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 /뭉크백작
물이 마지막 절망 하던 곳,
그곳의 옛 이름은 폭포였다,
웅산(雄山)의 펄펄 끓는 동맥은
마지막 한 방울의 정열까지 짜고 쥐어짜서
아래로 뛰어내려 강을 만들었다.
꿈을 꾸는 자는 이슬로만 사라지지 않는다.
그 작은 입자들이 뭉치면 한 방울의 투명한 미래가 되고
그것들이 힘을 모아 쟁기를 들면 산은 골을 파서 힘줄이 돋고
전신을 핏줄로 감아 사는 것들로 뛰게 한다,
꿈은 질긴 위장과 같아서 꿈을 먹는 자 들은 하늘도 품는다.
저 시체 같은 바위,
위에서 아래까지 살을 찢어 자궁을 열고
양팔로 이편과 저편의 산자락을 움켜쥐고 산고하는 울부짖음을 보라.
낙수의 마지막 철봉 이었을 절벽,
쏟아진 것은 마치 산모의 양수 같아서,
사신(死身) 같은 시커먼 절벽아래 강을 만들고
죽은 산하를 살리고 살린다,
보라, 누가 저 폭포의 옛 영광을 의심하는가,
들리는가, 웅장한 낙수의 굉음을,
보는가, 무지개빛 물보라를,
귀먹은 자와 소경도 아는 이 영광을 그대만 모르는가,
하면, 구르는 돌과 벙어리가 입을 찢어 그대의 고막을 두드리라,
건천이 죽었는가,,좌우에 늘어선 숲을 보라.
언 땅에 누워서도 젖을 물리는 생명력을 보라
오, 갈보리,
예수님이 몸 찢어 물과 피를 쏟으셨던 언덕.
십자가 아래 보혈의 강같이 흐르니
그 생명강가에서 무시로 풍성한 열매가 맺히고 그 푸른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케 하리라
말하라, 골고다여,
너는 그날의 증인인바,
태양을 불러 말하게 하라,
그날에 그도 심하게 떨다가 기절했었노라.
주께서 하늘을 우러러 간구 하시되,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 시옵소서,
빈잔,
그 원래는 충만 이었다,
아, 나는 취하노니
저 주검 같은 폭포에서 그날의 영광을 보노라
081125
중심 되는 말씀/마26:39/요19:34/마26:27/마27:45/계22:1-2
*위 배경석은 본 카페 회원이신 청심님의 소장석으로
청심님 석실에 전시도어 있습니다.
*은혜로운 트럼펫 찬양은 존경하는 함종윤 목사님의
선물 입니다.
생명수흐르는강변.wma
출처: 창조石문학회 원문보기 글쓴이: 뭉크백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