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4월 16일 사도행전 16장 찬송가 263장(새찬송가 511장)
0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이라
0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자니
0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경에 있는 유대인을 인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부친은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04. 여러 성으로 다녀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를 저희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05.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어지고 수가 날마다 더하니라
0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0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0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0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11.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15.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17.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 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와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19.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가지고 저자로 관원들에게 끌어갔다가
20.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22.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23.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24.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25.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28.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29.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30.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31.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32.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33. 밤 그 시에 간수가 저희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은 후
34. 저희를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저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35. 날이 새매 상관들이 아전을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36. 간수가 이 말대로 바울에게 고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아전들이 이 말로 상관들에게 고하니 저희가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2차 전도 여행의 시작과 유럽으로 인도하신 성령님”
본 장부터 18:22까지는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에 대한 기록입니다. 바울은 이 2차 전도 여행에서 이전에 세워진 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을 돌아보는 일에 치중하려고 했으나 성령님의 강권적인 인도로 유럽으로 건너가 전도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당시 세계의 중심지가 로마였으며, 이러한 로마에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곧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첩경이 되기 때문에, 주님께서 유럽 쪽으로 바울의 발걸음을 옮기게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장에서는 먼저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만나 동행하게 된 이야기와 드로아에서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가 그 첫 번째 성인 빌립보에서 사역을 한 이야기들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디모데의 합류(1-5절)
【1-5절】바울은 1차 여행 때 다녀갔던 더베와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만나 함께 전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하는데, 이것은 어머니가 유대인인 디모데가 할례를 받음으로써 유대인들과의 접촉과 복음 전도를 보다 쉽게 하고자 하는 의도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후에 바울은 이방인 제자인 디도의 경우에는 할례를 받지 않게 하는데(갈 2:3), 이것은 바울이 할례를 구원 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결사코 반대했지만, 복음 전도에 있어서는 유대인에게는 유대인 방식으로, 이방인에게는 이방인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융통성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하는 열정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고전 9:19-23).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6-10절)
【6-10절】떠날 때에 계획했던 대로 바울은 1차 때에 전도했던 지역에서 주로 사역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령, 즉 예수의 영이 그가 아시아에 머무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것은 아마도 가고자 하는 도시로 가는 길이 자꾸 막힌 것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바울은 다른 지역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드로아에 머물다가 꿈에 마게도냐 사람이 부르는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넘어가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처럼 선교의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성령님께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하늘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의 원대한 마스터플랜을 따라 진행되는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첫 열매(11-15절)
【11-15절】마게도냐의 빌립보에는 주님께서 예비해 두신 영혼이 있었습니다. 즉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아 강가로 나간 바울이 거기 모인 여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중에 두아디라 출신의 자주장사인 루디아가 마음을 열고 믿는 일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루디아와 그녀의 온 집 식구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는데, 루디아의 요청으로 바울은 그 집에 머물며 복음을 전함으로써 루디아의 집은 유럽의 첫 번째 교회인 빌립보 교회의 처소가 되었습니다.
빌립보에서의 충돌과 그로 인한 구원의 역사(16-40절)
【16-24절】여기서 바울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바울은 귀신들린 여종이 자신을 괴롭히자 그 귀신을 내쫓게 됩니다. 귀신이 하는 말이 별로 틀린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괴로워 한 것은 귀신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하나님 나라의 일에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여종은 구원을 받은 것이지만, 그 여종을 이용해서 점을 치며 돈을 벌던 주인은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바울을 음해하여 고발을 하였고 관리들은 바울과 실라를 때리고 옥에 가두었습니다. 이렇게 재판도 없이 사람을 때리고 가두는 일들은 당시 죄형법정주의를 따르던 로마의 법질서에 비추어 불법이었습니다.
【25-34절】그러나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한 것에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뜻이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 찬송을 하고 있을 때 지진이 나서 옥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나고, 이에 죄수를 잃어버린 책임 때문에 죽임을 당하게 된 간수가 자살하려고 하자 그를 말리면서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와 가족들이 믿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35-41절】간수의 상관인 관리들은 바울과 실라에게 구금될 만한 죄가 없음을 뒤늦게 깨닫고 가만히 내보내려고 했지만, 그들은 실정법을 어긴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고 더구나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관리들의 불의한 처리에 대해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실라에 의해 고발당할 수도 있었으나, 바울과 실라는 이들을 용서하고 다른 곳으로 갑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로마의 법과 시민권까지도 복음의 전파를 위해서 사용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왜 6, 7절에서는 바울이 그의 계획대로 가지 못하게 한 것이 ‘성령’과 ‘예수의 영’으로 다르게 말합니까?
2. 왜 주님께서는 바울의 발걸음을 유럽으로 인도하셨습니까?
◈오늘의 기도◈
“억울하게 당하는 고난들이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임을 알게 하소서!”
◈믿음의 글◈ “마음에 들지 않는 눈과 하나님의 섭리”
약 2세기 전, 아일랜드 지역에 '아미'라는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에게는 한 가지 불만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녀의 눈이 파란색이 아니고 갈색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어느 날 그 소녀는 자기에게 파란색의 눈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거울을 보았는데 자기의 눈이 파란색으로 변하지 않아서 “하나님은 거짓말쟁이야”하며 울어버렸다. 오랜 세월이 지나 그녀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인도에 선교사로 가게 되었는데 당시 인도 지역에서는 서양 사람을 요물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쉽게 인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고 인도 사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인도 여인들과 똑같이 갈색 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파란색 눈을 주지 않으신 하나님”을 원망했던 그 소녀는 “갈색 눈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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