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으로 향하기전에 일기예보를 보았는데
분명 주말에나 비가 올거라고 했습니다.
친구 명우와 그 구라청 말을 밑고 룰루랄라 출발했는데...
잔뜩 찌푸린 하늘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첫날은 그런대로 날씨가 좋아 대 드리우기는 좋았지요.
일단 동영상입니다.
이제는 동영상 찍고 편집하는게 실증이 나다보니
점점 볼거리가 없게 됩니다.
보는이도 별로 없는데 힘들게 뭐하러?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 동기가 있어야 돨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더 커질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 모 조사님이 이곳에서 4짜를 3마리나 잡았다고 합니다.
저도 5월에 다녀왔지만 대물을 걸었다가 터트린 후
미련이 남아 이번에 재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그런데...
물이 없습니다.
건너편의 양수기에서는 계속 물을 빨아드리고 있고...
낚시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물이 빠져 있습니다.
이거 낚시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지난 5월에 찾았을때의 사진입니다.
물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건너편에도 수심이 1미터 이상나와 붕어낚시에 딱 좋은 수심이었습니다.
앞쪽 갈대앞에서 태공님이 월척 2수를 걸어냈던자리...
처음 도착해서는 대를 펴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수심체크를 해보니 이 앞은 1.5미터의 수심이 나옵니다.
약 2년전 물을 빼고 포크레인으로 파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쪽 마름과 말풀이 가득한곳에서 대물의 움직임이 보입니다.
심지어 수심체크를 하고 있는중에 위에 사진 앞쪽으로
4짜붕어가 물가까지 나와 있는것이 보입니다.
이거 그렇다면 물이 몰려 있으니 물반 고기반 아닐까?
서둘러 대를 편성했습니다.
튼튼한 잠자리부터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번에 호봉에서 아주 저렴하게 판매한 텐트입니다.
텐트나 타프 필요하신분은 저에게 전화나 문자 주십시요~~
요것은 싸이즈가 210*210짜리이고
판매하고 있는 것은 240*240입니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으니 현지에는 오후 4시쯤 도착했을것입니다.
대편성을 끝내고 알마 지나지 않아 안개가 몰려 옵니다.
이상하게도 이곳은 아침보다 저녁에 안개가 퍼집니다.
왼쪽 바닷가에서 발생한 안개가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해무는 바닷물의 수온과 공기의 온도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하지요?
그런데 다른곳에서는 저녁에 안개가 잘 나타나지 않는것 같은데...
암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밤이지났습니다.
잠자리가 편하면 낚시를 잘 하지 못합니다.
저녁 몇시까지인가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잔챙이들의 성화에 기권...
한숨자고 나와보니 동이 트고 말았습니다.
오전에 4짜 붕어가 나왔다기에 신경을 쓰며 낚시에 임해 봅니다.
멀리 마름과 말풀속에서는 대물이 오르내리는것이 보입니다.
마치 나 잡아봐라 라는 듯 약을 올립니다.
그래...
너 오늘은 꼭 잡겠다...
그런데 뭐 이런것이...
지나가다 재수없게 걸린 황소개구리 올챙이입니다.
이런 녀석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뜰채로 바닥을 긁으면 새우 10여마리와 올챙이가 한마리씩은 꼭 들어 있습니다.
옥수수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녀석들이 계속 덤벼듭니다.
새우를 달아도 4치~5치 녀석들이 줄서서 입질을 합니다.
인근 만리지나 송현지에는 베스와 블루길이 바글바글 합니다.,
따라서 잔챙이 붕어가 별로 없고 물론 새우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곳 소류지에는 베스와 블루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잔챙이 붕어가 바글바글 하고 새우 역시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미끼로 쓰기에는 약간 작은 새우들이 주종입니다.
물론 가끔씩 큰 새우도 잡히기는 합니다.
둘째날 오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저녁 8시쯤 빗속에 있기도 싫고 결정적으로 모기가 싫어 텐트로 피신합니다.
모기장 텐트도 가지고 갔지만 비가오는데 설치하려니 귀찮네요.
이 모기장 텐트만 치면 모기의 공격을 10분의1로 줄일수 있는데...
잠깐자고 일어난다고 했지만 눈뜨니 역시 날이 밝아 옵니다.
요즘 휴대폰 카메라 성능 좋습니다.
이 조행기의 절반 정도가 휴대폰 사진입니다.
