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배낭 여행기 =
<4> 볼리바르(Bolivar) 광장
볼리바르 광장(비둘기 광장) / 콜롬비아 대성당 / 볼리바르 동상
보고타 관광의 중심인 볼리바르 광장(Bolivar de Plaza)은 남아메리카의 혁명 영웅 볼리바르(Bolivar)의 동상이 광장 가운데 우뚝 서 있다.
광장의 동쪽에는 1823년에 지어져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콜롬비아 대성당(Catedral Primada de Colombia)이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웅장하게 들어서 있고, 그 뒤로는 몬세라테(Monserrate: 3,150m) 언덕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콜롬비아 대성당은 1538년 스페인 식민시기에 처음 세워졌는데 지진으로 수차례 파괴되었다가 현재의 건물은 1823년에 재건축된 것이라고 한다.
♤ 혁명 영웅 볼리바르
볼리바르(Simon Bolivar:1783~ 1830)는 베네수엘라(Venezuela) 사람으로 스페인에 맞서 남아메리카의 해방운동을 이끌던 혁명 영웅인데 쿠바를 비롯하여 남미 어디를 가나 볼리바르의 이름을 딴 광장(廣場)과 동상(銅像)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볼리비아(Bolivia)는 다른 나라 사람인 볼리바르의 이름을 따서 나라 이름까지 지었으니...
황금박물관 안내양들 / 젊은이들의 거리 / 늙은이들의 골목
콜롬비아 보고타의 볼리바르 광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특히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로도 유명하다. 이곳 비둘기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이를 달라고 졸졸 따라다녀서 이곳을 일명 ‘비둘기의 광장’으로 부르기도 한다.
광장 주변은 웅장한 정부청사들과 높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고, 광장 주변과 골목에서는 젊은이들이 그룹을 지어 각종 퍼포먼스를 공연하고 있어 활기가 넘친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거리 음식도 많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자유분방해 보여 듣던 것보다 치안이 위험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무튼, 현대 도시의 면모를 골고루 갖춘 활기찬 도시라는 인상이다.
황금박물관을 갔는데 입구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더니 안내양들이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해 준다.
<5> 몬세라테(Monserrate) 언덕
등산 열차(푸니쿨라) / 언덕 위 풍경 / 언덕에서 본 보고타시
보고타시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몬세라테(Monserrate) 언덕은 케이블카나 등산열차(푸니쿨라)로 오를 수 있는데 명실공히 보고타의 랜드마크(Landmark)라 할 수 있다.
산 정상에는 1640년에 지었다는 아름다운 성당이 있는데 걸어서 오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네덜란드 아가씨 / 몬세라테 성당 / 성당 내부모습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산 밑까지 30분 걸어가 등산열차(Funicular/모노레일)를 타고 올랐는데 몬세라테 정상은 해발 3,150m이 거의 수직으로 약 300m를 오른다. 요금은 왕복 12,000페소(약 6천 원)
등산열차 안에서 웬 젊은 아가씨가 웃으며 말을 거는데 어저께 볼리바르 광장과 황금박물관에서 나를 보았다고 말을 건다. 스물여덟 살이라는 이 네덜란드 아가씨는 혼자서 남미를 여행 중이라는데 자신도 스페인어가 서툴러 고생을 하고 있다고 웃는다.
네덜란드를 홀랜드(Holland), 더치랜드(Dutchland)라고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홀랜드는 맞는데 더치랜드라고는 하지 않고 네덜란드 사람을 더치(Dutch)라고 한단다.
몬세라테 정상은 이른 아침인데도 숨을 헐떡거리며 걸어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객은 물론 보고타 시민들도 많이 올라오는 모양이다. 몬세라테 성당은 언덕 위에 있는데 외부와 내부를 흰색으로 칠하여 무척 아름답고 경건하게 느껴진다. 성당 아래쪽은 푸른 숲이 울창하고 잘 가꾸어진 수목들 사이에는 예쁜 레스토랑도 있다. 꼬불꼬불 예쁘게 꾸며진 돌계단 사이사이로 꽃들도 탐스럽게 가꾸어져 있고 작고 귀여운 조형물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