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당뇨의 진짜 원인은 인슐린 저항이다. 당뇨병이 악화되는 것은 인슐린 저항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혈당은 그저 인슐린 저항의 증상 중 하나일 뿐이다. 혈당이 문제를 일으키긴 하지만, 혈당만 잡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진짜 본질적인 문제는 인슐린 저항과 그로 인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은 것이다.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은 인슐린 저항이 생긴 것이 원인이고, 그 결과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고혈당이다. 약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당뇨병을 고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인슐린의 주 역할은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어 혈당이 올라가게 되면 췌장에서 자동으로 인슐린이 분비된다. 그래서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에 넣어주는 일을 인슐린이 감당한다. 인슐린의 저항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슐린이 할 일을 제대로 못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즉 일하는 효율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 몸은 어떻게든 포도당을 혈관 내에서 치워야 하고 세포에 전달해줘야 하므로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쥐어 짜내게 된다.
곧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은 것은 인슐린 저항 때문이다.
인슐린의 저항의 원인은 놀랍게도 인슐린이다. 다른 모든 호르몬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정 호르몬에 노출되다 보면 우리 몸은 그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
술이나 담배, 중독성 강한 마약이나 진통제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처음 접할 때는 약효가 강하게 온다. 하지만 경험이 반복될수록 약효는 떨어진다.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약물 남용과 중독이 생기는 것이다. 약물에 대한 저항 혹은 내성 때문이다. 우리 몸은 원래 그렇게 작동한다.
*인슐린 수치를 낮추기 위한 방법
-간헐적 단식 : 인슐린이 인슐린 저항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이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된다.
-위 절제 수술 : 위 90%를 잘라내면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당뇨가 치료된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포도당이 삼투성 이뇨제 작용을 하게 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모든 혈액이 신장의 세관을 통과하면서 신장이 영양소들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그중 포도당은 신장에서 항상 재흡수 한다. 포도당은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이 그렇게 하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그런데 혈중에 과다한 포도당이 신장으로 몰려들면 신장의 재흡수 기능을 압도하게 된다. 재흡수 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중력에 의해 영양소들을 함께 끌고 나간다. 그 결과, 당뇨 환자는 영양소 결핍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
*대사 증후군의 원인이 인슐린 저항이다 보니 대사 증후군 환자는 혈당이 높고 살이 찐다. 혈당이 높다는 뜻은 피가 맑지 않다는 뜻이다. 피가 끈적하면 혈류 저항이 강해서 온몸 구석구석까지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려면 더 큰 압력이 필요하다. 자연히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또한 혈당 수치가 높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혈압이 올라간다.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또 다른 요소는 스트레스다.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경우, 먹는 음식까지 당분이 높다면 최악의 콤비라고 할 수 있다.
살이 쪄도 혈압이 올라간다. 우리 몸이 500g 살이 찌면 3km 이상의 혈관을 더 필요로 한다. 더 길어진 혈간에 피를 돌리려면 더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심장이 더 격렬하게 피를 짜내 혈압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또한 혈관이 탄력을 잃는 것도 문제다. 혈관은 빨대처럼 빈 관이 아니다. 혈관에도 근육이 있어서 심장을 도와 피를 이동시키는 데 일조한다. 수축과 이완을 통해 혈압을 조절한다. 다른 근육들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하면 오랫동안 튼튼하게 잘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퇴화한다. 그 때문에 유산소 운동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운동 부족이 대부분인 현대인들의 경우, 나이 들면서 혈관의 근육들은 거의 기능을 상실한다. 심장 혼자 일을 다해야 하니 혈압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 근육 없는 혈관들이 더 이상 효율적으로 혈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갈수록 심장이 더욱 강해져 피를 세게 내뿜기 때문이 아니다. 그만큼 피 상태가 안 좋고 혈관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혈압약은 다양한 방법으로 혈압을 떨어뜨리지만 대표적인 방법이 심장 근육을 못 뛰게 막는 것이다. 심장 근육이 약하게 뛰면 혈압은 당연히 떨어진다.
*노인들의 혈압을 억지로 낮춰 놓은 결과, 뇌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부족해서 치매만 늘어났다.
