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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 조르지오 내 사랑
- Yes, Giorgio : Si, Giorgio >
'전 세계의 모든 연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
(This story is dedicated to lovers
everywhere)' 란 로맨틱한 헌사가 오프닝
크레딧을 수놓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흐르는 <조르지오 내 사랑 - Yes, Giorgio>...
영화는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1982년
연출 필름으로 이젠 전설이 된 파바로티가
유일하게 정식 배우로 출연한 작품입니다.
그때 그의 나이 47세,
파바로티는 출연 후 자신의 발연기(?)때문에
얼마나 심한 혹평을 받았는지 한 인터뷰에서,
"내가 평생에 먹을 욕을 이 영화 한 편으로
다 먹었다" 고 했다지요.
그럼에도, 팬들은 성이 안 풀렸는지 그 해
아카데미상 시상식 전에 열린 'Razzie
Awards'(올해의 최악의 영화상)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에게 최악의 배우상과
최악의 신인배우상 2관왕을 수여하면서까지
철저히 조롱하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팬들이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우리는 파바로티의 더 성숙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후기작 필름으로 만나볼 수 있었을
텐데요...
아무튼 그는 이 영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시는 배우로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파바로티는 이 드라마를 통해 '조르지오 피니
(Giorgio Fini)'라는 세계 최고의 테너 가수를
연기하죠.
그는 보스턴의 클래식 기획사로부터 자신의
생애 최고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조르지오는 갑자기 성대에 이상이
생기는 위기에 처하죠.
매니저 헨리 폴락(에디 알버트 분)은
조르지오에게 보스턴의 미모 여의사
파멜라 테일러(캐서린 해럴드 분)를 소개해
줍니다.
조르지오는 처음엔 그녀를 단순한 여자
간호사 정도로 무시하며 진료받기를
거부합니다만...
철저한 직업 의식의 파멜라는 자신이 개발한
비타민 B12 처방(?)을 이용해서 조르지오의
목소리를 되찾아줍니다.
덕분에 성공적으로 보스턴 공연을 마치게 된
조르지오...
그는 파멜라에게 관심어린 애정을 갖게 되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녀의 병원을 들락거리죠.
하지만 조르지오는 두 아이의 아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도 조르지오는
파멜라에게 구애를 합니다.
그리고, 파멜라 또한 어느덧 깊어가는 애정의
늪 속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케 되지요.
7년 전 메트오페라하우스의 사고 징크스로
조르지오는 계속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곳 공연만은 애써 회피를 하게 되지만,
성악가로서 언제나 남아있는 마음의 빚으로
갈등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주연 테너 가수의 갑작스런 와병으로
곤란에 빠진 메트오페라 단장은 조르지오에게
제발 출연해달라 간청을 하지요.
영화의 피날레...
우여곡절 끝에 메트오페라 무대에 다시 오른
조르지오는,
자신이 평생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파멜라를
향해,
푸치니 오페라 < 투란도트 > 속 칼라프의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못한다'('Nessun
Dorma') 를 헌정합니다.
이 영화 개봉 후 유명한 연예 비평 잡지
< People Magazine > 의 리뷰 제목은,
'Yes, Giorgio, No, Pavarotti !',
'조르지오는 에스, 파바로티는 노!' 였죠...
이 정도로 파바로티의 형편없는 연기는
당대 최고의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J. 루이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크게 사랑받았죠.
푸치니의 '네순 도르마' 이외에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존 윌리암스의
'If we were in love' 와,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를 비롯해서,
'오 솔레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
'산타 루치아' 등 이태리 칸초네와 민요들,
그리고, 도니제티의 오페라 < 사랑의 묘약 > 속
'남 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베르디 오페라 < 리골레토 > 중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
폰키엘리의 오페라 < 라 지오콘다 > 속
'하늘과 바다'('Cielo e mar'),
푸치니의 오페라 < 마농 레스코 > 중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미인'('Donna non vidi mai')
등의 유명 아리아들에 이르기까지...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과 크로스 오버 곡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1. 영화 < 조르지오 내사랑 - Yes, Giorgio >
- 예고편 https://youtu.be/N8TTP2EdRhg
2.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Ave Maria)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주빈 메타 지휘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LA 뮤직센터 오페라 코러스
: 로스앤젤레스 쓰리 테너 콘서트, 1994
https://youtu.be/XpYGgtrMTYs
영화 < 조르지오 내사랑 > 은 결혼식이 경건하게
치뤄지는 예배당 안에서,
미국 순회 공연을 연기하면서까지 달려온
조르지오가 42세의 친구 늦깎이 신랑을 위해
축가로 부르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와
함께 그 막을 열어갑니다.