비가 계속내리니 물에 약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머니에 늘 대기하고 있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이른 새벽이라 노이즈가 많이 나타나 보입니다.
사진이 좋지 않음을 이해하여 주시기바랍니다.
비가 내리기 전날 만난 작은 뱀입니다.
이녀석이 나를 보더니 도망을 안가고 또아리를 틉니다.
수비자세를 취하는것 같습니다.
에이 징그러워라...
그런데 아침에 뱀이 또...
이 녀석은 좌대 아래에서 기어 나옵니다.
밤새 같이 있었다는?
위에 그 뱀아닌가?
둘째날 저녁입니다.
비가 내린후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인근 횟짐에서 우럭 회를 떠와서 한잔 얼큰하게 걸친명우.
달콤한 낮잠을 자고 나온것은 좋았지만 그 사이 손님이 다녀가셨네요....
앞받침대가 옆으로 돌아가 있고 그 옆의 받침대까지 돌려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옆에 낚시대 5대를 다 감아 버렸습니다.
말 듣기로는 대물은 받침틀까지 끌고 간다고 했지요.
하지만 좌대에 연결된 받침틀을 끌고 갈수는 없었을것 같습니다.
다만 엄청 큰 녀석이 다녀갔을것이라는 추측만 가능했습니다.
대물이 다녀간 흔적으로 저녁내 명우는 바빳습니다.
다 엉켜버린 원줄을 끊어내고 채비를 새로 해야 했습니다.
13일 밤...
비가 잠시 그친후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그시각 조금전...
제방의 오른쪽 바닷가 모습입니다.
사진의 앞쪽으로는 뭔 해수욕장이라던가?.
이곳 뚝방에서는 망둥어 낚시가 한참있었습니다.
아직 씨알은 잘았지만 망둥어가 잘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의 대편성 모습입니다.
2.0칸부터 3.6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채집한 새우...
수심이 앞쪽은 1.5미터.
그리고 포크레인 작업이 없었던 제일 왼쪽은 수심 50센치.
앞쪽은 움푹 파 놓은 웅덩이 같은곳입니다.
친구 명우가 앉은곳이 1.2미터권...
수심은 그런대로 좋았는데 붕어가 아니 대물붕어가 안나옵니다.
13일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새 쏟아졌습니다.
가뭄에 고생하는 농민들이 있으니 비가 오긴해야 하는데
하필 내가 낚시온 날에만 쏟아지냐구요~~
저녁 8시.
케미를 꺽어 잠시 낚시를 한 후 텐트로 왔습니다.
제가 낚시 다니면서 이렇게 많은시간을 텐트에서 보낸적이 없습니다.
그 만큼 모기가 귀찮고 잔챙이들이 덤벼드는 낚시에 흥미를 잃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아침 5시까지 잤으니...
그이후 아침장이라도 보려고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잔챙이들의 성화...
밤새 퍼붓던 비가 멈춘 후 철수 준비를 합니다.
친구 명우의 살림망입니다.
제일 큰녀석이 7치가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낚시줄을 다 엉켜버린 녀석을 찾기위해 조만간 다시와야 한다는데...
왼쪽으로는 수초군락.
앞쪽으로는 드문드문 말풀과 마름이 남아 있습니다.
멋진 포인트가 맞기는 맞는데...
바닷가 쪽으로 조금 가면 이런 장승이 서있습니다.
돌을 깍아 만들어 놓았는데 사람 왕래도 별로 없는데 웬 장승?
저의 조과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씨알이 괜찬아 보이기는 하는데...
철수 하려니 이친구 많이 섭섭한가 봅니다.
하루 더 할까?
하지만 저는 잔챙이에 질려서 노~~~
마름이 전체를 덮어버려 앉을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친구와 제가 낚시했던곳 만이 수심이 그런대로 나오니...
이쉽겠지만 그만 가자...
나도 낚시줄 우는 소리는 한번 들었다 뭐~~
전날 오후에 긴대에 입질이왔고...
챔질하니 핑하는 낚시줄의 울음소리와 동시에 빈바늘만 날아오고...
오전 11시.
대충 텐트나 파라솔이 말랐으니 서둘러 대를 접습니다.
명우 포인트에사 바라본 제 포인트 입니다.
파라솔만 살짝 보입니다.
그 옆 곳부리쪽은 수심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를 접는중에 한두방을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기껏 말린 텐트와 장비들...
