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걱정이 없음이 근심이다.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들이기만 하면 부릴 수 있고 다루기 힘든 쇠도 잘 다듬으면 좋은 그릇이 된다. 사람이 한가롭게 놀기만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평생 아무런 발전도 없을 것이다. 백사는 ‘ 사람이 태어나 병이 많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평생 마음이 걱정이 없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라고 말했는데 진정으로 맞는 말이다.
공자가하셨다는 말씀중에도 인무원려면 필유 근심(人無 遠慮면 必有近心) 이라고 했는데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을 수가 있을까? 저 망우리 고개 위에 누워 있는 수많은 무덤의 주인공들이라면 몰라도. 그러나 그 무덤들도 하나같이 아무런 이유가 없이 와서 누워 있는 이는 없다고 한다. 우리가 날마다아무런 근심 걱정도 없는 삶을 원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이 살아갈 수가 없다는 뜻에서 걱정근심이 없이 살기를 바란다는 것이 비현실 적이라고 하는 말일 것이다.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다면 하느님께 저에게 걱정할 꺼리를 하나 주십시오하고 기도라도 하라는 우스개 말도 본적이 있다. 언제 어떤 경우에라도 하느님께 기도하라고 하던 어느 현자의 말도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