3. 레온 카발로의 '아침의 노래'(Mattinata)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피에로 감마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https://youtu.be/qiucnlJPYys
결혼식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던 조르지오는
그를 둘러싼 하객 손님(대부분 그의 열성
팬들)을 위해,
리무진에 서서 레온 카발로의 '아침의 노래
(Mattinata)' 를 흔연스레 불러줍니다.
4. 도니제티의 오페라 < 사랑의 묘약 - L'Elisir
d'amore > 2막 2장 네모리노의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
조르지오는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옛 로마
제국 시대의 수로 유적지 앞에서 차가 고장나
어쩔줄 몰라하는 원장 수녀를 태워줍니다.
하지만, 수녀님은 롤스로이스 차를 타는
조르지오에게 '마피아' 냐고 묻지요.
이에 조르지오는 자신이 오페라 가수
'조르지오 피니' 라고 대답하지만 믿지를
않자, 도니제티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한 소절을 노래합니다.
그래도 못미더워 하는 수녀님을 위해 그는
미국 행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이태리 칸초네
'오 솔레미오' 와, < 리골레토 > 속 아리아
'여자의 마음' 을 연이어 불러야만 하지요.
이 모두가 조르지오의 노래를 혼자서만 듣고
싶었던 원장 수녀의 깜찍한 계략이었습니다만...
1988년 2월 24일 베를린콘체르토 하우스
공연,
파바로티는 이 '남몰래 흘리는 눈물' 로
무려 165번의 커튼 콜을 받았다고 하지요.
https://youtu.be/K4H3A-zVVqc
5. 카푸아의 '오 솔레미오'('O sole mio')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잔카를로 치알라메로 지휘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63OAjqe5pmI
6. 베르디 오페라 < 아이다 - Aida > 중 2막
2장 '개선행진곡과 발레음악'(Marcia
Trionfale & Ballabile') : '이집트의 영광'
(Gloria all'Egitto) 대합창
https://youtu.be/P4Mh0iA-jK0
베르디 오페라 < 아이다 > 2막 2장의
발레음악이 내밀하게 흐르는 가운데,
조르지오가 보스턴 공원의 야외무대
리사이틀을 앞두고 리허설을 요구하자
관계자는 꼭 그래야만 되겠냐며 투덜댑니다.
이에 매니저 헨리는 그를 솜씨있게
설득하지요.
"저 예술가는 특별히 대우를 잘 해줘야
합니다.
리스트가 말했듯이 '극장이 정신병자
수용소라면 오페라는 회복 불능자 병동'
이니까요..."
한데, 조르지오에게 푸치니 오페라
< 투란도트 > 왕자 칼라프 역으로 출연해
달라는 메트오페라 측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7년 전 폰키엘리의 오페라 < 라 지오콘다 >
주역 '엔초' 로 출연했을 당시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메트 청중들로부터 큰 망신과
비웃음을 당한 악연이 있는 조르지오...
그는 이를 단칼에 거절하지만, 공연 현장에서
더 큰 문제와 부딪히게 되죠...
7. 베르디 오페라 < 리골레토 - Rigolleto >
3막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리카르도 샤이 지휘 빈 필하모니커,
장 피에르 폰넬 연출 필름, 1982
https://youtu.be/OQlC-1FV6CE
메트의 출연 제의를 마다한 조르지오는
리허설 중 만토바 공작의 '여자의 마음' 을
부르다 그만 목소리가 안나오게 됩니다.
매니저 헨리는 보스톤 병원의 전문 여의사
파멜라에게 구조 요청을 합니다만...
그녀는 조르지오가 옛적 메트오페라 공연 때
겪었던 대형 사고 트라우마로 심한
히스테리성 스트레스를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죠.
영리한 '파멜라, 그녀' 는 스타인 메츠 증후군이라
둘러대며 대형 비타민 주사를 엉덩이에
가차없이 찔러줍니다.
당연히 조르지오의 목소리는 절로 회복되죠...
8. 폰키엘리의 오페라 < 라 지오콘다 - La
Gioconda > 2막 엔초의 아리아 '하늘과 바다'
(Cielo e mar) - 극 중 조르지오 역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youtu.be/_CqSSt79-H4
보스턴 야외음악당에서 조르지오는
오페라는 졸려서 별로라며 독창회 초대에
응하지 않다 결국 처음으로 그의 노래를
들으러 온 파멜라 앞에서,
폰키엘리의 < 라 지오콘다 > 속 연인
라우라를 향한 엔초의 애절한 로만차
'하늘과 바다' 를 부릅니다.
