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가골 이야기 1
어가골에 큰 버드나무가 있다.
한 뿌리에서 나무 기둥이 다섯 개로 뻗어 나가니 꽤 육중한 무게다.
무거운 제 몸 건사하기 힘들어 쑥대머리를 하고 건들거린다. 항상 취중이다.
이 나무가 제 살 궁리를 위해 무게를 줄일 때가 있다.
바로 바람 부는 날 가지치기를 한다.
수시로 가지치기를 하니 나무 아래에 있는 데크 다리는 풀 이끼가 무성하다. 떨어진 가지와 잎을 치우기 위해 빗자루도 비치되어 있다.
강변의 다른 데크 다리보다 손상된 데크 교체도 잦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 있는 것은 다 제 살 궁리를 한다. 하물며 인간은 말 해 뭣하리.
계절 역시 명(命)이 있어 삼복더위 한창인데 가을의 전령사 고추잠자리 수십 마리가 난다.
구름이 무한한 하늘은 가려도 비상하는 작은 미물 고추잠자리를 가리지 못한다.
* 숨은그림찾기 - 사진에 고추잠자리 몇 마리 찍혔을까?
첫댓글 안보이는 잠자리는 셀 수 없지만 두마리 보이네요^^ 고생했습니다.
정답~~ 3마리!!! 왼쪽 바닥에 한마리 더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