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堅忍, perserverance)에 대한 이해
1.
견인(堅忍,
perserverance)의 의미
성부에 의하여 선택되어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성화의 과정에서 일시적 방황은 있을 수 있으나 멸망하지 않고 결국
구원에 이르게 됨을 말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과 중보 사역을 절대 신뢰하는 데 그 출발점을
둔다(요10:27-29;롬11:29;빌1:6)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성도의 궁극적 구원’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성도의 견인은 하나님께서 중생시키며 은혜의 신분으로 효과적으로 부르신 자들이
그 신분에서 완전히 혹은 궁극적으로 타락하지 않고 은혜의 신분으로 끝까지 견디어 내어 영원히 구원받게 될 것이라는 교리이다.
견인 역시 심령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이 지속되고 완성에 이르게 하는 성도 안에서의 성령의
지속적인 사역의 열매이다.
견인 교리는 성도의 구원의 근거와 목적이 누구의 손에 의해 주도되는가를 잘 설명해 준다.
펠라기우스주의나 알미니안주의는 오직 성령에 의해 완성되는 견인을 부정하였다. 중생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상실할 수 있기에 그들은 구원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절대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은 인간의 행위나 의지와는 상관없는 철저한 성도의 견인을 주장한다. 왜냐하면
견인에 대한 보증이 사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기인한 성령 하나님의 의지와 능력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2. 성경의
근거
1)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케 하시리라(고전1:8)
2)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이라(요6:39),
3) 예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4) 저(예수)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히10:14)
5)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요8:35)
6)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
3. 견인의
증거
1) 선택 교리 - 신적 선택은 불변적이며 피택자의 구원을 확실케
한다(딤후2:10). 2) 하나님의 성품 - 하나님은 식언(食言)치 아니하신다(민23:19). 3) 그리스도의 사역 - 대속과 중보 사역은
지금도 유효하다. 따라서 한번 중생한 성도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4)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 - 성령으로 말미암은 그리스도와의 영적
연합은 영구적이다(요15:4).
4. 반대
주장과 해명(解明)
로마 천주교와 알미니안파는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이 교리에
반대한다.
(1) '인간의 자유 의지와 모순이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이러한 주장은 인간이 자유 의지로 영적인 선을 행할 수 있으며 그
결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 의지는 첫 인간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영적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자유 의지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기능을 발휘한다.
(2) '인간을 방종으로 인도한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성도의 견인은 성도로 하여금 좌절치 않고 그 은혜를 붙들게 하려는
것이지 방종케 함이 아니다(빌4:7).
따라서 만일 견인 교리를 의지하여 방종한다면, 그는 택한 자가
아니다.
(3) '배교에 관한 성경의 경고와 모순이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배교는 택함을 받지 못한 자의
몫이다(딤전1:19,20;딤후2:17,18;4:10;히6:4-6).
택함을 받은 자들은 택함을 받지 못한 자에 대한 배교의 경고를 통하여
더욱 성화에 매진한다.
(4) '성화에 대한 성경의 권면과 모순이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성화에 대한 권면은 성도로 하여금 성령의 역사에 협동케 하여 상급
받을 삶을 살게 하려는 의도이지
구원 자체를 유효케 하려는 것은 아니다.
5.
비고
우리가 아무리 연약하고 부족해도 성령님은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책임을 지셔서 구원을 완성시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