서둘러 철수를 하니 그때부터 많은비가 쏟아 집니다.
그래 가물어 있으니 풍족하게 내려라...
철수 하다보니 이렇게 멋진 곳도 있습니다.
만리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비가 계속내리고 있는데 주변을 한번 돌아보니...
이렇게 멋진 포인트가?
명우야!
여기서 하룻밤 더?
콜!
이렇게 해서 만리지에 짐을 풀어봅니다.
비가 쏟아지는데 몇번을 오르내리다보니 옷은 축축해지고...
비가 많이 오기에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명우는 수초와 맨땅에 모두 12대를 펴고 옥수수로 승부를 겁니다.
저는 부들을 병풍삼아 7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비아글루를 사용했는데 바로 입질...
그런데 환영받지 못하는 이녀석이...
저의 우측 전경입니다.
부들이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곳인데
제일 우측 깊숙한곳이 2.6칸, 그다음이 2.8칸...
왼쪽으로는 안쪽이 2.4칸, 다음이 2,6칸...
수심은 약 90센치가량 나옵니다.
가운데가 뚫려있고 붕어가 들어올 길은 열려 있으니...
오늘밤 대박?
찌가 살그머니 올라옵니다.
분명 붕어 입질입니다.
그런데 또 이녀석...
하지만 잠시후 ...
나도 여기있어요라는듯 붕어가 한수 올라옵니다.
심봤다!!!
만리지 붕어 채색도 곱고 깨끗합니다.
저수지안에 수초가 많아서인지
그 많은 외래어종 틈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붕어들입니다.
비가 계속 퍼 붓는데...
명우가 잠시 나가더니 이런걸...
붕어 한마리 잡지 못했으니 이게 월척이라 합니다.
사실 철수 한다고 남은 반찬과 밥등을 모두 버린뒤라 먹을것이 없었거든요.
장보고 온다더니 이런 월척을 들고 왔네요.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잠시 멈추는가 하면 다시 쏟아 붓고...
늦은밤까지 움직임이 없는 찌를 바라 보았습니다.
아니 몇번의 입질을 놓치기는 했습니다.
꼭 한 눈 팔 때 입질을 합니다.
뭐를 하다 처다보면 몸통까지 올라왔던 찌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피곤이 몰려와 차에서 한숨자고 나왔더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려 텐트칠 공간이 없어서 차에서 잤더니 찌뿌등합니다.
비가 그치고 나니 서서히 더워 집니다.
연휴인 광복절을 맞아 많은분들이 만리지를 찾았습니다.
그 분들의 조과는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만리지 역시 아침입질이 활발한곳입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입질이 뜸합니다.
그 때 명우가 입질을 받았습니다.
밤에 대물을 걸었는지 한참을 실갱이 하며 끌어낸 녀석은 34센치쯤 되는 발갱이...
실망한 그는 붕어 얼굴 한번 못보고 가겠다고 툴툴 거리더니.
마지막으로 한수 걸어 냅니다.
쓸만한 준척붕어 입니다.
지난번 만리지에 와서는 10여수가 넘는 붕어를 만났던 명우인데...
바늘 빼기도 귀찮다고 하네요.
역시 조과가 없으면 더 피곤한가 봅니다.
한마리가 아니라 두마리네요.
쌍둥이 붕어 같습니다.
요것은 저의 조과입니다.
모두 4마리인데 한마리는 어디에?
너무 작아 큰붕어 아래 숨어있네요.
튼튼한 갑옷을 걸친 만리지의 붕어입니다.
블루길과 베스가 설치는 공간에서 이만큼 자란것이 기특합니다.
살던곳으로 보내주고 철수 준비 합니다.
'
틴트를 말리려고 철수해 놓고 파라솔을 처 놓았지만 더위가 느껴집니다.
그림은 멋진곳인데...
언제나 다시 찾아오려나...
늘 철수 하려면 미련이 남습니다.
이곳은 송현지입니다.
낚시하시는분이 한분도 없습니다.
붕어가 안나오기 때문이겠지요?
이곳은 나오면 월척 이상인 곳...
정말 터가 센곳이지요.
수심이 2미터가량 빠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꾼이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지난번 태풍때도 태안지역에는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많은 비가 내려 저수지와 수로에 물이 가득 고였으면 좋겠습니다.
3박4일의 여정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