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1장
기술자를 성령으로 충만케 함, 안식일은 영원한 표
(찬송 시편 121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4-5-6, 월
맥락과 의미
오늘은 출애굽기 31장 말씀입니다. 25장부터 시작된 성막과 제사장 옷을 만드는 일에 대한 하나님의 지시가 끝나는 마지막 장입니다.
31장은 성막을 만드는 사람을 불러서 은사를 주시는 내용입니다. 이어서 성막이라는 예배 장소를 만드신 목적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목적은 안식일을 지키며 예배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은 재능을 주시고, 성령님을 통해 재능을 계속 증진시키심(1-11절)
2.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백성의 영원한 언약관계의 표시(12-18절)
1. 하나님은 재능을 주시고, 성령님을 통해 재능을 계속 증진시키심(1-11절)
하나님은 성막을 만들기 위한 자세한 설계를 주신 다음, 기술자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① 총책임 기술자-브살렐, ② 부 책임자-오홀리압, ③ 그 외 마음이 지혜로운 자를 세우셨습니다.
브살렐의 이름을 불러서 임명하고 특별한 재능을 주셨습니다. 브살렐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주어서, 지혜와 총명, 지식 등 모든 일에서 충만하게 했습니다(3절). 또 여러 사람들 중에서 이미 지혜로운 자들의 마음에 다시 지혜를 더 주어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을 다 만들게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네 가지 교훈을 배웁시다.
첫째,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이집트 노예생활을 했기 때문에 지적 능력과 기술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채워주셨습니다. 우리도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필요를 구합시다. “당신이 명령하는 것을 주소서.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명령하소서.”라는 확신으로 구합시다.
둘째, 사람의 천부적 재능을 비롯해서 사람이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모든 능력과 기술은 다 성령님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데 필요한 영적 은사뿐 아니라 우리 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지식도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우리는 생활에 필요한 무엇이든지 사용할 때마다 성령님께서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함으로 사용합시다. 또 우리가 감사함으로 사용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시는 것을 감사합시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4-5)
셋째, 하나님께서 자연적인 은사나 교회를 섬기기 위한 은사를 주실 때, 전에 없던 것을 기적적으로 생기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님께서는 이미 주신 은사나 재능이 더 발전되도록 우리 안에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재능을 주신 다음에 계속 발전시키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능이나 은사를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도록 계속 발전시켜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합시다.
넷째, 교회를 세우는 모든 작은 일부터 목사와 장로, 집사가 성령으로 충만케 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성막을 만드는 모든 사람을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하나님께서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케 하셨습니다.
성막은 예배하는 교회를 나타냅니다. 지금도 교회는 목사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가 다 성령 충만해서 교회로 지어져 갑니다.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은사로 교회를 세워 갑니다. 여러분의 존재 자체, 여러분이 짓는 웃음, 성도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주중에 거는 전화 한 통이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를 이루어가는 데 쓰임받습니다. 나에게 주신 은사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성령 안에서 잘 사용하기 바랍니다.
성전을 짓는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 집도 짓고 일상 문화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 성령을 힘입어 우리도 일상을 살아갑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직장과 학교와 가정에서 일한다면, 거기에 성령님의 충만이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여러분을 예배 가운데 충만케 하십니다. 그리고 일상 가운데서도 성령님께서 충만케 하시기 때문에 일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서 바른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세웁시다. 또한 이 세상 가운데서 일하면서 거룩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2.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백성의 영원한 언약관계의 표시(12-18절)
성막을 지으라는 명령(25-31장)은 안식일에 대한 명령으로 끝납니다. 또 성막을 실제로 짓는 일에서도 안식일을 잘 지키라는 명령으로 가장 먼저 시작합니다(35:1-3). 앞쪽에서 십계명에 대해 설명한 부분(21-23장)도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으로 끝납니다(23:12).
성막은 하나님이 백성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은 백성과 만나는 특별한 시간으로 안식일을 구분했습니다. 이날은 여호와께 속한 거룩한 시간입니다. 제사장은 보통 사람 중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떼어 거룩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냈습니다.