수만의 관객이 아닌 오직 '파멜라, 그녀' 만을
위해서 말이죠....
" Vieni, o donna, vieni
오라, 오 (사랑하는)여인이여, 오라
della vita e dell’amor!
삶과 사랑의 입맞춤을 위해! "
오페라 아리아를 졸지 않고 감명깊게 들었다는
파멜라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조르지오는,
프라자 호텔의 최고급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그녀를 환대합니다만...
조르지오는 너무 부담을 느낀 나머지
거북해하는 파멜라에게,
" '마리아 말리브란' 이란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가 있었는데, 열광적인 팬들은 오페라가
끝나면 그녀를 여신처럼 어깨에 떠받들고
횃불 행진했었다" 는 전설을 얘기해주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디바와 같이 위대하고
최고일 필요가 없다는 파멜라의 반박에,
조르지오는 도저히 얘기가 안통한다며,
공산주의 체제도 아닌 데 위대한 가수가
황제 대접 받는 게 뭐가 그리 잘못됐냐고
답답해합니다.
급기야 조르지오는 "실제 크기로만 갇혀
살 수 없다" 며, 별다른 사과도 없이 파멜라를
떠나보내죠.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1986
https://youtu.be/4-LyJmXgAEY
- 테너 프랑코 콜레리
: 프랑코 페라리 지휘 프로 아르테 오케스트라
https://youtu.be/fxcHfYsP2Y0
9. 루이지 덴차의 '푸니쿨리, 푸니쿨라'
('Funiculi , funiculà')
- 극 중 조르지오 역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보스톤 종합병원 장면)
https://youtu.be/KoParCz-7qo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youtu.be/jOqr9wWxxF8
황당한 다툼으로 헤어진 파멜라를 찾아
그녀가 일하는 보스톤 종합병원에 다시금
찾아온 조르지오...
그는 그곳에서 편도선 수술을 마친 꼬마 환자를
위해 '푸니쿨리, 푸니쿨라' 를 신나게 불러주죠.
약속한 아이스크림과 함께 말입니다.
아이는 유명 테너 조르지오에게 "성악가가 될
소질이 있다" 고 제법 전문가적인 안목의
조언을 건네죠...
조르지오는 파멜라에게 샌프란시스코
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비행기 티켓을
일방적으로 건네지만 보기좋게 퇴짜 맞고
맙니다...
10.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 토니 베넷과 주디 갈란드
: CBS TV 주디 갈란드 쇼 '에피소드 5' ,1963
https://youtu.be/9ayelb6WZ9g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앞둔 조르지오를 보러
몰려온 현지 팬들을 위해,
그는 크로스 오버 곡으로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를 부르다 갑작스레 성대에
이상이 오지요.
다급해진 매니저 헨리는 애타게 의사를
찾는데...
마침 보스턴에서 조르지오를 찾아온 파멜라의
도움으로 그의 목소리는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그렇게, 수차례의 싸움과 화해 끝에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된 조르지오와 파멜라...
이들은 조르지오의 화교 친구 콴
(제임스 홍 분) 과 메이링(벨루아 쿠오 분)부부
저택에 들러 꿈같은 하루밤을 보내죠.
하지만 밤새도록 이들 요리사 부부를 혹사해
녹 다운시키는 바람에 아침은 와인으로
대신하고자 나파 밸리로 향하게 됩니다.
11. 존 윌리암스의 'If we were in love'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영화 <조르지오의
사랑 - Yes, Giorgio> 주제가
https://youtu.be/rrfgKQ8BRAA
조르지오는 파멜라, 그리고 매니저 헨리와
함께 열가구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하늘을
여행하지요.
그는 천부적인 바람둥이(?)답게 세레나데 격인,
'If we were in love' 를 노래하며 파멜라를
사랑의 포로로 사로잡는데 성공합니다.
12. 이탈리아 민요 '산타 루치아'(Santa Lucia)
- 극 중 조르지오와 친구의 2중창 장면
https://youtu.be/B27fvPCo644
열기구를 타고 도착한 샌프란시스코 교외
나파 밸리(Napa Valley)의 절친 지오다노
부부 농장 저택에서,
파멜라(친구 가족들에겐 매니저 헨리의
조카로 둘러댑니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조르지오...
