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국내에 출판된 일본작가로는 상당히 진귀한 소재인
이른바 요괴연구자가(?) 쓴 추리소설입니다.
교고쿠 나츠히코란
현재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한 작가의 데뷔소설인데-
절대 들어오지않을거라 생각한 이 소설이 어느날
발간되었더군요.
읽어보신분들은 이미 미츠군이 무슨 말을 할런지 짐작하셨겠지만-
이 작품!! ㅡㅡ;
엄청난 페이지도 장난아니거니와-
무수한 주석들-그리고, 너무나 짙은 일색.
너무나 낯선--요괴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에 나오는 교고쿠도라는 고서점주인이자 탐정인
쥔공이 나오는 시리즈는 한국에서는 2탄이나 나왔습니다.
(망량의 상자)
인기가 있었던 걸까요???
시리즈의 후속작도 다른 출판사가 벌써 판권을
샀다고 하더군요;;
(시리즈내 코믹(?)조연인 영감탐정(?) 에노키즈 시리즈
[백기도연대]--사실 전 이것의 출판을 더 기대합니다.;;)
우부메의 여름을 기점으로 한 교고쿠도 시리즈는,
요괴가 나오는 요괴소설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사건은 결국 인간에서 기인하는것으로
흔히 탐정의 레이블인 홈즈처럼 발로 뛰는 행동파 탐정이 아닌
일본작가들이 잘 만들어내는 --
코교쿠도는 자신의 넘쳐나는 지식을 바탕으로 사물을
꿰뚫어보는 특이한 안락의자형 심리탑정입니다.
정말 주변의 인간들을 면박주면서
잘도 부려먹습니다.
우부메의 여름의 내용인즉-
임신한지 2년이 되어가도록 출산을 하지못하는
유명 산부인과부인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던중.
그 전 부인의 임신즈음- 밀실에서 소실된 그녀의 의사남편을 찾기위해
교고쿠도와 친분이 있는 진짜 사설탐정이
고용되면서 사건이 하나씩 얽혀집니다.
얽혀진다.-사건이 풀리는게 아니라 얽혀진다는건 무슨
말인가?-하시겠지만-그 뜻은
작품을 보시면 이해 하실지도^^.
작품은 화자인 3류 소설가 세키구치로 이어집니다.
1인칭시점으로-
그를 통해 전해지고 이어지던 것들은...
하지만-어느순간부터-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이야기는 요괴가 가미된--
요괴추리소설이니만큼 특유의 음산함과 기괴한 심리묘사를
드러내면서 정작 상상을 초월하는 해결을 보여줍니다.
이제까지의 정의감넘치는 악에 맞서는 적극적 탑정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교고쿠도시리즈의 이 무심하고 차갑고 본의 아니게 사건에 말려든 탐정은 오히려
신선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
표지는 우리나라판이 그닥 안 예뻐서 일본판을 올렸습니다.
이번년도 2005년 8월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나왔구요.
음산한 걸 즐기는 저로써는 책값의 압박에도 굴하지않고
앞으로도 잘 읽어줄 참입니다.^^
처음하는 소개글;;
괜찮았나~~모르겠네여;;;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는 아사구레 미쓰후미의
[돌속의 거미] 리뷸 올릴참입니다.
많은~~성원을;;; ///////
에긍!
첫댓글 이분은 일본추리문학 전문가시네요. 부럽습니닥
앗!! 부끄럽습니다;; 전문가라뇻;; 그저 제가 읽은 것중에 일본추리소설이 좀 될뿐입니다. 이는 책을 읽는데도 상당히 편식(?)이 심하다보니;; 이제 바꾸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요즘 읽고 잇는 중입니다. 교고쿠도의 무지막지하게 현학적인 말빨의 압박이 심하더군요.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일부분만 여기저기서 따다가 자기한테 유리한 대로 아전인수격으로 사용해서 주장을 펼치더군요. 마치 TV 약장수 김용옥 같아서 캐릭터가 별로 맘에 안들어요.
하지만, 일본 독자들이 뽑은 인기 캐릭터 1위가 교고쿠도라고 하더군요. 첫부분의 장광설을 다 읽어야만 마지막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길래 계속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며칠전 다 읽었습니다. 굉장한 작품이긴 하지만 뭐 그렇게 큰 감동이나 충격은 못느꼈습니다... 제 스타일이 아닌가봐요
망량의 상자...광골의 꿈...철서의 우리...가 현재까지 출간된 교고쿠도 시리즈 입니다...
재미있을꺼같아요~! 한번읽어봐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