백성들은 안식일에 일상의 일에서 쉬면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예배해야 했습니다. 예배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일들로부터 쉽니다. 일에서 쉴 뿐 아니라, 사람 자신의 이성과 계획, 지성, 의지 등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그리스도만 의지하도록 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이 6일 동안 일한 다음에, 제7일에는 쉬어서 “영혼을 새롭게” 했기 때문입니다(17절). 이 말은 “생명, 목숨”이라는 뜻입니다(출 23:12). 생명이 새롭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과 생명이 새롭게 되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주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드리며 영혼이 새로운 힘을 얻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백성에서 추방되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14,15절).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관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영원한 표시(13,16,17)이기 때문입니다. 성막이라는 거룩한 장소를 만드신 이유는 거룩한 시간, 하나님과 함께 있는 거룩한 날, 바로 안식일을 지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사람이 성막이라는 장소를 어기고 그 안으로 들어오면 죽였습니다. 안식일에 보통 일을 하는 것도 하나님의 거룩한 시간을 어기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거룩과 영광 안에 참여하는 일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그렇게 큰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을 영원한 언약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성막을 영원한 성막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성막은 없어졌습니다. 성막이 내포하고 있는 영원한 시간, 영원한 안식, 영원한 언약은 지금도 주일을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끝난 후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 안식을 지금 주일에 맛보고 있습니다.
주일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주님께서 성막도 완성했고 주일도 완성했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는 참 안식을 이루셨습니다. 인생의 고됨도 우리 주 예수님께 맡길 때 쉼을 주십니다.
율법을 지키듯이 주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이 해방과 자유, 이 복을 누립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킨다고 공로가 되어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또 구약에서 안식일을 어겼다고 돌로 쳐 죽이듯이 신약 교회가 주일을 여겼다고 교회로부터 출교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은혜의 시대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주신 복으로서 주일을 즐깁시다. “내일 염려 내일 하라”고 하셨습니다. 다가오는 월요일에 해야 할 힘든 일이 있어도 주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쉽시다. 해야 할 공부가 많지만 주일에는 쉽시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므로 쉬면서 회복합니다.
주일에 일을 하거나 월요일에 할 일을 생각하면 예배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 쉼의 날로 주일을 떼 놓읍시다. 학생들도 인생을 주님께 맡기고 주일은 쉬면서 은혜를 구합시다. 주일에 쉬면서 온 가족이 함께 대화하고 성장하는 것에 중요합니다.
주일에도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가고 직장을 얻으면, 그 대학이나 직장에서 계속 일하기 위해 무리하게 계속 공부하고 일해야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일에는 쉬면서 예배하고도 공부하여 들어갈 수 있는 대학, 그런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렇게 맡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성도에게 주님은 가장 좋을 것을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주일에 쉬기 함든 소방관이나 의사나 간호사가 되는 것은 고상한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쉼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십자가를 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사의 이윤을 올리기 위해 주일에 일하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자기를 위험에 던지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성막은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를 나타냅니다. 구약 성도는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를 충만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사나 장로, 집사뿐 아니라 모든 성도가 성령님이 주신 은사로,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은사를 하나 이상 다 주셨습니다. 위로의 말과 물질, 전화나 문자하기, 주일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힘든 일은 없으셨어요?”라며 안부를 묻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섬깁시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학교에서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일하도록 은혜를 구합시다.
주일의 복을 누립시다. 이 땅의 수고의 날 가운데서 쉬도록 하신 은혜에 감사합시다.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 주일에는 다른 일을 하지 말고 쉽시다.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 예배를 준비하시고 다른 때보다 좀더 일찍 잠자리도 듭시다. 주일 아침에 피곤한 채 예배로 나오지 맙시다. 특히 예배를 인도하는 목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주일의 쉼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주일에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주일에 쉬어도 기쁨이 없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힘껏 헌금하여 힘든 성도들을 도와서 함께 기쁨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주일에 외로워하는 사람들을 방문하거나 연락하여 위로를 줍시다. 나이 들어 가시는 부모님과 친척을 위로합시다. 집 근처의 이웃, 병원에 있는 사람들을 방문하여 위로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