하지만, 테니스와 보치 게임에서 매번 완패의
굴욕을 당한 그는 파멜라에게,
"이태리에서는 남자가 약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건 물론, 게임에서 무조건 이기도록
여자가 배려해줘야 된다" 고 엉뚱한 괘변을
늘어놓지요.
결국 조르지오는 둘 다 승리자가 되는 게임
한번 더하자며 댄스 파티를 갖기로 합니다.
흥겨운 파티가 마무리될 즈음 그는 "어릴 때
즐겨 부르던 노래" 라며,
친구 도미닉(조셉 마스콜로 분)과 함께
이탈리아 민요 '산타 루치아' 를 환상적인
듀엣으로 선사하지요.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데이비드 로마노
https://youtu.be/1KfOFLWzXFQ
13. 푸치니 오페라 < 마농 레스코 - Manon
Rescaou > 1막 기사 데 그뢰의 아리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미인'('Donna non vidi
mai simile e questa')
야외 저녁 콘서트를 앞두고 조르지오는
무척 긴장합니다.
"재난을 예상하고 있어야 행운이 따르는 법"이라
푸념하는 조르지오를 위해,
파멜라는 그의 요청대로 부적같은 주문
'늑대의 입(인 보카 넬 루프)' 을 불러주지요.
이에 힘입어(?) 원기를 되찾은 조르지오는
푸치니 오페라 < 마농 레스코 > 속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미인' 을 멋드러지게 열창합니다.
아리아 제목 또한 자못 중의적이지요...
조르지오는 공연이 끝난 후 축하객들을
위해 손수 파스타를 요리해 접대하기로
합니다.
연회 저녁을 조수(?)로서 함께 준비하던
파멜라는 눈치를 보다 마침내 메트무대에
복귀하라고 설득하지요.
오래전 사고의 두려움을 이젠 떨쳐낼 때라며
용기를 주는 파멜라에게 조르지오는 '당신과
함께 라면' 의 조건부 승낙을 어렵사리
내립니다.
-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 요나단 켄츠 연출 로열오페라, 2014
https://youtu.be/esoABheVgcA
- 조르지오와 파멜라 난장판 요리 소동 장면
https://youtu.be/9CjxU5O9Dr4
14. < 조르지오 내 사랑 > 엔딩 시퀀스
극중극 오페라 < 투란도트 > : 칼라프 역
조르지오(테너 루치아노 파파로티)
투란도트 역 소프라노 레오나 미첼
/ 알렉산더 커리지 지휘 메트오페라
https://youtu.be/n9VR7dolFA0
극중극인 푸치니의 유작 오페라 < 투란도트 >...
1막 속 망국 타타르의 티무르 왕(폴 발렌틴
분)과 하녀 류 (소프라노 알바 퀘제다)를
구하러 왕자 칼라프 역의 조르지오가
등장하며,
< 조르지오 내 사랑 > 의 엔딩 시퀀스가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7년 여 만에 메트 무대에 극적으로 컴백하는
조르지오를 향해 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환호와
갈채가 쏟아지지요.
지휘자(알렉산더 커리지 분)도 그를 향한
오마주로 잠시 지휘봉을 거둡니다.
이어 2막 1장, 공주에게 청혼하기 위해
목숨을 건 칼라프와 투란도트의 드라마틱한
대결이 펼쳐지죠.
화면 속엔 소프라노 레오나 미첼이 '류'가 아닌
(리릭 스핀토 소프라노 미첼은 통상 희생과
헌신의 '류' 역을 노래했지요),
공주 투란도트 역을 맡아 '먼 옛날 이 궁전에서
(In questa reggia)' 를 부르며,
도도하고 위협적인 자세로 "이방인이여,
수수께기는 세 개, 그러나 죽음은 하나
(Gli enigmi sono tre, la morte una!)" 라고
외치자,
이를 되받아 칼라프가 "수수께기는 세 개,
생명이 하나(Gli enigmi sono tre, una e
la vita!)" 라고 화답합니다.
결국 칼라프는 아버지와 류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친 채,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징을 울리죠.
급기야 '희망, 피, 투란도트' 세개의 수수께끼를
모두 맞춘 칼라프 왕자는,
3막 1장에서 사랑의 쟁취 곧 , 승리를
다짐하는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못한다
(Nessun Dorma)' 를 부릅니다.
영화 속 칼라프 역의 조르지오도 이토록
격렬한 '사랑의 행로' 를 거침없이 따라가죠
그런데...
전원 기립 박수의 뜨거운 커튼 콜에
답하고자 '네순 도르마' 를 앵콜로 또다시
부르는 조르지오를 향해,
영원한 '사랑과 이별' 을 동시에 뜻하는
입맞춤을 날리며, 파멜라는 메트오페라
하우스를 처연히 떠나갑니다.
