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빌 로퍼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빌 로퍼. 어지간한 국내 게임 유저라면 다 아실만한 이름일 겁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물론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의 숱한 히트작을 만들어낸 주인공이죠.
빌 로퍼는 지난해 여름 모회사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의 경영에 불만을 품고 블리자드를 떠났습니다. 핵심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플래그십 스튜디오'라는 게임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 때부터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어떤 게임을 내놓을까에 상당한 관심이 모였습니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디아블로3'를 떠올렸겠구요.
그러나 플래그십은 차기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계속 피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덩그라니 올라온 아트 워크 한 장과 "게임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는 알듯말듯한 공식 멘트 이외에는 아무 것도 드러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 3주전 미국에서는 플래그십 스튜디오와 관련한 꽤 굵직한 뉴스가 발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느 신문 한 구석에도 기사가 실린 일은 없지만요.
바로 플래그십 스튜디오가 새로 출시될 게임을 남코의 미국지사 남코 홈텍을 통해 유통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해외에서는 그동안 비디오 게임만 취급하던 남코가 PC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쪽에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유저들로서는 그런 사실보다는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까에 당연히 관심이 가는 데요.
물론 이번에도 빌 로퍼는 차기 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소개를 피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게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며, 중독성있고 매혹적인 플레이로 수백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함께 홈페이지( http://www.flagshipstudios.com/ )을 통해 컨셉트 아트 2장을 더 공개했습니다. 그림만 보고서는 도대체 무슨 게임인지 알 수 없지만, 디아블로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발매 시기의 문제 입니다.
플래그십은 이번 계약 발표와 더불어 오는 5월 LA에서 열리는 E3에 신작 게임을 공개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E3에 향후 1년 동안 출시될 게임이 거의 빠짐없이 공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플래그십의 새로운 게임은 빨라야 2005년 여름이 지난 뒤에야 출시된다는 말이 겠지요.
디아블로 팬 여러분, 새로운 게임을 경험하시려면 최소 1년반 이상은 더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스포츠조선]
첫댓글 난 불멸이나 할래요.
기대 되네요 + _+ 디아블로 팬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