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 사망자 수도 전체의 무려 64%에 달하고 있다. 주택 화재의 인명 피해가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곱절 이상인 것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지 못했기 때문. 스프링클러나 소화기가 설치된 아파트와 달리 단독 주택에는 소방 설비가 전무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주택 화재는 불 붙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지난해 7월 삼성화재 방재연구소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주택 실물 화재 실험을 진행한 결과 주방에서 난 불이 집 전체를 태우는 데 불과 4분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 초기 진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사례다.
작은 실수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주택 화재인 만큼 소화기 구비는 필수, 그 밖의 안전 지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불이 나기 쉬운 주방에서는 가스렌지 사용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겨울철보다 전기용품 사용이 많아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여름에는 과한 전기 사용을 줄여 화재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