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불지사 중창한 스님의 기도 원력
군산 불지사를 중창한 스님이 월정사에서 행자생활을 마치고 3~4년간 강원에서 수행을 하다가 문득 꿈에 군산 불지사가 보였다.생전 가보지도 못한 곳이었는데 물어 물어 찾아온 곳이 군산시 나포면 장상리에 있는 불지사였다.
1985년 방문할 당시에 절의 입구는 사람 하나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었다.
스님은 반가운 마음에 달려와보니 대웅전과 요사채가 퇴락하여 비가 새고
사람이 살 곳이 아니었다.그래도 법당의
부처님 상호가 좋아 3일간 있다가,먹을 것이 모자라서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다.돌아나오는 길에 우연히 일제시대때 이 절 주지를 했는 노인을 만났는데 " 스님은 좋은 인연의 절을 만난 것이오.이 절을 훌륭하게 복원할 것이요 " 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 노인이 무엇을 알겠는가 " 하며 무심히 지나쳤다.
그 후 다른 절에서 일년간 기도하며 지내다 우연히 다시 노인을 만났다.
" 스님은 아무리 보아도 불지사와 인연이 깊으니 그기로 가시오." 그래서 할 수 없어 불지사에 다시 오게 되었다.
공양주 없이 탁발하여 손수 끊여 먹으며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올렸다. 탁발해서라도 복원해야겠다고 사제에게 맡기고 떠날려고 하니 6~7일간 폭우가 내려서 산사태로 도량이 폐허가 됨. 사제스님도 이 꼴을 보고는 사라져버렸다.
주지 스님은 " 그래도 부처님, 당신을 지극 정성 모시면 감응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 " 하고 탄식하다가 잠이 들었다. 비몽사몽간에 나한전에서 22~23명이 관음보살의 형상을 하고서 나오는 것을 보고 스님은 신묘장구대라니를 크게 외우고, 진언을 아는대로 다 외웠다.
이윽고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대웅전을 감싸자 천상에서 울리는 듯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땅에 닿자 연꽃잎이 피고 온 도량이
연꽃으로 가득 채워지며 심중정도 인본주의( 心中正道 人本主義) <마음이 바른 도 가운데 있으면, 사람위주의 세상이 펼쳐진다.) 라는 글귀가 생생하게 들려왔다.
스님은 연꽃을 감싸안으려고 하다가 꿈에서 깨어났다. 그 꿈을 꾸고 난 후 부터는 35사단장의 인연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도량을 정비하고, 도지사의 인연으로 절을 중수하고 논밭도 사게 되었다.그 후 모든 불사가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