허리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통증의 원인은 예외 없이 염증이다. 어딘가 아프다면 이는 반드시 염증이 있다는 뜻이다. 피부가 찢어져 상처가 나면 백혈구가 상처 부위로 가서 염증 물질을 잔뜩 쏟아놓는다. 그래서 통증을 느낀다. 하지만 아파도 할 수 없다. 이부에 노출된 상처 부위를 박테리아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면역 시스템의 놀라운 조치다. 그런 염증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특별한 상처나 부상 없이 아픈 것도 염증이다. 허리, 목, 어깨, 무릎, 손가락 관절염이 생기는 이유는 사소한 잘못이 쌓인 결과다. 몸을 충분히 안 움직인 것과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먹은 것이 잘못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염증은 불편을 초래하지만 우리를 위해 몸이 일으키는 반응이다. 상처 났을 때나 감염되었을 때 몸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장치가 염증이다. 붓는 이유는 문제 있는 부분에 혈관을 확장시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고혈압약을 장기 복용한 환자들에게 관절염이 흔하다. 특히 손가락과 팔목 관절염이 심하다. 간 때문이다. 혈압약을 장기 복용하면 약물을 해독하느라 간에 무리가 간다. 간을 해독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 황(sulfur)이다. 체내에 황이 충분하지 않을 때 간을 보호하기 위해 관절에 있는 황을 우선 가져다 쓴다. 생존을 위해 중요한 부위는 대부분 장기다. 간, 신장, 췌장 등. 덜 중요한 부위는 뼈, 근육, 머리카락, 피부, 손톱, 관절, 호르몬 등이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쳐서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글루코사민이나 연골 주사도 사실은 큰 의미가 없다. 혈관이 없으므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닳아 없어진 연골이 재생된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다. 엑스레이 사진만 보고 관절이 다 닳아서 아프다고 설명하는 것 역시 완전히 틀린 설명이다.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지는 경우는 없다. 어깨나 무릎의 관절은 100년을 살아도 다 못 쓰고 죽는다. 다만, 연골이 수분을 잃고 마르면서 쪼그라든다. 얼굴에 주름지는 정도가 다르듯,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연골이 줄어드는 것뿐이다. 만에 하나, 연골이 하나도 남김없이 싹없어져 뼈끼리 닿는다 하더라도 통증을 느낄 수는 없다. 연골 바로 아래 뼈 조직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 중에는 무릎 연골이 정상인 경우가 더 많다. 무릎이 아픈 이유는 염증 반응 때문이다. 엑스레이에 안 나타나기 때문에 모를 뿐이다.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감소하는 이유가 바로 통증의 원인이 염증이라는 뜻이다. 연골에 어떤 조치를 취한 게 아니라 염증을 낮추는 치료를 했을 뿐인데 통증이 완화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안 아프면 나았다고 생각한다. 염증 반응만 제거한 것일 뿐, 원인 된 근육, 인대, 관절 조직이 회복된 게 아니므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인공관절 교체 수술을 한 사람 중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픈 경우가 많다. 염증 반응이 심했던 부분은 수술로 제거되었지만 남아 있던 염증 반응이 수술 후 다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이 수술 전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면, 즉 계속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고 생활한다면 통증은 더 빨리 돌아온다.
오십견
어깨 통증(관절낭염, 건초염, 오십견)의 원인은 어깨 운동 부족이 원인이다. 운동량과 가동 범위와 관련이 있다. 어깨를 머리 위로 자주 올려주고, 어깨관절을 자주 돌려주면 어깨통증은 생기지 않는다 기지개를 자주 켜주는 것도 좋다. 아파서 조금밖에 못 움직인다면,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계속 움직여주면 점차 가동 범위를 늘려가야 한다. 염증 반응을 낮추는 당질 제한식과 생활습관은 기본이다.
허리디스크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바람에 좌골신경통이 생겼다고 설명하면서 디스크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경우보다,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아팠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컨디션에 따라 염증이 생겼다 사라졌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통증을 낮출 수 있는 것도 바로 통증의 원인이 염증이기 때문이다. 디스크로 인한 물리적 압박이라면 계속해서 아파야 한다.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헐 디스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나이가 많아지면 척추관 협착증이 흔하다. 젊은 경우엔 이상근 증후군도 흔하다.
요통의 90%는 긴장성 근육 경련이 원인이다. 나이 들면 복근이 약해지고, 허벅지 뒤쪽에 있는 햄스트링 근육이 유연성을 잃는데, 그러면 허리 근육이 혼자서 기립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되어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가중되면, 허리 근육이 더 긴장해서 요통은 더 심해진다. 허리 근육이 만성적으로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다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올라가 디스크의 퇴행이나 돌출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통 치료는 스트레칭을 통해 햄스트링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복근을 강화시키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인 동시에 예방이 된다. 강한 복근과 유연한 햄스트링을 갖추면 평생 요통으로 고생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