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는 넓은 의미로는 관원들이 모여 나랏일을 보던 곳 전체를 의미하지만, 좁게는 지방관이 파견되어 업무를 보던 곳을 말합니다.
강릉 대도보후 관아는 조선시대 강릉 대도호부 행정 기관이 위치한 읍치의 공간입니다. 1994년 강릉 임영관지라는 이름으로 사적 제338호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11월 27일 강릉 대도후부 관아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객사문인 임영관 삼문, 칠사당 이외에는 대부분 훼손된 것을 복원하였습니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조선시대 강릉에 있던 현재의 시청과 같은 역할을 하였지만, 사법권이 있어 죄인을 심문하거나 옥에 가두어 두었다는 것이 현재와의 차이점입니다. 그래서 관아에서는 박해 당시 신자들을 심문하기도 하였고, 어떤 이들은 관할 옥에서 순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심문도 없이 목이 잘리는 참수형으로 많은 교우들이 순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68년 5월에 이유일 안토니오, 심능석 스테파노, 전성렬 바오로가 강릉에서 잡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들은 서울의 좌포도청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순교하였으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채 순교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인근에 관할 임당동 성당이 있습니다. 1955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고전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룬 수려한 건축물로 문화재 제 45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소는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131번길 6이고, 관할 성당은 임당동으로 전화는 033-642-07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