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토요일, 고향인 제천에 볼일이 생겼다.
휴일마다 밀리는 영동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점심약속시간에 맞춰서 가려면 소요시간을 가늠할수 없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며칠전 어느신문에선가 본 도담삼봉의 설경이 떠오른다.
옆지기 데이지를 살살 꼬셨지만 지난주 바쁘게 움직여서 컨디션이 안좋다고 혼자 다녀오란다.
할수없이 이런저런 채비를 하고 새벽 네시반에 집에서 출발, 여섯시반쯤 도담삼봉 주차장에 도착했다.
일출 한시간 전인데도 벌써 성질급한 사진작가들이 몇명 와있다.
너무 추워서 차에 히터를 틀고 기다리며 지난번 새로 장만한 쇼옴니아로 음악도 듣고, 인터넷도 하면서 일출을 기다렸다.
해뜨는 시간이 07:40분인데 07시20분에 차 트렁크에서 삼각대를 찾아보니 삼각대가 없다.
이런 정신머리 하고는! 지난번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차에서 내려 집 현관 한구석에 처박아둔게 이제서야 생각난다.
그런데 해뜨는 동쪽에 아주 두터운 구름이 끼어 시간이 돼도 떠오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느긋한 마음으로 다시 음악을 듣다가 두터운 구름사이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할때 몇컷 찍어봤다.
하늘높이 솟아오른 태양을 제대로 찍기엔 내실력이 너무 부족하다.
남한강 상류인 도담삼봉. 강물이 이렇게 얼기는 근래들어 드문일이라 한다.
오히려 하늘이 구름이 받쳐준다.
첫댓글 진짜 꽁꽁 얼었네용...~~
도담삼봉에서의 일출 멋지네요.. 근데 정말 바닥이 꽁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