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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도 퇴근도 늦고
약간의 사고도 있고해서
탁구를 잘 못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잠깐 동료를 붙잡아놓고 2-30분정도 시타를 해봅니다.
비록 실력은 미천하나
탁구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고집통중독증으로
어느덧 블레이드에 대한 관심과 병적인 구매욕구는
퀸제브라를 맞이하고 나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예전같으면 타용품사에서 새로운 블레이드가 출시되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지르기 일쑤였는데
특히 올해에는 고집통 카본시리즈를 줄줄이 들이게 되면서
이런 욕구는 줄어들게 되었고,
로즈, 카리스마골드, 편전C, 킹제브라로 내 심장속에 기생하고있는
지름충은 거의 사멸되었으며,
퀸제브라를 통해 지름충은 박멸되었습니다.
일단 퀸제브라에 대해 몇가지 특성만 잠깐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성능이나 회전 러버궁합은 각자 개인의 선호도에 맡기고 싶고,
저는 일단 45도 경도의 포핸드러버를 47경도의 백핸드러버를 좋아합니다.
보통 포핸드에는 하드한 러버를 백핸드에는 소프트러버를 사용하는데,
저는 백핸드가 더 정확하고 파워가 좋은편이라서
백핸드는 러버를 거의 가리지 않습니다.
단지, 강한 커트로 상대가 쉽게 공격을 못하게 하는 구질을 주거나
쇼트로 좌우로 강력하게 튕겨내기에는 하드러버가 더 좋았습니다.
포핸드는 제 몸무게와 키에서 파생되는 파워가 있기때문에
제대로 들어만 가면 코치님도 막기를 꺼려합니다.
막다가 손가락이나 이마에 맞으면 레슨에 지장있어서 그냥 피한다고 합니다.
단, 컨트롤이 문제인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냥 편한 러버를 사용합니다.
퀸제브라의 특성을 알기쉽게 전달하고자 하면
킹제브라의 타구감, 느낌, 성능은 거의 그대로 가져오면서
편안한 컨트롤과 블럭을 들수있습니다.
느낌은 거의 비슷한데 두께가 얇아지니
대상플레이나 치키타할때에 손목회전쓰기가 좀더편하고
상대방의 하회전볼을 잡아서 걸때
보다 직관적인 느낌이 옵니다.
마치 예전의 아디다스의 최고명작 파이버텍클래식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것같으며
그 파이버텍클래식이 단종되었다가 퀸제브라로 업그레이드되어서 부활한거같습니다.
사장님의 직관과 영감으로만 제작되었다고 보기엔
너무도 과학적으로 설계된 무게와 헤드와 그립
그리고 제브라우드의 천연성능까지 더해져서
퀸제브라는 보다 올라운드를 아우르는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주는것같습니다.
1만시간의 법칙이라고 있듯이
뭔가에 대가가 되려면 최소1만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탁구도 블레이드가 좋으면 자꾸 사용하고 싶어지죠.
퀸제브라은 탁구를 안치러 가는 날에도
집에서 공으로 연습하며
드라이브연습기를 두드려보고
동영상을 보며 스윙연습을 하고
잘때는 머리맡에 놓고 자게 되는군요.
아침에 일어나면 블레이드위에는 제가 키우는 애완동물 거북이한마리가
자기집에서 나와서 러버위에 앉아있습니다.
저러다가 똥싸고 가면 안되는데...
아무튼 늦은시간에 잠깐 한자적고 갑니다.
첫댓글 좀더 직관적 느낌의 킹제브라가 퀸이군요^^~ 강력한 백핸드 부럽네요~
후기 잘읽었습니다. 퀸으로 지름신이 멈춰지셨네요 ㅎㅎ
앗.거북인지 자라인지..애완동물이죠..귀엽네요..
퀸제브라의 매력이 기다려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