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평화만들기 은빛순례 울산중구.hwp
울산순례를 위해 준비해주신 자료. 정성이 깃든 이 자료에는
순례때 걸었던 태화강, 십리대밭, 태화루를 비롯하여
울산원도심에 대한 각종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울산순례 첫날이다. 울산순례를 지역별로 중구 - 북구 - 동구 - 남구 - 울주군 순으로 기획되었는데, 은빛순례의 뜻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과 만나기를 바라는 지역준비주체들의 마음이 읽혀진다. 지리산공부모임에 함께 하고 계신 장태원 은빛님을 비롯하여 지역의 평화일꾼인 김연숙, 배문석 등 지역의 평화일꾼들이 준비와 진행을 위해 애써주셨다.
오늘 첫날은 중구의 십래대숲길. 울산을 생각하면 태화강과 더불어 바로 떠오르는 곳이다.
한창 무더위가 계속되고 폭염주의보마저 있어서 참석자들이 적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50여명이 오셨다. 가족, 친구, 시민단체회원 등 다양한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한 것이 아주 인상이 깊었고, 청소년들까지... 청소년, 청년들이 '평화'를 위해 모였다는 것이 희망으로 다가왔다. 엄마같은 자애스러운 인상의 노옥희 울산교육감님의 얼굴도 보였다.
걷기에 앞서 장태원 은빛님께서 은빛순례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간 어떻게 순례를 해왔는지 말씀해주셨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 평화가 길이다."
"한반도 평화, 피어라!"를 힘차게 외치며 걷기순례를 시작한다.
십리대숲길. 34-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서도 마냥 푸르렀다.
대숲길로 들어서니 습도가 높기는 해도 약간 서늘함이 느껴진다.
"한반도 평화, 활짝 피어라!"를 외치는 사람들의 얼굴이 환하다.
평화는 그런 것이다.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환히 빛나게 하는 것.
날이 너무 무더운 것을 감안하여 울산순례는 4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일찍부터 조정하여 기획이 되었지만, 그래도 걷기에는 무리였다. 예정된 코스인 태화루까지 간다고 해도 대화모임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코스를 변경하여 <새생명교회>로 가서 대화모임을 하기로 했다. 정말 지혜로운 결정이었던 것 같다.
새생명교회에 도착하니 시원하게 냉방도 해두시고, 다과와 냉커피를 준비해두셨다. 나눔이 생활화된 공간이라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새생명교회 담임목사인 한기양 목사님은 울산 환경운동의 뿌리를 다진 분이라고 하셨다. 80년대말 교회에서 시작된 '공해학습모임'은 이후 '울산공해추방운동연합'의 토대가 되었고, 이후 '울산환경운동연합'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수님의 참제자로서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분들이 마을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에 항상 마음이 뭉클해지고 고개가 숙여진다.
울산순례지기 배문석 석생님이 울산은빛순례에 대해 설명중. ^^
어디서 온 누구인지, 어떻게 은빛순례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서로 나누고 나니, 한 식구가 된 것 같다.