조르지오가 불멸의 하이 C로 격정적인
'빈체로(Vincero)!' 를 절절하게 눈물로
품어내며,
영화 < 조르지오 내 사랑> 은 그 막을
내리지요.
15. 푸치니의 오페라 < 투란도트 -
Turandot > 3막 칼라프의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못한다'(Nessun Dorma)
- 극 중 조르지오 역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youtu.be/F5XEacwWz-8
파바로티는 영화 속 조르지오 역을 통해
마지막 소절 'Vincero (승리하리라)' 부분을
첫 번째는 15초, 두 번째는 18초를 끌어내죠.
자신의 최고 음역을 20초 가까이 끌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파바로티 이외에는 없을
것입니다.
마치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듯',
'포르티시모(fortissimo:매우 강하게)'가 실린
유장한 호흡으로 길게 쭉 뻗어내는 테크닉은
영원성을 느낄 정도로 전율을 일으키지요.
- 테너 프랑코 코렐리
https://youtu.be/WeeRS8knfck
그럼에도, 전 1950 ~ 60년대를 빛낸 레전더리
테너 프랑코 콜레리의 중후한 '네순 도르마' 를
더 애청합니다만...
16. 로시니의 오페라 < 랭스로의 여행 -
Il viaggio a Reims > 서곡
- 리카르도 샤이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ttps://youtu.be/f3uXedY_ROA
17. 'Comme facette mammeta'
(Capaldo & Gambardella)
- 테너 프란체스코 알바네스
https://youtu.be/3e0vqIpcAC0
- 李 忠 植 -
첫댓글 처음이자 마지막... 주인공 배우로
출연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는 몸이 절로 오그라질 정도로 발연기
(?) 를 하며 비평가는 물론 팬들로부터도
엄청난 혹평을 받았습니다만...
주옥같은 이태리 오페라 아리아들부터
칸초네,
그리고 존 윌리암스의 영화 주제곡
'If we were in love',
또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의
크로스 오버에 이르기까지,
47세 최절정의 시기였던 그의 빛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겠죠.
영화 < 조르지오 내 사랑 - Yes, Giorgio >
예고편
https://youtu.be/N8TTP2EdRhg
PLAY
'Tribute to Luciano Pavarotti'
< 조르지오 내 사랑 - Yes Giorgio >
- 폰키엘리 오페라 < 라 지오콘다 > 2막
엔초의 아리아 '하늘과 바다(Cielo E Mar)'
: 극 중 조르지오 역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youtu.be/_CqSSt79-H4
PLAY
영화 < 조르지오 내 사랑 > 속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푸니쿨리 푸니쿨라'
https://youtu.be/KoParCz-7qo
PLAY
< Yes, Giorgio > 루치아노 파바로티
- 존 윌리암스의 'If we were in love'
https://youtu.be/rrfgKQ8BRAA
PLAY
< Yes, Giorgio > 루치아노 파바로티
'산타 루치아'
https://youtu.be/B27fvPCo644
PLAY
영화 < 조르지오 내 사랑 > 속
극 중 조르지오 역 루치아노 파바로티
-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https://youtu.be/F5XEacwWz-8
PLAY
영화 < 조르지오 내 사랑 > 속
푸치니 오페라 < Turandot >
- 소프라노 레오나 미첼
'이 옛날 궁전에서'('In Questa Reggia')
- 테너 ㅣ 루치아노 파바로티
'아무도 잠들지 못한다'('Nessun Dorma')
https://youtu.be/n9VR7dolFA0
PLAY
도니제티 오페라 < 사랑의 묘약 >
네모리노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메츠오페라
https://youtu.be/K4H3A-zVVqc
PLAY
'Luciano Pavarotti and
Kathryn Harrold in < Yes, Giorgio >
- 스파게티 난장판 장면
https://youtu.be/9CjxU5O9Dr4
PLAY
베르디 오페라 < 리골레토 > 4막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장 피에르 포넬 필름, 1983
https://youtu.be/OQlC-1FV6CE
PLAY
슈베르트 '아베마리아'(Ave Maria)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쓰리 테너 콘서트 LA(1994)
https://youtu.be/XpYGgtrMTYs
PLAY
레온 카발로 '아침의 노래'(Mattinata)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youtu.be/qiucnlJPYys
PLAY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칸초네
'O Sole Mio(오 나의 태양이여)'
https://youtu.be/63OAjqe5pmI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