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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센터로는 도저히 음악을 못듣겠다-뭔가 제대로 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시는 약간 까다로운(?) 분들은 왼쪽의 본격적인 시스템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앰프, 튜너, 씨디 플레이어, 카세트 데크가 모두 분리되어 있으므로 각각 따로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 시스템으로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왼쪽 위의 그림에 보인 시스템은 표준 사이즈보다 작은 기기들로 꾸며져 있어 미니 콤포넌트 시스템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만 표준 사이즈 기기와 거의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 급의 오디오 시스템은 잘 갖춘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으로 꽤 훌륭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정도이면 소위 하이파이 오디오 (Hi-Fi Audio)라고 할만 합니다. Hi-Fi는 High Fidelity의 약어로서 번역하면 고충실도(高忠實度)입니다. 즉 실제와 아주 흡사한 소리를 내는 기기라는 뜻입니다. 한 시스템으로 구입하시는 경우 시스템 구성을 위한 모든 부속품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가격은 60만~120만 정도
오디오 시스템의 각 부분을 따로 따로 구입하여 구성하는 시스템으로서 가격과 성능에 대단히 큰 편차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성할 때는 모든 기기들을 적합한 케이블들을 준비하여 구입자가 직접 연결하여야 합니다. 음악을 제대로 들으려면 왼쪽 그림에 보인 정도의 어마어마한 시스템을 구성하여야 하느냐 하면 ---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통 가정의 거실과 비슷한 환경에서 그다지 큰 음량으로 듣지 않으신다면 소박한 시스템으로도 아주 훌륭한 음악 감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 왼쪽과 같은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을 봅시다. 이 시스템은 프로그램 소스로서 카세트 데크와 CD 플레이어, 튜너를 갖추고 있습니다. 앰프로는 종합 앰프가 있고 스피커 한쌍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스템으로는 방송도 들을 수 있고 카세트 테이프를 듣거나 녹음을 할 수도 있고 CD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는 스피커 캐비넷과 고음을 내는 트위터(tweeter), 저음을 내는 우퍼(Woofer), 그리고 스피커의 저음 특성 향상을 위한 구멍(Port) 또는 굴뚝(Duct)이 있는데 스피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디오 기기]편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그림과 같이 종합 앰프를 튜너 바로 밑에 놓은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앰프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열이 가장 많이 나는 것이어서 앰프 위에는 열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튜너와 앰프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옳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오디오 시스템에 스피커가 두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소위 스테레오(Stereophonic Sound)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스테레오(stereo)란 입체(立體)란 뜻입니다. Stereophonic Sound라면 입체 음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심히 들어 보시면 음악을 들으실 때 왼쪽 스피커와 오른쪽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LP 디스크나 테이프에는 왼쪽 신호가 기록된 길과 오른쪽 신호가 기록된 길이 따로 있습니다. LP 디스크에는 밭의 고랑(Groove)과 같은 것이 패어져 있는데 이 고랑의 한쪽 벽에는 왼쪽 신호, 반대쪽 벽에는 오른쪽 신호가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테이프는 폭을 나누어 한쪽에는 왼쪽, 다른 쪽에는 오른쪽 신호를 기록합니다. CD에는 음악 신호가 디지탈 부호(0,1)로 기록되어 있는데 길은 한 길이지만 어느 신호가 왼쪽 오른쪽 신호인지 구분되어 있으므로 한 길에 왼쪽 오른쪽 신호가 섞이지 않고 기록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뭏든 CD Player나 테이프 덱, 턴테이블 등은 매체로부터 왼쪽 신호와 오른쪽으로 분리된 신호를 끄집어 냅니다. 이 신호는 각각의 케이블을 따라 앰프에 들어가게 됩니다. 앰프는 겉보기에는 한 몸체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동일한 두개의 앰프 회로가 들어있어서 한개의 앰프는 왼쪽의 신호를 받고, 다른 한개의 앰프는 오른쪽 신호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앰프 속에서는 왼쪽 오른쪽 신호가 섞이지 않고 따로 따로 증폭됩니다. 이렇게 증폭된 신호는 각각의 스피커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록 매체에서 스피커까지 독립된 두 갈래의 길로 이루어진 오디오 시스템을 2 Channel Stereo System이라고 합니다. Channel이란 길을 뜻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2 채널 스테레오는 1950년대 말부터 보급되기 시작하여 그 역사는 40년 이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채널 스테레오를 쓰는 이유는 입체감있는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개의 독립된 신호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리와 오디오]의 '귀와 오디오'편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보다 현실감 있는 소리를 재생하기 위해서 과거 70년대에 4 channel이 출현한 적이 있었고 최근 몇년 동안은 5 채널 이상의 가정 극장용 오디오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2 채널 이상 멀티 채널 시스템은 별로 널리 보급되지 못했지만 최근의 멀티 채널 시스템은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새로운 표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용오디오 홈페이지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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