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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제 7코스 (외돌개 - 월평포구)
1. 언제 : 2016. 9. 27 (화) 흐리고 비
2. 누구와 : 옆지기와 함께
3. 거리 : 14.4km/ 외돌개(0km)~돔베낭길(2.6km)~수봉로(4.3km)~법환포구(5.6km)
~일강정바당올레(7.1km)~서건도앞(7.6km)~강정천(9.5km)
~월평포구(12.8km)~월평마을 아왜낭목(14.7km)
4. 걸은 시간 : 5시간 20분/외돌개(10:36)~돔베낭길(13:10)~수봉로(13:30/14:00)
법환포구(12:21)~일강정 바당올레(15:15/08:30)~서건도앞(09:00)
강정천(14:18)~월평포구(15:27)~월평마을 아왜낭목(15:56)
07:40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하여 3층 한식당에서 흑돼지 김치찌개로 아침을 먹습니다
1층 도착장 5번출구에서 600번 공항리무진에 올라 중문관광단지의 여러 호텔을 들러
서귀포시 뉴경남호텔에 내립니다
지나온 방향으로 200여m 서문로터리에서 외돌개주차장을 경유하는 8번 시내버스가 있지만
기본요금거리라 택시를 타고 외돌개주창에 내리니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주위에서 들리는 중국어로 인해 내가 중국의 어느 관광지에 와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7코스 시작점의 스템프함입니다
침목계단을 내려서자
문섬이 빼꼼히 얼굴을 내미네요
좌측에 황우지해변의 서귀포 유람선 선착장과 새섬을 연결하는 멋진 다리도 보이고
남인수님의 노래 '서귀포 칠십리" 가사를 새긴 동판이 붙어있는 조그만 돌탑뒤로
넓고 푸른바다가 펼쳐져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외로히 서있는 외돌개를 감상해 보실까요
장군바위라고도 한다네요
문섬을 배경으로 찰~칵
외돌개가 고개를 처든 수염달린 물개처럼 보이지 않나요?
대장금 촬영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추억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이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네요
파란 바닷물이 넘실대는 해안을 따라
멀리 중문관광단지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돔베낭길이 시작됩니다
해안 절벽위로 잘 정리된 나무데크길따라 이어집니다
돔베낭이란 무슨 뜻일까요?
돔베는 "도마", 낭은 "나무" 를 뜻하는 제주말로
도마를 만들수 있는 나무가 많이 있는 길을 뜻한다고 하네요
소녀상이 반겨주는 이곳은 바닷가 하얀집 펜션의 카페랍니다
운치를 즐기며 차 한잔 마시는 것도.....
돔베낭길이 끝나고 우측으로 마을길따라 갑니다
마을을 빠져나와 2차선도로를 만나고
좌측으로 도로따라 서귀포여고를 지나 갑니다
오션리조트앞으로 내려오면 대륜동 해안올레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보내지 못하는 편지는 녹색함에 넣고
빨간 우체함에 넣은 편지는 1년후에 배달된다네요 ~
바다로 물이 흘러드는 속골에는
징검다리와 나무다리가 놓여 있고 옛날의 추억을 더듬으며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크게 자란 야자수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음료와 라면을 파는 간이매점도 있어 요기를 할 수도 있어요
법환포구를 향해 가는 수봉로입니다
제주올레이사장인 서경숙님의 남동생 친구분인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로 만든 길로
"수봉로" 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길을 만드신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습니다
잠시 숲을 만나고
앞에 저분들은 외돌개에서 관광버스가 기다리는 법환포구까지 가는 관광객들로
올레꾼들은 아니에요
모래사장이 아닌 몽돌형태의 자갈들이 널려있는 해변에는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말라가는 해초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네요
해변이 끝나고 외돌개를 돌아봅니다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고 가슴이 시원해지네요
파란색을 칠해 산뜻해 보이는 요 건물은 해녀탈의실입니다
길옆에는 미역같기도한 마른 해초를 쌓아 놓았어요
화장품원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법환포구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가던 분들이 타고갈 빨간색 관광버스가 보이네요
식당도 있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법환포구에는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해녀동상도 있네요
잠시 도로를 따르다
일강정바당올레길로 들어섭니다
해안가 갯바위지대로 통과하는 다소 거친길입니다
좌측 갯바위뒤로 흐리게 보이는 섬은 서건도예요
썩은섬이라고도 불리며 하루 두번 썰물때에는 육지와 연결된다고 하네요
가끔 죽은 고래가 밀려와 썩는 냄새로 썩은섬이라고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해요
해안가에서 마을길로 올라와 만나는
돌고래하우스에요
다시 해안가 돌밭길이 시작되고 지나온 돌고래하우스를 뒤돌아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지도에 화장실로 표기된 곳에는 간이매점이 있어
음료와 해물라면을 팔고 있어요
비를 피해 해물라면 한그릇을 먹고 갑니다 7,000 원이에요
비가 그쳤습니다
올레길은 해안가 절벽위로 이어지고
뒤돌아보면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얼굴을 내미네요
강정마을의 방파제와 해군기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좌우로 우거진 숲사이로 빠져나옵니다
시야가 탁트이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강정마을에 들어선 제주해군기지의 길다란 방파제가 바로 앞입니다
예전에는 악근천에 설치된 뗏목형태의 풍림교를 건너면
제주올레길 7코스 중간지점으로 중간스템프가 있는 바닷가우체국이었는데
현재는 풍림교를 철거하고 도로로 나와 악근교를 건너고
켄싱턴 리조트입구에서 좌측 숲길로 빙도는 우회로를 만들었네요
켄싱턴 리조트와 육각정의 바닷가우체국이에요
중간스템프가 놓여 있어요
해안가 갯바위 뒤로 보이는 작은 섬은 서건도고
우측 바다의 섬은 범섬입니다
구럼비바위가 있던 해군기지를 우회하기 위해
좌측에 강정천을 끼고 켄싱턴리조트경내를 통과합니다
강정교 뒤로 해군기지의 시설물과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많은 현수막들이 나타납니다
좌측으로 들어서 마을골목길을 빠져나와
뒤돌아보니 강정항구 확장건설이 한창입니다
도로옆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가며 간단히 요기를 합니다
강정항을 뒤로하고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뒤로
송악산과 산방산이 모습을 드러내네요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습니다
월평포구입니다
거친 파도때문에 발이 묶여 떠있는 어선들이 평화롭습니다
이제 7코스가 끝나는 월평마을이 멀지 않았어요
잠시 마을길을 지나고
경작하지 않는 밭에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잘 정리된 요 숲길은 "굿당 산책로"라고 합니다
도로를 건너 공사중인 건물과 과일가게 사이 골목끝이
7코스 종점인 월평마을 아왜낭목의 송이수퍼예요
간세와 표지석은 8코스방향으로 80여m 정도 떨어져 있고
여기에도 스템프함이 놓여 있어요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8코스가 18.9km로 조금은 긴 거리라 부담도 되어
대포포구까지 더 걷기로 합니다
첫댓글 제주 해변가를 걷는 올레길 코스를 이어가셨군요.
이국적인 풍광은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모습입니다.
기억도 가물한 외돌개 모습도 여전히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