는 열차


(이상 개략적으로 케이한신 지역 평일 부문 다이야의 운휴 및 운행구간 변경 부분을 보여드렸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많은 다이야 변경이 있으므로 일일이 조회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혹시 225계 사진 아래쪽 두번째 문단중에 있는 '긴키 지역의 일본철도'가 한자로 '近畿日本鉄道'가 맞다면 이건 긴테츠(近鉄)를 의미합니다...^^;;
주로 국철 시대에 제작되었던 직류모터 채용 차량에서 쓰는 부품이니 국철시대 차량이 많은 회사가 타격이 크네요...
(최근에 제작되는 차량은 교류 유도전동기를 사용하니 영향이 없구요...)
으악-허걱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빨리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지라...
지적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JR서일본에서는 구형 차량들이 큰 문제가 되는군요.
특유의 짠돌이정신이 부품공급 부족이라는 상황에서 빛이 바랬다고 봐야겠죠...
오-평론가 E231系500番님 오늘도 바쁜 가운데서도 의미있는 하루가 되셨는지요? 저 역시 오늘 하루 직장일 하랴, 뉴스 올리랴 점심도 못먹었습니다. 14.8Km님 지적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후쿠치야마선 참사때도 '돈만 밝힌다는' 비난들이 있었다는데 얘기치 않은 사태에 1주 전에 긴급 기자회견이라서 사실 적잖이 놀라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최악은 아닌 것 같네요, 큐슈에서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고는 하니까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 듯 합니다. 철도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일본에서 수입하는 기자재나 부품이 꽤 있습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기간이 길어지만 우리나라의 철도나 산업도 영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실험실에 있는 병에 이와키라고 적힌 게 있더군요...... 이전에 일본에서 합성하여 받은 DNA(oligonucleotide)도 있네요.
ワンマン님 안녕하세요. 저희 분자병리쪽으로도 사실상 기본 시약부터 거의 일본제 제품인 것 같습니다. 하물며, 다른 웬만한 첨단 업종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바라키현의 쓰쿠바 대학교와 이화학연구소는 현재 원전 여파로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4개월 전부터 연구회 덕분에 개인생활은 전혀 없습니다. 님 앞에서는 life scientist라 하기에 창피합니다만 하루종일 일하다가 틈틈이 연구회 일하는 것이 하루 일정 전부입니다. 그런데 oligo 합성을 우리나라에서 주문하지 않고 굳이 일본에서 주문하신 분이 있었는가 봅니다.
짧은 oligonucleotide는 우리나라에서 합성합니다만 30bp 이상으로 길거나 modification을 하는 경우에는 주문받은 업체에서 일본으로 넘기더군요....... 4년 전 이야기이니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합성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설명감사합니다. 원전 말고도 그 주위에 여러공장이 많군요.
후쿠시마는 대다수 지역이 농지이지만, 주요 도로와 항만을 끼고 있는 지역들에는 공업지대가 많습니다.
정보 올리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 중간에 코자이센은 코세이센(湖西線)이 맞는 표현입니다.
어이쿠-제 지식 부족이고 실수입니다. 님 덕분에 중요한 것 한가지 배웠습니다. 지적사항에 대해 감사드리고 바로 수정했습니다. 西자가 맨앞에 있지 않은데도 '세이'로 발음되는군요.
짠돌이 정신이 이런데에서 암초를 만났네요 ㅡㅡ;;;;;
이걸 계기로 구형 차량들의 퇴역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번 일로 JR 서일본의 짠돌이 정신도 종운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2011년을 기점으로 JR 서일본도 보유중인 국철 시절 차량의 50%는 전부 퇴역시켜버릴것 같은 예감도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